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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메고 떠나자

남근석(男根石), 여근석(女根石)으로 유명한 삼성산..

by 다빈치/박태성 201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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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9일, 신묘년 새해 들어 두번째 맞는 일요일...


옛부터 우리나라 겨울날씨의 특징이었던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이미 실종되어 버린건지

지난 연말부터 하루도 따뜻한 날이 없이 연일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날씨가 춥다고해서 나 자신과의 약속인 백팔배 사찰순례를 포기할 수는 없는지라,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전무장을 하고 부처님을 만나러 씩씩하게 출발한다.


오늘 참배 사찰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삼성산(三聖山)에 자리잡고 있는 삼막사(三幕寺)이다.


전통사찰 제9호인 삼막사(三幕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로서

조선 세조 왕실의 동서남북 4대원찰(동쪽 불암사, 서쪽 진관사, 남쪽 삼막사, 북쪽 승가사)의 하나이다.


네비게이션의 미스김이 지시하는대로 달려서 경인교대 정문을 지나니 삼막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사찰까지는 약 3km의 포장도로이지만 사찰 용무차량 외의 일반 차량은 통제를 하고 있었다.

 

 

↑↑ 드디어 저멀리 삼막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삼막사에는 일주문도, 사천왕문도 없다.

 

 

↑↑ 사찰 진입로에서 석축 위를 올려다보니 푸른 하늘과 함께 아름다운 누각이 보인다.

 

 

↑↑ 진입로 석축 아래에는 전통사찰 삼막사의 소개문과 경내 안내팻말이 세워져 있고...

 

 

↑↑ 사찰 경내로 올라가는 돌계단이다.

 

 

↑↑ 돌계단을 오르면 삼막사의 주법당인 육관음전(六觀音殿)이 나타난다.

 

 

 

↑↑ 일반 사찰에서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대웅전을 대신하여  여섯분의 관세음보살을 모신

     육관음전(六觀音殿)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양식 건물로 조선 초기에 무학대사가

     석조기둥으로 중수하였다고 한다.

 

 

↑↑ 육관음전 내부에는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준제관음(准提觀音),

     천수관음(千手觀音), 마두관음(馬頭觀音), 성관음(聖觀音) 등 여섯 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 육관음은  중생이 갖가지 고통을 받고 고뇌하고 있을 때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하여 나타나

     중생을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복덕을 얻게 해준다고 한다.

 

 

↑↑ 육관음전에서 참배를 마치고 나오니, 오른쪽으로 '冥王殿'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는 명부전이

     자리잡고 있다. 조선 고종 17년(1880)에 건립된 명부전 내부에는 지장보살, 십대왕, 판관 등이

     모셔져 있는데, 십대왕은 이 사찰의 보물이라 한다.

 

 

↑↑ 망해루(望海樓)는 앞면 5칸, 옆면 3칸 규모로서 육관음전 맞은편, 명부전 좌측에 자리잡고 있다.

 

 

↑↑ 날씨가 청명한 날 서쪽을 바라보면 서해바다가 보인다 하여 망해루(望海樓)라 하였다고 한다.

 

 

↑↑ 명부전과 망해루 사이에는 범종루(梵鐘樓)가 자리잡고 있다.

 

 

↑↑ 범종루의 내부 천정은 서까래를 노출시킨 연등구조로 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범종이 매달려 있고 그 좌우로 운판과 법고, 목어 등이 함께 봉안되어 있다.

 

 

요사채로 쓰이는 삼성당(三聖堂)이다.

 

↑↑ 삼성당(三聖堂)은 종무소, 매점, 요사채, 아래층엔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 종무소 매점과 마주하고 있는 석벽 앞에는 작은 미륵석불상이 조성되어 있다.

 

 

↑↑ 천불전(千佛殿)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로서 누구든지 진리를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대승불교의 근본사상을 상징하는 법당이다.

 

 

↑↑ 내부에는 삼신불을 주존으로 모시고, 뒤에는 단을 조성하여 천분의 부처님상을 모셔 놓았다.

 

 

↑↑ 천불전 외부 한쪽벽에는 겨울철 국거리로 사용되는 무우청 우거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2호인 삼막사 3층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 졌다고 전해지며

    '실례탑' 이라고도 하는데, 삼막사 승도인 김윤후(金允候)가 몽고군의 원수인 살이타이를

     죽이고 싸움에서 이긴 승적(勝蹟)을 기념하여 세운 탑이라고 한다.

 

 

↑↑ 정대스님 부도탑이다. 부도탑 옆에는 정대선사의 약력이 적힌 비석이 서있는데 읽어 보면

     정대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30대 총무원장을 역임 하셨고 입적 하기 전까지 이곳 삼막사에서

     주석 하였다고 하며, 스님이 입적하기 3일 전에 지었다는 임종게송도 새겨져 있다.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5호인 삼막사 사적비(三幕寺 事蹟碑)이다.

     비문은 마모가 심하여 판독이 어려운 상태이나, 건립연대를 밝히는 “康熙 46년 丁亥”라는

     글자가 그나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숙종 33년(1707년)에 건립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 칠성각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왼쪽 석축 위에는 월암당(月庵堂)이 자리잡고 있다.

     정대(正大) 스님이 이곳에서 입적(入寂)하셨다고 한다.

 

 

↑↑ 조금 더 오르면 암벽에 양각으로 산신을 조각한 산신암이 나타나는데, 산신각에서 볼 수 있는

     산신은 호랑이와 함께 있는 백발에 허연 수염이 달린 신선풍의 도인 모습이다.

 

 

↑↑ 역시 칠성각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삼귀자(三龜字)이다.

     삼귀자는 조선말기 종두법(種痘法)을 실시한 지석영의 형 지운영이 이곳에서 은거할 당시에

     꿈속에서 관음보살을 만난 후에 바위면을 다듬어 음각(陰刻)으로 거북귀자 3개를 새긴 것이다.

 

 

↑↑ 삼귀자 석각을 지나면 칠보전(七寶殿)이 있다. 나무판으로 벽체를 세우고 팔작지붕 홑처마에

     기와를 올린 칠보전은 대부분의 사찰에서 칠성각으로불리는 전각이다.

 

 

↑↑ 칠보전(七寶殿 내부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4호인 마애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중앙이 칠성여래, 좌우의 협시불이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라고 한다

     이 삼존불은 1763년(영조 39)이라는 조성 연대가 뚜렷하여 조선 후기의 불상 및 조각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 삼막사의 가장 재미있는 볼거리를 들자면, 남근석(男根石)과 여근석(女根石)을 빼놓을 수 없다.

     인공적으로 만든게 아닌 자연 암석으로 그 모양이 남녀의 성기 모양과 닮았다 하여  남.녀근석이라

     부르는데 경기도 민속자료 제3호로까지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신라 문무왕 17년(677) 원효가 삼막사를 건립하기 이전부터 이 남.녀근석은

     토속신앙의 대상으로 숭배되었다고 하는데, 이 바위를 만지면 임산부는 순조로운 출산을 하게되고,

     가문의 번영, 무병, 장수를 빌면 효험이 있다고 하여 4월초파일과 칠월 칠석날 등 이름있는 날이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촛불과 과일을 차려 놓고 치성을 드린다고 한다.

 

 

↑↑ 내려오는 길에 뒷산에서 내려다 본  눈내린 삼막사의 전경이다.

 

 

 

 

 

이곳은 지대가 높은 곳이라 유달리 날씨가 추워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이 마비될 정도였지만

새로운 불교 문화 유적들을 하나씩 접하며 배워 나가는 보람으로 추위를 참을 수 있었던 오늘 하루였다.



오늘의 백팔배 사찰순례, 지금까지 안양시 삼성산 삼막사(三幕寺)에서 <다빈치>였습니다.


성불하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