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런由來가 있었네

맛있는 ‘갈매기살’ 먹으러 가실래요?

by 다빈치/박태성 2010. 10. 15.

....  ....  ....


갈매기살’ 하면... "고깃집에 웬 갈매기?" 하고 바다의 갈매기를 떠올리면서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가끔은 있을 것입니다.


‘갈매기살’은 돼지 내장의 횡격막(橫隔膜)에 붙어있는 고기를 말합니다.


‘횡격막’은 포유류의 배와 가슴 사이에 있는 근육질의 막(膜)인데, 수축과 이완을

거듭하면서 폐의 호흡운동을 돕습니다. 이 ‘횡격막’을 우리말로는 ‘가로막’이라고

하며, 이 ‘가로막’에 붙어있는 살을 ‘가로막살’ 또는 ‘안창살’이라고도 합니다.


‘가로막살’은 얇은 껍질로 덮여있는 근육질 힘살로 다른 부위의 고기보다 육질이

질기기 때문에 예전에는 이 부위를 기피해 왔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가로막살’을 모아 껍질을 벗긴 뒤

팔기 시작했고, 그 쫄깃쫄깃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갑자기 인기가 올랐습니다.


그러자 ‘가로막살’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고깃집이 이곳저곳에 생겨났고, 급기야는

집단을 이루게 되었는데, 성남시 여수동 일대와 마포 등이 그 대표적 지역입니다.


이렇게 ‘가로막살’을 상품화하여 팔면서부터 ‘갈매기살’이라고 불리게 된 것인데..


가로막살 ---> 가로막이살 ---> 가로마기살 ---> 가로매기살 ---> 갈매기살


이렇게 발음상의 변화과정을 거쳐 오늘날 ‘바다 갈매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재미있고 엉뚱한 ‘갈매기살’ 이란 이름이 생겨난 것이라 유추해 봅니다만...

굳이 학술적 근거로 따지고 든다면 조금은 자신 없는 어원설입니다. ^^


....  ....  ....


 

 

※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선생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이곳에 올리는 우리말의 유래에 대한 글은.. 우연한 기회에 업무적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는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