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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메고 떠나자

완전 꽝~으로 끝난 별똥별 우주쇼

by 다빈치/박태성 2016. 8. 19.

 

지난 8월 12일 밤에 우리나라 상에서 별똥별이 쏟아져 내리는 우주쇼가 펼쳐진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별똥별로 불리는 유성은 작은 먼지부터 굵은 모래 알갱이 크기가 지구 대기권에 빠른 속도로 진입할 때

밝은 빛을 내는데, 이번에는 다수의 유성이 떨어지는 특별한 천문현상이 발생하는 날이라는 것입니다.

 

그날은 마침 휴가가 끝나는 마지막 날이라 큰 기대를 가지고 한강 행주산성 공원 잔디밭으로 나갔습니다..

 

 

↑↑ 서울시와 고양시의 경계지점인 행주산성 한강공원은 최근에 말끔히 새로 단장되어 서울 강서구 구민들과

        고양시 시민들이 많이 찾는 휴식공간이 되고 있답니다. 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강변으로 나갑니다.

        멀리 방화대교가 보이고 공원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몇쌍의 아베크족들만 앉아 있네요.

 

 

↑↑↑ 우주쇼가 펼쳐진다는 시간이 되려면 아직은 여유가 있기에 방화대교 야경을 담아 봅니다.

       매직아워가 훨씬 지난 시간이라 하늘색이 이쁘게 나오지 않습니다....ㅠㅠ

 

 

↑↑↑  대부분의 한강 교량들은 원래 평일엔 야간 조명등을 켜지 않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켜는데,

        오늘은 금요일인데도 우주쇼 관람 때문인지 일찌감치 화려한 조명등을 아름답게 밝히고 있습니다.

 

 

↑↑↑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더니 순식간에 강변공원이 소란해 집니다.

        대부분 연인들과 엄마 아빠를 따라 나온 아이들이고, 저처럼 촬영을 하러 나온 진사들도 있네요.

        하늘을 쳐다보기 좋게 접이식 의자를 가져오는가 하면, 아예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기도 합니다.

 

 

↑↑↑  발표했던 시간인 밤10시가 지났지만 달님만이 우리를 내려다 볼 뿐, 하늘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마치 언제 무슨일이라도 있었냐는 듯이.....   

         밤 11시가 되면서 실망감을 안고 하나 둘씩 자리를 뜨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계속해서 목이 빠져라 하늘을 쳐다보며 기다리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  다 포기하고 방화대교를 바라보며 괜히 죄없는 카메라 셔터만 이렇게 저렇게 눌러 봅니다.

 

 

↑↑↑  아웃포커싱으로 보케 맹글기 연습도 해 보고.....

 

 

↑↑↑  슬로우셔터로 장난을 쳤더니 여러마리 토끼가 만들어 졌네요. 생쥐같기도 하고...^^

 

 

↑↑↑  높은음자리표를 맹글려고 손으로 그려봤는데 제대로 모양이 안만들어 졌네요..ㅠㅠ

 

 

↑↑↑  이건...  영어로 갈겨본 제 싸인인데 얼추 비슷하게 맹글어 졌군요...^^

 

 

↑↑↑ 수십대의 전투기가 방화대교를 이륙하는 모습이 맹글어 졌군요....ㅎㅎㅎ

 

 

이렇게 해서.... 2016년 8월 12일 밤,

잔뜩 기대를 갖고 갔던 별똥별 우주쇼는 완죤 꽝~~으로 끝나고 말았다는 너무나 슬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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