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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빈치의 꽃이야기

2014 가을마중 - 풍덕천 이야기

by 다빈치/박태성 2014. 10. 5.

 

3일간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10월 3일 개천절(開天節)입니다.

가을이 온다기에 멀리 가지는 못하고 가까운 곳으로 가을마중을 나갔습니다.

롯데마트 앞 성복천에서 시작하여 죽전역 방향으로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 개천 물가에서 제일 먼저 만난 이놈은 꽃이 지고 열매가 맺기 시작한 <붉은서나물>이란 야생화입니다.

 

 

 

▲ 지난 봄에도 이곳에서 만난 이놈은 <애기똥풀>입니다.

대부분 5월~8월에 꽃을 피우는데, 이놈은 세월가는 줄을 모르고 있나 봅니다.

 

 

 

▲ 가까이 가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나름대로 순수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 개천 한가운데서 <청둥오리> 세마리가 나란히 줄을 서서 걸어 갑니다.

지난 봄에도 만난 놈들입니다. 하낫둘~ 하낫둘~ 군인들 제식훈련 하는 것 같네요.

 

 

 

▲ 개천 가에서 연보라색 예쁜 꽃을 피운 이놈의 이름은 <자주개자리>입니다.

 

 

 

▲ 개화시기가 7~8월경인데 이놈은 아직까지 싱싱한 잎과 줄기, 꽃색도 선명히 아름답습니다.

 

 

 

▲ 가을이면 가까운 야산이나 동네 개천에서도 쉽게 만날 수있는 열매입니다.

줄기에 잔잔한 가시가 있어 손이나 팔에 긁히면 얕은 상처가 생기기도 하지요.

여러분들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이름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걸요..^^

이놈의 이름은 특이합니다. <며느리배꼽>이란 야생초입니다.  으쓱~~^^

 

 

 

▲ 줄기와 잎에 단풍이 들어 열매와 조화를 이루어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 가을이면 산과 들 어디에서나 쉽게 만나는 이꽃은 <미국쑥부쟁이>입니다.

봄에 피는 <개망초>와 일반 <쑥부쟁이>를 닮았지만 줄기와 잎의 모양으로 구분이 되지요.

 

 

 

▲ 미국쑥부쟁이 앞쪽으로 분홍빛 선명한 <코스모스>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 코스모스가 가을에 핀다는 말은 이젠 옛말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봄에도, 여름에도, 늦가을까지 시도 때도 없이 피고 집니다.

 

 

 

▲ 코스모스 꽃잎이 진 자리에 맺힌 씨앗 위에 잠자리 한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리도 흔하던 빨간색 고추잠자리가 요즘은 보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올해는 지금까지 빨간색 고추잠자리를 한마리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이건 또 무슨 상황인가요?  잠자리 두마리가 서로 간격을 두고 등을 지고 앉아 있습니다.

아마도 둘이서 싸웠나 봅니다...^^

 

 

 

▲ <금계국>은 봄에 피는 꽃인데, 코스모스밭 틈새를 밀치고 마지막 꽃을 피웠네요.

 

 

 

▲ 물가에 피어있는 처음 보는 야생화입니다. 줄기와 잎에 잔잔한 털이 돋아 있습니다.

이름이 궁금하여 돌아와서 식물도감을 검색해 보니 <털별꽃아재비>라고 나옵니다.

야생화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다 보면 이름모를 아름다운 꽃들이 참 많습니다.

요즘은 사진을 찍으면서 야생화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답니다...^^

 

 

 

▲ 철늦은 민들레 꽃송이에 벌 한마리가 날아들어 열심히 꿀을 빨고 있습니다.

 

 

 

▲ 성복천 개천의 곳곳에는 이렇게 낙차가 작은 계단식 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지만 보기에도 시원하고 좋습니다.

 

 

 

▲ 물가에 넓게 자리잡은 여뀌밭에는 <여뀌꽃>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 여뀌 군락지 옆에는 연분홍색 <고마리>꽃들도 무리지어 피었습니다.

 

 

 

▲ 얼마전 백남준아트센터-상갈공원에서도 고마리꽃을 만났지만 <흰색고미리>는 보지 못했는데,

운 좋게도 이곳에서 흰색 고마리를 만났습니다.

 

 

 

▲ 개천 옆의 산책로 길가에는 색다른 나팔꽃이 피어 있습니다.

일반 나팔꽃과는 생긴 모양과 색깔이 다른 <둥근잎나팔꽃>입니다.

 

 

 

▲ 산책로 옆 언덕에는 역광을 받은 강아지풀이 자태를 자랑이나 하듯 빛나고 있습니다.

 

 

 

▲  강아지풀 이삭 위에 잠자리 한마리가 앉아 주네요.  고마운 넘....^^

 

 

 

▲ 강아지풀을 뻥튀기 기계에 넣었다 뺀 것 같이 키가 큰 이놈은 <수크령>입니다.

수크령은 강아지풀보다 두배정도 크며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 개천가 산책로를 따라 죽전역 부근에서 되돌아 오는 길에 여러 동의 빌라가 서있고

빌라 주민들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화단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흔히들 <금잔화>라고 부르는 이 꽃의 정확한 이름은 <프렌치메리골드>입니다.

 

 

 

▲ 금잔화라 해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금잔화는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답니다.

 

 

 

▲ "올해도 과꽃이 피었쓰읍니다~♬~♬~"  어린 시절 많이 불렀던 동요이지요.

이 동요에 나오는 꽃이 바로 이 <과꽃>입니다. 주민들이 정성스레 잘 가꾸어 놓았네요.

 

 

 

▲ 꽃송이가 마치 종이로 접어서 만든 듯이 탐스럽고 예쁜 꽃... <다알리아>도 화단 중앙에 서 있고.....

 

 

 

▲ 화단 가장자리에는 빨강,노랑,주황,분홍색 등 다양한 색의 <백일홍>도 줄지어 서있습니다.

 

 

 

▲ 중간중간에는 탐스럽게 생긴 겹꽃송이 백일홍도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 화단의 한쪽켠에는 보랏빛 아름다운 <비비추>가 꽃잎을 떨구고 지려합니다.

 

 

 

▲ 빌라단지 화단에서 나와 다시 성복동 방향으로 산책로를 걷습니다.

길가 풀밭에 잠시 앉아 쉬는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만났던 <붉은토끼풀>을 또 만났습니다.

 

 

 

▲ 산책로를 따라 성복동 쪽으로 걷다보면 아파트 단지 옆으로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제가 가끔씩 산책하는 공원입니다. 까만색 반질반질한 예쁜 열매가 맺혀 있는 이 놈은

여름이면 주황색 바탕에 범무늬가 선명한 꽃이 피는 <범부채>의 열매입니다.

 

 

 

▲ 공원옆 아파트 담벼락 옆에 서있는 나무에 달려있는 묘하게 생긴 열매입니다.

5~6월에 하얀색 꽃을 피우는 <때죽나무>의 열매입니다. 이것이 더 익으면 짙은 갈색이 되지요.

 

 

 

▲ 먹음직스럽도록 빠알갛게 익은 열매가 달린 이 나무는 아마 여러분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름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껄요....  <주목나무>입니다.   으쓱~~^^

 

 

 

▲ 공원 한쪽에 서있는 나무에는 예쁜 미니사과처럼 생긴 붉은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이 나무의 이름은 <산사나무>입니다.

 

 

 

▲ 낯익은 열매를 만났습니다. 얼마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수십그루에 주렁주렁 달린 이놈을

만났는데, 이곳에도 있군요. 보랏빛 반질반질한 열매가 아름다운 <좀작살나무>입니다.

 

 

 

▲ 찔레꽃 열매처럼 생긴 붉은 열매가 열려 있는 <팥배나무>입니다.  일명 <물앵두>라고도 한다네요.

 

 

 

▲ 공원에서 내려와 다시 개천으로 내려 왔습니다.

성복천의 서쪽 하늘에는 서서히 저녁노을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 노을을 배경으로 멋지게 생긴 코스모스를 찾고 있는데 렌즈 속으로 잠자리가 들어와 주네요.

 

 

 

▲ 반짝이는 노을빛을 받은 수면 위로 청둥오리 한마리가 유유히 물살을 가르고 있습니다.

먹이활동을 마치고 보금자리를 찾아 가나 봅니다.  나도 이제 산책을 마치고 가야할 시간입니다.

 

 

 

▲ 마지막으로 코스모스를 찍기 위해 코스모스 아래에 누워서  남쪽 하늘을 쳐다보는데...

하늘에 뭔가 촛점 안맞은 희뿌연 물체가 찍혔습니다.

 

 

 

▲ 꽃에 맞추었던 포커스를 하늘배경에 맞추었더니.... 앗~ 반달입니다.

서쪽하늘에는 해가, 남쪽하늘에는 달이... 하늘에 해와 달이 같이 떠있는 신기한 상황입니다.

 

 

 

▲ 성복천 개천에 물들었던 노을빛도 서서히 사라지고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 풍덕천을 찾아온 가을을 정중하게 마중하고 돌아 오는 길.....

달님도 다빈치의 기특함(?)에 답이라도 하는 듯, 환한 미소를 보내주고 있었습니다. (말되나?)

 

 

2014년 10월초,  <가을마중 - 풍덕천 가을소식>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