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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메고 떠나자

잔인한 4월의 바다.. 오이도 갈매기도 울었다.

by 다빈치/박태성 201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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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화성 신흥사에서 백팔배를 마치고 돌아 오는 길....

고속도로로 오지 않고 국도를 이용하여 대부도를 거쳐 오이도에 들렸습니다.

 

서해바다 일몰장면을 찍으려 했는데, 저녁이 되니 하늘이 흐려져서

오이도 등대 앞에서 한참동안 무심한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왔습니다.

 

오이도는 제가 자주 가는 곳이라 그곳 갈매기들을 잘 알거든요.

갈때마다 방파제 어시장 부근에 떼를 지어 날아다니며 요란스레 울어대지요.

 

그런데... 그런데... 오늘은 다릅니다.

오이도 갈매기들도 진도 앞바다 세월호의 가슴아픈 참사를 아는지

조용히들 앉아서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신흥사에서 백팔배 참배를 하고나서 경내 곳곳을 돌면서 느낀 것은

말 그대로 꽃대궐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구니 사찰이라 그런지 곳곳에 다양한 야생화 꽃들과 전각 주변에

심어놓은 과일나무에 핀 꽃들에서 여성의 섬세함과 정성이 묻어 있었습니다.

 

썩 좋은 작품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잘난 척(?) 담아온 꽃사진 몇 컷트를

눈요기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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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에서 백팔배를 올리며 세월호 실종자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를 하였습니다.

제 기도가 진도 앞바다까지 전해 지길 바라면서.....

 

여러님들도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