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오랜만에 카메라를 메고 동네에서 가까운 개화산에 올랐습니다.
봄이 더 가기 전에 개화산에 피어나는 야생화를 만나러 가기 위해서입니다.
(2016년 4월 28일 촬영)
↓↓↓ 맨먼저 만난 꽃은 개화산 중턱의 약사사 입구에서 담은 팥배나무 꽃입니다.
↓↓↓ 약사사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면 풀밭에서 봄맞이 꽃이 반겨 줍니다.
↓↓↓ 냉이류도 워낙 종류가 많아 햇갈립니다만 잎모양을 봐서 싸리냉이 같습니다.
↓↓↓ 솔직히 저는 제비꽃을 만나면 두렵습니다. 그 이유는 제비꽃 종류가 워낙 많고 구별이 어려워
머리가 아파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녀석은 콩제비꽃으로 생각됩니다.
↓↓↓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지는 별꽃입니다. 꽃의 크기가 팥알 크기 정도로 아주 작습니다.
↓↓↓ 나보란 듯이 얼굴을 내밀고 올라온 이녀석의 이름은 점나도나물입니다.
↓↓↓ 앙증맞게 생긴 이꽃이 피면 봄이 왔구나 하고 느끼게 되지요.
그런데 이름이 좀 거시기 합니다. 큰개불알풀입니다. 개불알만큼 크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 위의 꽃보다 훨씬 더작은 보라색의 이꽃은 선개불알풀입니다. 요거 찍으려면 눈깨나 아픕니다.
↓↓↓ 하늘색 꽃잎 속에 노랑색으로 예쁘게 치장한 이꽃도 굉장히 작습니다. 이름은 꽃마리입니다.
접사촬영을 해서 커보이지만 너무 작아서 바람이라도 불면 포커스 맞추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 잎이 미나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되는 미나리냉이입니다.
↓↓↓ 연노랑색 아름다운 양지꽃이 무데기를 이루며 모여서 핀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마치 풀밭에 별을 뿌려놓은 것처럼 보이는 이꽃은 벼룩나물입니다.
이꽃도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그래서 벼룩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아닐까 싶습니다.
↓↓↓ 어딜 가도 만날 수있는 봄꽃의 대명사 애기똥풀입니다. 온동네가 샛노란 애기똥풀 밭입니다.
↓↓↓ 화살나무도 눈에 잘 뜨지 않을 정도의 앙증맞은 꽃을 피웠네요.
↓↓↓ 마지막으로 소개할 들꽃은 현호색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꽃이라 여러 각도로 찍어봤습니다.
현호색도 종류가 워낙 많아서 구별이 굉장히 어려운데, 꽃의 모양과 색갈, 잎의 모습으로 보아
이것은 들현호색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 요녀석은 꽃색갈이 흰색입니다. 흰현호색은 만나기 쉽지 않은 귀한 꽃인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개한 후에 지면서 탈색이 진행되는 과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분으로 부터 개화산에 애기나리가 피었다는 말을 듣고
눈을 부릅뜨고 찾아 보았지만 오후 일정이 있어 시간이 모자라 결국 만나지 못하고 내려왔다는 겁니다.
그러나 2016년 4월 28일, 가는 봄이 아쉬워 들꽃을 만나러 갔다온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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