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랜만에 부처님 전에 백팔배를 하고 왔습니다.
충남 공주에 있는 국내 최대의 불상박물관이라 일컫는 성곡사(聖谷寺)에서
한나절 동안에 몇년치 불상을 한번에 다 보고 왔습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하늘도 푸르고, 날씨도 맑아 노랗게 익어가는 초가을 풍경을 덤으로 얻어 왔네요.
성곡사 순례 사진은 <108배사찰탐방> 방에 올려 놓았구요,
오늘은 오고가는 길에 찍은 초가을 풍경과 경내에서 만난 이쁜 놈들을 소개합니다.
국도에서 성국사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따라 사찰 입구에 다다를 때쯤이면
왼쪽 언덕 아래로 아담하고 예쁜 시골 저수지 하나가 눈에 들어 옵니다.
저수지 주변의 논에는 추수를 앞둔 벼들이 황금색으로 익어가고 있고...
논둑길에는 수쿠령처럼 키가 큰 강아지풀 군락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역광을 받아 카메라 속으로 들어온 이놈은 고맙게도 스스로 구도를 잡아 주네요.
저수지 건너편으로 보트처럼 물살을 가르며 멋지게 달리는 두마리의 청둥오리...
상류쪽으로 카메라를 줌인하니 수면에 반영된 벼와 논둑이 환상적 색감을 연출해 줍니다.
나무가지 끝에서 느긋이 가을햇살을 즐기는 잠자리.. 촬영하라고 가만히 있어주네. 고마운 넘~
물가에 피어있는 야생화.. 이름은 고마리꽃이라고 하네요.
이넘은 처음보는 넘인데, 위의 넘 보다는 덜 이쁘네요. 아마 싸리꽃이 아닌가 싶네요.
위의 넘보다 더 안이쁜 이넘, 이름은 모름. (다빈치 <--- 이넘은 모르는게 너무 많음)
저수지를 지나 성곡사로 가는 길옆으로 이어지는 황금 들판...
노랑과 초록을 구분지으며 S-라인의 대칭 구도를 멋지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논둑길로 들어가 샛노랗게 익어가는 통통하게 살찐 벼알를 손으로 만져 봅니다.
건너편 산아래 밭에서 줄지어 서서 익어가고 있는 수수도 곧 고개를 숙이겠지요.
푸른 하늘을 도화지 삼아 새하얀 구름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수채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하늘 배경으로 지붕 단청을 수평분할구도로 잡아 봤는데 그럴듯 하네요.(큭~ 자화자찬^^)
붉게 물들기 직전의 단풍잎을 포대화상이 넉넉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약사전 옆에 서있는 단풍나무에서 익어가는 단풍..
잘 생긴 냐옹이 한마리가 열심히 촬영하는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길래 한컷 찍어 줬슴다.
백팔배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 길가의 은행나무도 노란색으로 물들기 일보 직전이네요.
은행알도 샛노랗게 탱글탱글 익어가고 있습니다.
와우~ 이거 뭡니까? 길가에 차를 세우고 쳐다보니 알밤이 벌어져 곧 튀어 나올것 같네요.
주위를 잘 살펴보니 아무도 없습니다. 10분 정도 주웠는데 꽤 많이 주웠습니다.
이건 또 무슨 나무인지, 콩깍지같은 열매가 달려있네요. (난 모르는게 왜이리 많지...?)
붉게 물들어가는 감나무 잎에 구멍이 뻥~ 뚫린게... 꼭 내마음 같네요...ㅠㅠ
오랜만에 풍성한 초가을을 느끼고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귀경길을 재촉합니다.
천안삼거리 휴게소에서 커피한잔 마시다.. 하트가 그려진 예쁜 커플의자 발견~!
고속도로에서 올림픽대로로 접어들어 달리던 중.. 반포대교에서 분수쇼를 하고 있네요.
여름엔 에너지 절약하느라 가동을 안하더니.. 가을이 되니 멋진 칼라로 쏘아 올립니다.
그리 멋진 작품은 아니지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빈치 -
'● 카메라메고 떠나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도 이천 "설봉공원"의 가을 풍경 (0) | 2013.10.28 |
---|---|
서울 도심 속의 가을을 몸으로 느끼다. (0) | 2013.10.07 |
사찰탐방 중에 만난 이쁜 넘들.... (0) | 2013.08.03 |
천주교 사제들이 법당에서 스님들과 함께..? (0) | 2013.08.03 |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는 "호박오리구이" (0) | 2013.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