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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빈치의 꽃이야기

부처꽃이 피었습니다.

by 다빈치/박태성 2014. 6. 28.

 

지구상에 <부처>라는 이름을 가진 꽃이 하나 있습니다.
습지나 물가에 자라며 홍자색 꽃을 예쁘게 피우는 <부처꽃>입니다.

 

 

 

부자들은 귀한 연꽃을 부처님 앞에 바치지만 연꽃을 구할 수 없는 가난한 서민들이

연꽃 대신에 이꽃을 꺾어다가 부처님전에 바쳤다하여 <부처꽃>이라 이름지어졌다고

전해오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우란분절 (음력 7월 15일)일에 부처꽃을 불단에 바치고 있다고 합니다.

 

 

 

<부처꽃>은 도금양목 부처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6월~8월 사이에
개화하며 꽃색은 붉은 보라색을 띠는데,
멀리서 보면 루핀꽃 같기도 하고 예쁜 먼지털이(총채)같기도 합니다.

 

 

 

<부처꽃>은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키가 80~100㎝ 정도이고,
밭둑이나 습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자라는데, 홍자색을 띠는 꽃이
잎겨드랑이에 3~5송이씩 돌려서 납니다.

 

 

 

열매는 삭과(削科)로 익으며 식물 전체를 말린 것을 천굴채(千屈菜)라
하여 한방에서는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止瀉劑)의 약재로 사용하는데,
혈관부분을 수축시키는 수렴작용을 하는 한편 특히 항암효과도 있어서
한약재로도 인기가 있다네요.

 

 

 

"슬픈 사랑" 또는 "비련"이라는 꽃말을 가진 <부처꽃>은 다음과 같은
전설도 전해 오고 있습니다.

 

심신이 곱고 불심이 깊은 불자가 부처님께 연꽃을 봉양하려고
연못에 연꽃을 구하러 갔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연못에 물이 불어
도저히 연꽃을 딸 수 없었습니다.
어쩔줄 몰라하는 불자 앞에 어떤 노인이 나타나 보라색 꽃을 가리키며
연꽃 대신 이 꽃을 꺾어 바치라고 하길래 그 꽃을 꺾어 부처님 앞에
바쳤다고 하며 그 이후부터 <부처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