서울특별시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은 금화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무악산이라고도 부릅니다.
산 아래로는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무악재 고개를 사이에 두고 인왕산과 연결되어 있으며
해발 296m 밖에 안되는 나즈막한 산이지만, 정상 부분 북쪽과 동쪽에는 보기만 해도 위험한
바위지대가 펼쳐져 있으며 산 정상에는 옛날 봉화를 올렸던 봉수대(烽燧臺)가 있습니다.
▲ 올라가는 길은 여러군데가 있습니다만 오늘은 독립문에서 출발하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독립문에서 서대문독립공원을 지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끼고 오르면 안산자락길이 시작됩니다.
▲ 오랜만에 독립문 아래를 지나 봅니다.
▲ 많은 사람들이 휴일 나들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 각종 나무와 꽃들로 잘 가꾸어 놓은 서대문독립공원입니다.
▲ 서대문독립공원 한켠에는 가을의 전령사인 <구절초>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산국>의 향기에 취해 잠시 머물러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 봅니다.
▲ 서대문독립공원 옆으로는 그옛날 일제시대때 악명높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있습니다.
형무소 뒤편 담장을 끼고 조금을 걸으면 안산 봉수대로 오르는 안산자락길이 시작됩니다.
▲ 등산로 초입의 길바닥에 자리잡고 피어난 <꽃향유>가 등산객을 반기고 있네요.
▲ 산중턱까지는 이렇게 오르기에 별 어려움이 없는 길입니다만 곧 가파른 길이 나타납니다.
▲ 길 옆 계곡의 이끼 낀 바위 옆에 계절을 잊은 <뱀딸기>가 봐달란 듯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 경사가 가파른 등산로 옆으로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가 보입니다. <보리수>로 보입니다.
▲ 세갈래길에서 이정표를 만납니다. 봉수대 방향으로 올라가야겠지요.
▲ <팥배나무>에도 빨간색 고운 빛깔로 열매가 예쁘게 익어 갑니다.
▲ 바람 한 점 없는 날이라 땀도 흐르고 숨도 턱밑까지 차오르네요. 역시 나이는못 속입니다.ㅎㅎ
지친 숨을 고르며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동북쪽을 바라보니 인왕산 성곽길이 보입니다.
▲ 가파른 바위 사이를 오르며 위를 쳐다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정상이 보입니다.
▲ 드디어 가장 높은 곳인 봉수대에 도착했습니다.
옛날에는 높은산 정상에 봉수대(烽燧臺)를 설치하고 횃불과 연기로서 위급한 일을 알렸는데
이곳은 무악산에 있는 동, 서 두 개의 봉수대 중에서 동봉수대가 있었던 자리라고 합니다.
▲ 멀리 병풍처럼 펼쳐진 북한산의 보현봉과 족두리봉 능선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고...
▲ 그 앞쪽으로는 서울성곽길(한양도성)로 이어지는 인왕산과 선바위도 보입니다.
▲ 동남쪽을 전망하니 남산타워는 물론 잠실과 강동지역, 하남시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 카메라 렌즈를 주욱~ 당겨 줌인해 봅니다. 남산 아래로 중구의 도심이 코앞입니다.
▲ 한 번 더 최대한으로 당겨보니 완공을 눈앞에 둔 제2롯데타워가 위용을 자랑합니다.
▲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여의도 방향입니다. 마포대교와 63빌딩이 조망됩니다.
▲ 봉수대 성벽 옆에 고개를 내밀고 피어있는 녀석은 <대나물>이라는 야생화입니다.
▲ 올라왔던 길과는 다른 코스인 북쪽 자락길로 내려 옵니다. 누군가 소원돌탑을 쌓아 놓았네요.
▲ 노랗게 단풍든 나무가지에 자주색 예쁜 꽃이 달렸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싸리나무입니다.
▲ 등산로 옆 풀밭에는 낯익은 꽃이 보입니다. 보라색 꽃이 예쁘게 피운 <산부추>입니다.
▲ 길가에 설치된 배수로 안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꽃향유>가 힘겹게 꽃을 피웠습니다.
▲ 원래 오늘의 일정은 날씨도 화창하고 시계도 좋아 이곳에서 노을과 야경촬영까지 할 계획이었지만
그놈의 휴대폰이 족쇄입니다. 급한 일이 생겼다는 전화가 와서 아쉽지만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오는 길... 길옆으로 고개를 내민 <산국>이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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