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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메고 떠나자

도심속 아름다운 수양벚꽃 - 국립현충원 벚꽃축제

by 다빈치/박태성 2014. 4. 6.

 

서울 지역의 벚꽃이 지난 3월 28일 개화가 시작되었다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18일이나
빠르고, 평년보다는 13일이나 빠른 속도라고 합니다.
특히 서울의 벚꽃이 3월달에 핀 것은 1922년 기상청이 벚꽃을 관측한 이후 처음이라고 하며
최근들어 연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봄꽃축제가 한창인 남쪽에 이어 서울에서도 꽃축제 소식이 연일 뉴스 속에 등장하고 있네요.
너무 이른 벚꽃 개화 덕분에 전국 각 지자체의 모든 봄꽃축제 일정이 차질이 생겼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다음 주면 서울의 벚꽃 명소들의 벚꽃들이 어느정도 져버릴것 같습니다.
이번주(4.6~4.12)가 가장 절정일듯 하니 봄꽃을 만끽하려는 분은 부지런을 떨어야겠습니다.

 

서울지역 분들이 벚꽃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강력 추천합니다.
왕벚꽃나무를 비롯, 버드나무처럼 찰랑찰랑 늘어진 수양벚꽃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도 좋지만
워낙 넓은 곳이라 평일이건 주말이건 아무리 사람들이 많아도 인파에 시달리지 않아 좋습니다.

 

4월 4일 금요일, 아침부터 날씨가 맑았다 흐렸다 합니다. 그러다보니 하늘이 파랬다가 희뿌옇다가
오락가락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기가 힘들 것 같네요. 아무래도 벚꽃은 배경하늘이 파래야
좋은 사진이 나오는데 말입니다. 제 마음에 쏙 들게 나오진 않았지만 백여컷트 정도 찍은 중에서
그나마 괜찮은 것으로 몇컷트 골라서 올립니다.

자~ 지금부터 <다빈치>와 함께 국립현충원 벚꽃 사진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2014년 4월 4일 촬영)

 

 

 

▲ 현충원 입구에 도착하니 다행히 하늘이 파래지면서 구름속에서 햇살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충성분수대>입니다. 화면 왼쪽으로 삐져 나온 것은
벚꽃이지만 오른쪽에 서있는 것은 벚꽃나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태극기나무(?)입니다.

 

 

 

 

충성분수대 옆쪽의 무궁화 꽃이 너무 아름다워 가까이가서 봤더니 생화같은 조화입니다.
하기사 지금은 무궁화가 피는 시기가 아니지요.

 

 

 

겨레얼마당 잔디광장 입구에 있는 대형꽃시계입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이 현충문입니다.

 

 

 

서울 근교 어느 곳을 나들이 하더라도 주차에서 자유로운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지요.
그러나 국립현충원은 부지 자체가 워낙 넓어서 주차공간도 가는 곳마다 많기 때문에
주차가 전혀 문제 되지 않을 뿐더러 주차요금도 무료라서 마음 놓고 차를 이용할 수 있어
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며, 지하철 4호선과 9호선 동작역이 국립현충원과 바로 연결
되므로 지하철을 타고 가기에도 아주 편리한 곳입니다.

 

 

현충문 광장앞 가드레일에 심어놓은 아름다운 꽃들입니다.

 

 

 

현충문 광장 왼쪽에도 태극기나무(?)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현충문 광장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아람길>입니다. 역광을 받은 벚꽃이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왕벚꽃과 수양벚꽃이 적당히 배치되어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국립현충원에서 수양벚꽃 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충무정> 앞입니다.
수양벚꽃이 가장 많이 있고 나무가지 모양이나 꽃색깔도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국립현충원 벚꽃나무는 일반 벚꽃도 있지만 이렇게 버드나무처럼 축축 늘어지는 수양벚꽃이
곳곳에 많이 있어 도로의 가로수에서 흔히 보던 벚꽃나무 또다른 중후한 멋이 있습니다.

 

 

 

나무가지가 하늘로 가지는 뻗는 게 아니라, 땅을 향해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습니다.

 

 

 

 

충무정 정자 안에서 바깥으로 내다본 장면입니다. 한폭의 액자속 풍경 같습니다.

 

 

 

수양벚나무는 조선시대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온 효종임금이
북벌정책을 추진하면서 활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여러곳에 많이 심었다는
사연이 전해지고 있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수양벚꽃을 사진을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그야말로 IT시대임을 실감합니다.
중년 여성들이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촬영하느라 난리났네요..^^

 

 

 

국립현충원 경내의 왼쪽을 흐르는 현충천은 마치 고이 잠든 넋들을 위로하기라도 하듯
잔잔히 흐르고 있습니다. 천변에는 개나리와 목련이 만개했습니다.

 

 

 

먼산을 배경으로 역광을 받은 왕벚꽃송이들이 몽실몽실 탐스럽습니다.

 

 

 

인공연못인 현충지 가장자리에 울타리처럼 심어놓은 명자나무에도 붉은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친구나 가족들의 나들이, 데이트 코스를 고르는 연인들에게 꼭 한번 권해 드립니다.

 

 

 

곳곳에 사진전시도 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곳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봄이면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국립현충원의 매력은 바로 수령이 오래된 수양벚꽃입니다.
나무가지가 늘어져 땅에 닿을 듯한 수양벚꽃은 가지가지마다 탐스럽게 달려있는

연한 분홍빛 꽃송이들의 아름다움 때문에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봄이 되면 국립 현충원의 벚꽃작품을 담으려는 카메라맨들로 붐빕니다.
남녀 두분이 촬영에 몰입해 있습니다. 왕대포(?)를 겨누고 있는 자세가 예사롭지 않네요.

 

 

 

벚꽃구경을 하러 오긴 했지만 이곳은 우리 호국 영령들의 넋이 깃든 국립묘지입니다. 
묘역 가득 서있는 묘비의 주인공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빼곡한 묘비들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잠시 묵념을 올리고 오늘 하루 나들이를 마감합니다.

 

 

 

국립 현충원에서는 2014년 4월 5일(토)~4월 11일(금)까지 벚꽃축제를 열고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벚꽃 외에 국방부 군악 행사, 현충원 의장대 근무교대식과 동작시범,
국궁 활쏘기 체험, 사진전시회, 문인협회 시화전 및 시낭송회, 동작구 보건소의 건강체험관
운영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고 합니다.

 

관람 시간도 오전 9시부터 저녁21시까지 평소보다 3시간 연장하여 직장인들이 퇴근 이후
수양벚꽃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낮에 보는 벚꽃도 아름답겠지만 밤에 보는 하얀 벚꽃의 아름다움도 또다른 멋을 줄 것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찾는 여유로운 휴식을 위해, 혹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이번 주가 지나기 전에 한번쯤 현충원을 찾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다빈치>가 전해주는 2014년 벚꽃 소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