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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빈치의 꽃이야기

허준박물관<약초원> 꽃구경 가자 - 2편

by 다빈치/박태성 2015. 6. 7.

 

「허준박물관 약초원」 소개 - <1편>에 이어서 <2편>입니다.

 

 

 

▲ 약초공원 중앙구역에서 만난 <하늘매발톱>입니다.
일반 '매발톱' 꽃과는 달리 대부분 7~8월 경에 꽃이 핍니다만, 이놈들은 일찍도 피었습니다. <하늘매발톱> 꽃잎
아래쪽에는 꿀주머니가 있으며 끝이 안쪽으로 구부러지고 밖으로 나옵니다. '매발톱꽃'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점이 많습니다. 매발톱꽃이 붉은색인데 비해 꽃색갈도 하늘색이고 잎도 하늘색에 가까운 녹색입니다.
한방에서는 '장백누두채'라 하여 통경활혈, 생리불순 등에 약재로 사용됩니다.

 

 

 

 

▲ 좌측 위는 <윤판나물>, 좌측 아래는 <옥잠화>, 우측은 <일본조팝나무>입니다.
< 윤판나물>꽃은 4~6월에 줄기가 휘어지면서 2~3개의 노란색 꽃이 달리는데, 지금은 꽃진 자리에 작은 열매가
맺혔습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며, 한방에서는 뿌리와 뿌리줄기를 약재로 이용합니다.
 
<옥잠화>의 꽃피는 시기는 7~8월이기에 아직은 꽃이 피지 않은 상태입니다. 옥잠화 뿌리는 인후종통, 소변불통,
창독, 화상등의 약재로 쓰입니다.
 
<일본조팝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며 한국, 중국 등에도 분포하며 주로 관상용으로 키웁니다. 6월경에
예쁜 분홍색 꽃이 피고, 열매는 8~9월경에 결실을 맺는데, 막 꽃이 피려고 꽃망울이 맺힌 상태입니다.
 

 

 

 

▲ 참 재미있게(?) 생긴 이 꽃의 이름은 <까치수염>이라고 합니다.
구부러진 꽃차례의 특이한 모양이 까치 목덜미의 흰부분을 닮았다 해서 <까치수염>이라 불리는데,
키는 1m까지 자라며, 흰색의 꽃은 6~8월경에 꽃차례 끝이 아래로 조금 숙여져 피는 것이 특징입니다.
<까치수염>은 열을 내리고 어혈을 풀어주며 부기를 내리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 약초원 서쪽 가장자리 산비탈에는 <산조팝나무>가 꽃을 피웠습니다.
< 산조팝나무>는 장미과에 속한 낙엽 관목으로 주로 바위틈에서 자라는데 '조팝나무'와 흡사하게 생겼으나
<산조팝나무>의 꽃은 잎이 나기 전 조팝나무처럼 줄기전체를 감싸듯이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새잎이 돋아난 후에
우산살 모양의 꽃 형태로 피어납니다. 인후종통, 타박 내상, 백대, 창독, 복장통 등의 치료약재로 사용합니다.

 

 

 

 

▲ <공조팝나무>는 조팝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예쁜 조팝나무입니다.
< 공조팝나무>는 낙엽 관목으로 높이 2m 내외이며 4~5월경에 흰색꽃이 피는데 작은 공을 포개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조팝나무 앞에 공을 붙여 공조팝 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뿌리는 해열, 수렴 등의
효능이 있어 감기로 인한 열이나 신경통 등에 사용합니다.

 

 

 

 

▲ 좌측이 <이끼용담>, 우측이 <이질풀>입니다.
< 이끼용담>은 용담과의 다년생 초본으로서 한방에서는 뿌리를 '용담초'라 하여 건위, 설사, 간질, 오한, 심장연,
습진 등에 약재로 씁니다.
<이질풀>은 쥐손이풀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한방에서는 '노관초'라 히여 변비, 통경, 위장병, 방광염, 종창,
위궤양 등 다양한 약재로 사용합니다. 꽃의 크기는 아주 작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 5~7월에 예쁜 보라색 꽃이 이삭 모양으로 피는 여러해살이 풀인 <꿀풀>은 여름에 꽃이 시들 무렵 채취하여
햇빛에 말려 약재로 사용하는데, 한방에서는 '하고초'라 하여 유방암, 고혈압, 자궁염, 간염, 폐결핵, 관절염 등에
사용합니다. <꿀풀>은 대부분 이때쯤이면 피기 시작하는데, 이곳 꿀풀은 며칠 더 있어야 피어날 것으로 보이네요.

 

 

 

 

▲ 아직 꽃이 피지않은 '꿀풀'과 달리 <붉은꿀풀>은 자주색의 꽃을 예쁘게 피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생긴 모양이 '꿀풀'과 거의 같으나 꽃이 붉은 자주색으로 피는 것만 다르며, 이 때문에 이름을
<붉은꿀풀>이라 하였답니다.

 

 

 

 

▲ <방아풀>은 꿀풀과의 다년생 초본으로서 8~9월에 꽃이 피며 깻잎처럼 생긴 어린 잎은 식용으로 쓰이고
한방에서는 '계황초' 또는 '연명초'라 하여 식욕부진, 복통, 설사, 기생충 치료에 약재로 사용됩니다.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기에 작년에 다른 곳에서 찍은 꽃을 합성해 넣어 보았습니다.

 

 

 

 

▲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큰뱀무>, <톱풀>, <누운주름잎>, <쇠별꽃>입니다.
< 큰뱀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6월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어린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수양매(水楊梅)'라 하여 해독제나 신장을 보호하는 약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톱풀>은 잎모양이 톱날과 같아서 톱풀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6~8월에 담홍색 또는 백색의 꽃이 핍니다.
강한 살균 작용과 지혈작용을 하고 류머티스 관절염,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누운주름잎>은 현삼과에 속하는 초본으로 '주름잎' 중에서도 줄기가 땅 위를 기어가며 자라서 붙은 이름이며
자주색꽃이 5~8월에 핍니다. 소염, 해독의 효능이 있으며 월경불순, 종기, 화상 치료의 약재로 쓰입니다.
 
<쇠별꽃>은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5~6월에 흰색꽃이 피며, 꽃의 형태가 작은 별과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으며 생초를 위장약으로 사용합니다.

 

 

 

 

▲ 잔잔한 안개처럼 피어있는 <붉은안개꽃>입니다.
일반 '안개꽃'이 흰색인데 비해 붉은색 꽃을 피우는 <붉은안개꽃>은 '기쁨의 순간'이라는 멋진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뿌리는 기침, 기관지염, 습진 등의 피부병 약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 특이한 모양의 꽃을 피우는 <바위취>입니다.
5~6월에 피는 꽃의 꽃받침은 깊게 5개로 갈라지며, 꽃잎도 5개인데 위의 3개는 3mm정도로 흰색 바탕에 짙은 홍색
반점이 있으며, 아래쪽 2개는 10~20mm정도로 길쭉하게 뻗어 있습니다. 꽃말은 "절실한 사랑"이라고 나와 있네요.
한방에서는 '호이초'라고 하여 백일해, 동상, 보익 등에 약재로 쓰입니다.

 

 

 

 

▲ 좌측이 <돌마타리>, 우측 위가 <참좁쌀풀>, 우측 아래가 <한련>입니다.
< 돌마타리>는 마타리과에 속한 다년생초로서 꽃은 7-9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이놈은 일찍도 피었습니다.
한방에서는 '암패장'이라 하여 청열, 해독, 장염, 이질, 충수염, 간염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참좁쌀풀>은 6~7월에 노란색 꽃이 피는 한국 원산의 특산식물로 현재 희귀 및 멸종위기에 놓여 보호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는 '황련화'라 하여 설사, 위염, 위궤양, 각혈, 고혈압,

불면증 등의 치료에 쓴다고 나와 있습니다.

 
<한련>은 관상용으로 주로 재배하는 꽃이며 한방에서는 '한금련'이라 하여 해독, 지혈, 안구충혈, 동통, 종기 등에
약재로 쓰입니다.

 

 

 

 

▲ <섬초롱꽃>은 초롱꽃과의 다년생풀로 울릉도에 자생하는 한국 특산종입니다.
'초롱꽃'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비교적 털이 적고 세로 줄이 있으며 자주빛 반점이 있는 꽃을 6~9월에 피웁니다.
한방에서는 자반풍령초(紫斑風領草)라고 하며, 청열, 해독, 지통의 효능이 있고, 인후염과 두통을 치료합니다.

 

 

 

 

▲ 어디서나 흔히 볼 수있는 <패랭이꽃>이 약초공원 중앙 언덕에 무리지어 피어 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양반들은 머리에 갓을 썼으나, 장사를 하는 상인이나 천민들은 대개 갓처럼 생긴 '패랭이'를 머리에
쓰고 다녔습니다. <패랭이꽃>은 이 머리에 쓰는 '패랭이'와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석죽화'라고도
불리어 지는데, 꽃의 색이나 무늬도 다양한 종류들이 있습니다. 꽃, 줄기, 잎을 달여서 복용하면 대장염, 위염,
십이지장염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 약초원 북쪽 언덕에는 <작약꽃>이 제철을 맞아 군락을 이루며 한껏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 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함박꽃'으로도 불리는 <작약>은 5~6월에 꽃이 피는데, 백작약, 적작약, 호작약,

참작약 등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 채취하여 찌고 말려서 약재로 사용하는데, 생리통, 옆구리통증,

타박상, 반잔이나 열혈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작약밭 앞쪽에 자리잡은 <모란>은 꽃피는 철이 지나 꽃진 자리에 딱딱한 열매가 맺혀 있습니다.
< 모란>은 꽃이 아름다워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지만 껍질과 뿌리는 '목단피'라 하여 다양한 약재로 쓰입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모란 뿌리는 어혈을 없애고 여자의 월경이 없는 것과 피가 몰린 것, 요통을 낫게 하고,
해산 후의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하며, 고름을 빨아내고 타박상의 어혈을 삭게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 산나물의 왕인 <땅두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봄에 돋아나는 순이 두릅나무와 흡사하지만
두릅나무 새순과 달리 땅에서 나는 두릅이라 하여 <땅두릅>이라고 하며, 바람이 불지 않아도 자연히 움직인다

하여 '독활(獨活)'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이른 봄 땅속 뿌리에서 움이 돋아나 7∼8월부터 연한 녹색꽃 이 피는데,

신경통, 관절염에 도움을 주는 '독활'의 효능이 중 주목할 만합니다.

 

 

 

 

▲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오갈피나무>는 우리나라 약용식물의 대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널리 알려진 나무입니다.
숲속의 평범한 작은 나무일 뿐이지만, 오갈피나무는 예부터 약나무로 유명했습니 다. 잎은 손바닥을 펼친 듯
다섯 개로 갈라지는 겹잎이며, 흔히 나무 껍질을 약에 쓰므로 중국식 이름인 '오가피(五加皮)'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동의보감'에 보면 <오갈피나무>는 '힘줄과 뼈를 든든히 하고 의지를 굳게 하며 허리와 등골뼈가 아픈 것,
두 다리가 아프고 저린 것, 뼈마디가 조여드는 것, 다리에 힘이 없어져 늘어진 것 등을 낫게 한다.'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 <섬개야광나무>는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멸종위기식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 51호로 지정하여 보호 되고 있는
희귀식물이라고 하는데, 특별히 이곳 약초원에 옮겨 심은 것으로 보입니다.
< 섬개야광나무>는 왕관모양의 새하얀 꽃이 5~6월에 가지 끝에 피는데, 꽃핀 모양을 밤에 보면 빛을 발하는 것
같다하여 '야광(夜光)나무', 울릉도라는 섬에 자생한다 하여 '섬', 좀 덜하다는 뜻의 '개'를 붙여 <섬개야광나무>라
부른다고 하네요.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맺기 시작했습니다.

 

 

 

 

▲ '화살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회잎나무>는 노박덩굴과에 속한 활엽관목입니다.
5월에 황녹색의 꽃이 피며 10월에 붉은색 열매가 맺는데, '화살나무'와 꽃 피는 시기, 꽃모양과 열매 모양이

비슷하지만 줄기에 코르크질의 날개가 없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 <회잎나무>의 어린 잎은 살짝 데쳐 나물로도 먹고, 열매는 살충제로 쓰이는데 가을에 단풍이 들면 나무 전체가
빨갛게 물들어 최근에는 정원이나 공원에 관상용, 조경용으로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 두릅나뭇과에 속한 낙엽교목으로 나뭇가지에 가시가 많은 <음나무>입니다.
황록색의 꽃이 7~8월에 산형 꽃차례로 무리 지어 피고 10월경에 검은색의 열매가 익으며, 어린잎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음나무>는 인삼과 비슷한 약리작용을 하기 때문에 어린 순은 당뇨나 암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허리와 다리가 마비되는 것을 예방하고 이질, 옴, 버짐에 좋고 중풍에 좋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약초원」의 북동쪽 언덕 위에는 전망대 겸 쉼터를 마련해 놓아 약초원을 둘러 보면서 한강의 조망을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멀리 한강 위로 보이는 다리가 강서구 가양동과 마포구 상암동을 연결하는 '가양대교'입니다.

 

 

 

 

▲ 「약초원」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후문으로 내려오면 '구암공원 야외약초원'과 자연스레 연결됩니다.
이곳에도 잣나무 숲 아래로 수십종의 야생화와 약초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 마치 작은 연잎처럼 생긴 이것은 매자나뭇과(科)에 속하는 다년생초인 <깽깽이풀>입니다.
잎이 나오기 전인 이른 봄에 긴 꽃줄기가 잎보다 먼저 나와 자홍색의 예쁜 꽃이 하나씩 피어납니다.
꽃피는 시기가 지나 지금은 앙증맞고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없기에 작년에 찍은 사진을 합성했습니다.
한방에서는 '모황련(毛黃蓮)'이라 하여 가을에 뿌리줄기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 열을 내리는 데 사용하며,
이뇨, 당뇨, 임질, 건위, 해독 등의 약재로 씁니다.
한편 <깽깽이풀>의 아름다움에 반한 사람들이 글의 소재로 삼기도 하였는데, 송재학 시인의 시 「깽깽이풀」과
윤후명 작가의 「꽃」에서 <깽깽이풀>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 주로 산골짜기의 냇가에서 자라며 7~8월에 담홍색 꽃이 피는 <술패랭이꽃>도 날씨가 일찍 더워져서인지
예쁜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술패랭이꽃>은 '패랭이꽃'과 비슷하지만 꽃잎 끝이 술처럼 길게 갈라져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꽃이 달린 채로 그늘에 말려 이뇨제나 통경제의 약재로 사용됩니다.

 

 

 

 

▲ 좌측이 <엉겅퀴>, 우측 위가 <조뱅이>, 우측 아래가 <지칭개>입니다. 서로 닮은 꼴입니다.
산이나 들, 냇가에서 흔히 만나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풀인 <엉겅퀴>는 봄에 돋는 가시가 있는 뿌리잎을

뜯어서 나물로 먹기 때문에 '가시나물'이라고도 하며, <엉겅퀴>란 이름은 상처 난 곳에 액을 바르면 피가 엉긴다고 해서 <엉겅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엉겅퀴'와 흡사한 모양의 <조뱅이>는 '작은 가시가 있는 엉겅퀴'라는 뜻을 가진 순수 우리말로 5월~8월에 걸쳐
하얀색 털이 덮힌 자주색 꽃이 줄기 끝에 머리모양으로 달립니다. <조뱅이>의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고 전초나
뿌리를 약재로도 사용합니다.
 
'엉겅퀴'와 비슷하게 생겨서 착각하기 쉬운 <지칭개>는 줄기에 가시가 없는 게 '엉겅퀴'와 다른 점입니다.
자주색 두상화가 피며 어린 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지칭개는 상처 난 곳에 짓찧어 사용되고, 으깨어 바르는
풀이라 하여 '짓찡개'라고 부르다가 <지칭개>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기도 합니다.

 

 

 

 

▲ 초롱처럼 생긴 순백의 새하얀 꽃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는 <때죽나무>입니다.
< 때죽나무>라는 이름은 가을이 되면 땅을 향하여 매달리는 수많은 열매의 머리가 약간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들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은 모습에서 처음에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유래가
있기도 합니다.
꽃은 한방에서 구충, 살충, 흔분성거담, 기관지염, 후두염 등에 쓰지만, 열매는 유독성 식물에 분류되므로
약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박물관 건물과 구암공원 야외약초원 사이에 세워진 <생명의 나무>입니다.
생명의 본질은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이며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끊임없이 움직임으로 생명을
살리는데 헌신한 허준 선생의 생명존중사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조형물입니다.
 

 

 

 

「허준박물관 약초원」은 허준 선생의 한의학 정신이 깃든 탑산 자락에 <동의보감>에 수록되어 있는 약용식물을
위주로 2600㎡ 규모에 1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어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우리땅에 자생하는
약용식물을 직접 관찰하며 자연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에 손색 없는 곳이었습니다.
 
약초로 쓰이고 있는 꽃과 열매와 나무들을 짧은 시간에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긴 했습니다만,
약초를 소개하는 안내팻말의 위치와 식물이 자라는 곳이 일치하지 않은 곳이 몇군데 있어 혼동을 주는 관리소홀의
문제는 옥에 티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약초들의 종류가 많다보니 꽃피는 시기가 각각 다르기에 모든 약초들의 꽃을 한번에 볼 수 없는 아쉬움도
있었으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우리 주변에 흔히 자생하고 있는 대부분의 꽃이나 나무들이 우리의 전통민간요법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고 한방에서 약초로 쓰여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그루의 꽃과 나무도 생략하기가 아까워 촬영한 사진을 대부분 소개하다 보니 오늘도 역시 지루한 리포트가
되고 말았습니다. 혹시라도 「허준박물관」 관람계획이 있으신 분은 전시실 관람 후에 빠트리지 마시고
꼭 「약초원」체험을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