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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메고 떠나자

이렇게 이쁜 <소나무꽃> 보셨나요?

by 다빈치/박태성 2014. 5. 20.

저는 개보다도 못한 놈인가 봅니다....ㅠㅠ..

무신 씨나락 까묵는 싸운드냐구요?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 옛말이 있잖아요.
그 "오뉴월 감기"에 걸려서 이렇게 고통을 겪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벌써 일주일째인데 이 못된 넘이 나갈 생각을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휴일에는 백팔배 사찰순례도 못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골골하고 축~ 쳐서 있으믄 안되겠다 싶어.. 엊그제 일요일 오후
카메라 둘러메고 씩씩하게 풍덕천 공원 주변을 한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그사이 성복천 풍경이 어떻게 변했나 궁금하기도 하고,
따스한 초여름 햇살에 일광욕으로 감기 소독(?)도 할겸 해서요...^^

 

 

 

오늘도 역시 수지구청과 롯데마트 사이에서 워킹을 시작합니다.

 

 

 

▲ 물가에 예쁘게 피어있는 이놈은 코스모스를 닮은 노란색의 <금계국>입니다.
일명 "여름 코스모스" 라고 불리고 있는 이꽃은 피는 시기가 6월부터인데
올해는 날씨가 일찍 따뜻해져서 5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했네요.
국화과에 속한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로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꽃말은 "상쾌한 기분"이라고 합니다.
오늘 처음 보는 꽃이 이꽃이니까... 꽃말처럼 기분이 상쾌해질 것만 같네요...^^


 

 

 

 

▲ 이 꽃은 지난 주에도 찍어서 올린바 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풀인 <엉겅퀴>입니다.
봄에 돋는 가시가 있는 뿌리잎을 뜯어서 나물로 먹기 때문에 '가시나물'이라고도 하며
줄기는 50-100cm 높이로 자라는데 스코틀랜드의 국화가 바로 이 엉겅퀴꽃입니다.
그 유래가 엉겅퀴의 가시에 찔린 적군 병사의 비명소리로 인해 스코틀랜드가 지켜질 수
있었다는 얘기이며, 또 우유를 팔러 간 소녀가 엉겅퀴에 찔려 넘어져 기절해서 영영
일어나지 못하고 죽어서 젖소가 되어 엉겅퀴를 다 뜯어먹고 다녔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 꽃송이를 클즈업 하려고 이꽃저꽃 렌즈를 옮기고 있는데 왱~~ 하는 소리가 나더니
벌 한마리가 꽃송이에 앉아 줍니다. 엉겅퀴는 유난히 꿀이 많아서 이지요.
생긴 모양과는 달리 엉겅퀴의 꽃말은 "근엄" 또는 "고독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 엉겅퀴와 비슷하게 생겨서 착각하기 쉬운 이꽃의 이름은 <지칭개>입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풀로서 줄기에 가시가 없는게 엉겅퀴와 다른 점입니다.
높이는 60~90센티미터 정도로 자라며, 줄기에서 나온 잎은 깃꼴로 깊게 갈라집니다.
자주색 두상화가 피며 어린잎은 먹기도 하며,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에 분포합니다.

 

 

 

▲ 지칭개꽃 옆에 민들레 홀씨 줄기가 길게 뻗어올라 특이한 구도를 연출해 주었네요.

 

 

 

▲ 초여름이 되면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있는 <개망초>입니다.
개망초는 국화과의 두해살이 풀로서 주로 밭이나 들, 물가, 길가에서 자라는데
높이는 약 30~100센티미터이고 전체에 굵은 털이 있으며 가지를 많이 칩니다.

 

 

 

▲ 망국초, 왜풀, 개망풀이라고도 불리우는 개망초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하에 있던
1910년대에 유독 많이 피었다고 하는데, 나라가 망할 때 여기저기 많이도 돋아났다고
해서 망할 망(亡)자를 넣어서 개망초가 되었다고 하는 설도 있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개망초의 꽃말은 "화해" 입니다..^^


 

 

 

 

▲ 누가 심어놓은 건지, 자생으로 자란 건지, 물가에 <파꽃>이 활짝 피어 있네요.
역광을 받은 파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그들만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 성복천 개천변에는 이제 봄꽃들은 거의 다 졌습니다.
개천에서 올라와 수지도서관 옆에 있는 성복동 <라이온스공원>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공원과 아파트 사이 담장에 심은 이 나무는 <수수꽃다리>인데, 꽃망울이 맺혀 있어
곧 새하얀 꽃들이 피어날 것 같습니다.

 

 

 

▲ 공원 한켠 풀밭 바닥에 나즈막히 피어있는 야생화인데 연보라빛이 감도는 새하얀 꽃들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이꽃은 이름을 모르겠습니다...ㅠㅠ..

 

 

 

▲ 공원 옆에 있는 수지도서관 건물 주변에는 지난 봄에 벚꽃들이 만발했었습니다.
벚꽃이 진 후에 벚나무는 우리가 그냥 스쳐지나는게 일상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꽃이 진 후에 <버찌>가 열리고 빨간색으로 변했다가 까만색으로 익으면 먹을수도 있지요.
버찌 열매는 포도당, 과당, 자당, 사과산, 구연산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
식욕증진, 불면증, 감기 등에 좋고, 충지 예방과 통풍 치료에 아주 탁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까맣게 잘 익은 놈으로 몇개를 몰래 따 먹었습니다...^^ 

 

 

 

▲ 지난 봄에 아름다운 꽃을 피웠던 나무가지에는 <매실>이 탱글탱글하게 열렸습니다.

 

 

 

▲ 매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아는 열매라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 순백의 새하얀 꽃을 피운 이 나무는 <때죽나무>입니다.
감나무목 때죽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인 때죽나무는 키가 10미터까지 자라는데,
잎은 어긋나고 잎뒤와 맥에도 별 모양의 털이 많고, 하얀색의 꽃은 초롱처럼 생겼으며
꽃부리는 5갈래로 갈라지며 수술은 10개이고 수술대의 아래쪽에는 흰색 털이 있습니다.
때죽나무라는 이름은 가을에 땅을 향하여 매달리는 수많은 열매의 머리(종자껍질)가
약간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들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은 모습에서 처음에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가 된 것이라는 설이 있기도 합니다.

 

 

 

▲ 공원의 남쪽편에는 단풍나무들이 예쁘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 그런데.. 초록색 단풍잎 끝에 진분홍색 나비같이 생긴 것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단풍나무 열매>입니다.
연녹색도 있고, 연분홍도 있고, 진분홍도 있습니다. 색깔이 참 곱기도 하지요?
누구나 찍으면 이렇게 나오는 건 아니고.. 다빈치가 잘 찍어서이지요.. 흠 흠.. 으쓱~ ^^

 

 

 

▲ 바라보노라니 열매를 따서 하늘에 던져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집니다.
나무에게는 미안하지만.. 열매 하나를 따서 허공을 향해 힘차게 던져 봅니다.
빙글빙글 잘도 돌면서 낙하산이 내려오는 것처럼 천천히 땅에 내려 앉습니다.

 

 

 

▲ 공원 옆 아파트 담장에는 온통 5월의 장미 수백송이가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너도나도 삼천만이 잘 알고 있는 <장미꽃>의 유래나 꽃말 등의 설명은 건너 뛰고.....^^

 

 

 

▲ ♬~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 ~
활짝 핀 장미를 클로즈업 해봤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슬처럼 신선하게 보이게
억지로 연출하기 위해 꽃송이에 물방울을 뿌리고 찍기도 하지요...^^

 

 

 

 

 

 

 

▲ 저는 개인적으로 활짝 핀 상태의 장미보다는 이 상태의 장미꽃 송이를 좋아합니다.

 

 

 

▲ 장미꽃 삼형제입니다. 크기도, 색갈도, 모양도, 비슷한 꽃 세송이가 줄을 섰네요.


 

 

 

 

▲ 공원 서쪽편에 서있는 나무에 손으로 만든 것처럼 특이한 모양의 흰꽃이 피었습니다.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인 <산딸나무>입니다.
산딸나무의 키는 약 10미터 정도로 크게 자라고 가지들이 층을 이루며 달리고,
꽃은 6월 무렵 가지 끝에 무리지어 피는데, 둥그런 꽃차례에 4장의 꽃잎처럼 생긴
흰색 포(苞)가 십자(十字) 형태로 달려 꽃차례 전체가 마치 한송이 꽃처럼 보입니다.

 

 

 

 

 

 

 

▲ 산딸나무의 열매는 마치 산딸기처럼 생겼는데요, 그래서 산에서 나는 딸기란 뜻에서
산딸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맛은 거의 없습니다. 아주 밍밍하지요.
산딸나무꽃의 꽃말은... "희생" 혹은 "애정,질투" 라고 합니다.

 

 

 

▲ 공원 한가운데는 가꾸어지지 않은 작은 연못(거의 웅덩이 수준)이 하나 있는데,
마침 나무에 앉아있던 참새 한마리가 물을 먹으러 내려왔다가 나랑 눈이 마주쳤네요.

 

 

 

 

 

 

 

▲ 공원 옆에 있는 아파트 놀이터 미끄럼틀...
빨강과 주황의 원색이 녹색나무들과 강열한 대비를 이루고 있기에 셔터를 눌러 봤슴다.

그럴싸한 작품을 기대했는데.. 별루이네요..^^

 

 

 

▲ 미끄럼틀 옆에 설치된 두마리의 목마.. 아니, 플라스틱말이 초여름 햇살에 외롭습니다.

 

 

 

▲ 따끈따끈한 초여름 햇살로 일광욕을 마치고 돌아 옵니다.
평소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스쳐 지나던 소나무인데... 오늘은 뭔가 다른 게 보입니다.
소나무의 열매는 솔방울이고, 소나무의 꽃가루는 송화가루라고 하여 그 향이 좋아서
꿀과 버무려 송화다식에 넣어 먹는다는 정도만 알고있었지, 제대로 소나무 꽃에 대해서
알지 못했는데.. 오늘 제대로 아름다운 <소나무 꽃>을 알게 되었네요...^^

 

 

 

▲ 소나무의 꽃은 끝이 보라빛이 도는 진한 분홍색으로 길게 올라온 것이 암꽃이라고 하며
그리고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노란색 송화가루가 날리는 옥수수 같이 생긴 것이
수꽃입니다. 소나무는 자웅동주(雌雄同株)라 하여 한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있다고
하는데, 이 나무에서는 수꽃은 잘 안 보였습니다.

 

 

 

▲ 너무 귀엽고 아름답지 않습니까? (물론.. 사진도 잘 찍었지만....^^)
보라색 솔방울 모양의 암꽃이 새순의 끝에 생기고 암꽃에 수꽃 꽃가루가 수정이 되면
이것이 솔방울이 되는 것입니다. 이 암꽃은 해마다 피는게 아니라 부정기적으로 피는데
암꽃에 수꽃가루가 수정되고 나서 무려 2년 후에 꽃이 펴서 솔방울이 맺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나무가 어디에 있냐구요?  등잔 밑이 어둡다고.. 바로 코앞에 있다는 거..!!
이 아름다운 소나무 꽃은 풍덕천2동 연꽃방 7층 옥탑 화단으로 오시면 쨘~ 보실 수 있슴다.

 

 

 

▲ 이것 뿐이냐? 아닙니다. 위의 소나무 바로 앞 대형 화분에는 또다른 꽃나무가 있답니다.
꼭두서닛과에 속하는 상록 관목인 <백정화>라는 꽃나무가 새하얀 꽃잎을 터뜨렸습니다.
중국 남부와 인도차이나 반도 등지에 분포하는 백정화는 높이가 1미터 정도로 자랍니다

 

 

 

▲ 5~6월에 많이 피어나고 눈이 내린 것처럼 흰 꽃이 정(丁)자 모양으로 핀다고 해서
백정화(白丁花)라 부르게 되었는데, 꽃말은 "당신을 버리지 않음"이라고 한다네요.

 

 

 

▲ 연꽃이필무렵 옥탑방에 자주 와 보신 분은 이 사진이 아마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백정화 바로 옆의 초대형 수조에서 자라고 있는 <수련>입니다.  이제 곧 꽃을 피우겠지요...

 


2014년 5월 셋째주 일요일의 동네 나들이...
지금까지 <다빈치>가 전해 드린 <풍덕천 이야기> 였습니다.

 

여러 님들, 오뉴월 감기 조심하세요~ 무섭습니다.

 

에엣취~~~ 쿨럭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