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백합과에 속하는 얼레지는 전국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구근식물로, 반그늘의 물 빠짐이
좋은 비옥한 토질에서 잘 자란다. 키는 20~30㎝이다. 잎은 길이가 6~12㎝, 폭은 2.5~5㎝로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가 얼룩덜룩해서 얼룩취 또는 얼레지라고 부른다. 잎의 형태는
좁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꽃은 4월에 두 장의 잎 사이에서 긴 1개의 꽃줄기가 나오고 상단부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꽃 색깔은 자주색, 꽃잎은 6개이며 길이는 5~6㎝, 폭은 0.5~1㎝이다.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이 벌어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10분
이내이며 오후가 가까워지면 꽃잎이 뒤로 말린다. 그리고 꽃 안쪽에는 암자색 선으로 된 “W”자 형의
무늬가 선명하게 나 있다. 열매는 6~7월경에 갈색으로 변하는데, 모양은 타원형 또는 구형이다.
종자는 검은색으로 뒤에는 하얀 액과 같은 것이 붙어 있다. 씨방이 아래로 향해 있기 때문에 받을
시기를 놓치면 쏟아지고 없다. 흥미로운 건 이 씨앗이 개미 유충 냄새와 비슷해 개미들이 자신들의
알로 알고 옮겨 나른단 것. 덕분에 씨의 발아가 쉽고 비교적 좁은 범위에 빽빽이 군집을 이루고 있다.
[자료 : 야생화 백과사전 /봄편]
(경기도 가평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