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오락가락하는 어제(11월6일) 오후,
떠나려는 가을이를 혼자 보내기에 미안해서 남한산성에 올라가 배웅을 해주고 왔습니다.
산성을 오르는 드라이브 코스는 환상이었고,
계곡에는 아직까지 붉은 단풍들이 가을비에 끄떡없이 빛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남한산성 성곽과 고목 이끼는 역사의 흐름을 느끼기에 충분했으며, 쉼터 시장에는 빛고운
유기농 농산품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고, 카페지붕에 떨어져 쌓인 은행나무 낙엽들을
바라 보면서 먹은 산채비빔밥,도토리묵.. 일품이었습니다.
걱정들 붙들어 매십시오. 나쁜 가을놈, 제가 잘 보내주고 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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