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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메고 떠나자

새해 첫일요일, 씩씩하게 떠나자! 부처님 만나러..

by 다빈치/박태성 201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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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백팔배 사찰탐방은 시작 당시에 년말까지로 나 자신과 약속을 했었고

서울 근교에서 경기도에 이르기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한번도 빼먹지 않고 그 약속을 지켜냈다.

 

나뿐만 아니라 사찰순례를 하는 것은 불자들에게 있어서 커다란 행복이고 즐거움일 것이다.

사찰 여행을 가는 날은 마치 어린이들 소풍 가는 날처럼 들뜬 기분이 들며, 목적지를 향해서

떠나고 돌아오는 길은 여행의 묘미도 느끼게 해준다.

 

 

오늘은 2011년 1월 2일, 신묘년 새해들어 첫번째 맞이하는 일요일이다.


새해 첫날인 어제는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로 약사사 참배를 하고 내려와서

밤새 두통과 오한으로 고생을 하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보단 한결 상쾌한 기분이다.


그래, 씩씩하게 떠나자!!  부처님 만나러~~~~!!

 

 

오늘의 목적지는 경기도 파주시 고령산((古靈山)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보광사(普光寺)이다.


보광사(普光寺)는 신라 진성여왕 8년에 국가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창건한 천년 고찰로서

최근에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동이'로 잘 알려진 영조대왕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곳이기도 한데, 지극한 효자였던 영조는 보광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의 편액을 친필로 직접 썼다고 한다.

 

 

 

↑↑ 보광사로 들어서는 첫 번째 관문인 일주문(一柱門)은 경내에서 약 200m 아래에 있다.

     1999년 건립된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로 ‘고령산보광사(古靈山普光寺)’라 편액을 걸었다.

 

 

↑↑ 사찰로 오르는 길은 시멘트 포장을 해 놓았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아직은 살아있으며

     일주문 오른쪽 옆에는 아름다운 돌탑들이 서 있고 그 아래에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 이곳은 경내로 출입할 수 있는 세개의 문 중 하나인데  3단으로 된 돌담이 매우 아름답다.

 

 

↑↑ 보광사에는 두 곳의 작은 '솟을대문'이 있는데

     그 중의 한 곳인 이곳이 원래는 사찰로 들어가는 정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황토 담장 옆으로 사찰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서 있다.

 

 

↑↑ 보광사 본법당인 대웅보전(大雄寶殿)은 조선 영조16년에 재건축된 목조건물로서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에 다포계 양식(多包系樣式)의 겹처마 팔작지붕 형태이며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3호로 지정되어 있다.

 

 

↑↑ 높게 쌓은 석축기단 위에 서향으로 앉은 기품이 장중한 건물로 주춧돌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깎아 세운 배흘림기둥과 색바랜 단청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멋스럽고 고풍스러우면서 무게가 있어 보인다.

 

 

↑↑ 일반적으로 법당의 외벽은 흙벽으로 마감하지만, 이 곳 보광사의 외벽은 木版을 대고

     그 위에 벽화를 그렸는데, 다른 사찰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라고 한다.

     부처의 생애와 연화장의 세계를 그렸으며, 약간의 민화도 그려져 있는 것이 특색이다.

 

 

↑↑ 영조의 친필로 전해지는 편액은 가로152cm, 세로40cm크기의 목판에 양각(陽刻)으로

     조각하였는데 글자의 구조가 단정하면서도 힘이 있고 필선이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 법당 내부에는 본존불인 목조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하여 좌우에 약사여래좌상과

     아미타여래좌상으로 이루어진 삼세불을 모셨으며 그 옆에 협시불인 자씨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이 입상으로 모셔져 있다.

 

 

↑↑ 백팔배를 마치고 불상 위에 걸린 연등을 쳐다보니 엄청나게 유명한 분들의 이름들이

     여러명 있었는데 그분들이 직접 다녀 갔는지, 대신 보냈는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원통전(圓通殿)은 예전의 쌍세전 건물을 허물고 1994년에

     새로 지었다고 하는데, 원통전은 대중들에게 가장 친근한 보살인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으로 대비전(大悲殿), 보타전(寶陀殿)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 대웅보전의 앞마당에 마주보고 있는 만세루(萬歲樓)는 정면 9칸에 승방이 딸려 있으며

     건물 앞에 걸려 있는 편액에 ‘염불당중수시시주안부록(念佛堂重修時施主案付祿)’이라고

     적혀있어 예전에는 ‘염불당’으로 불렸음을 알 수가 있다.

 

 

↑↑ 만세루 툇마루 처마에 걸려있는 목어(木魚)는 특이하게도 몸통은 물고기 모양이지만

     부리부리한 눈, 솟아오른 코, 여의주를 문 입, 그리고 머리에는 뿔까지 있어 영락없는

     용(龍)의 형상이다. 용두어신형(龍頭魚身形) 목어의 대표적 수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 만세루의 북쪽 한켠을 이용하여 종무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대웅보전의 좌측에는 최근에 건립한 듯한 삼층석탑이 서있고 그 뒷편 언덕 위로

     응징전(應眞殿)과 산신각(山神閣)이 좌우로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 응진전(應眞殿)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이며 대웅보전처럼 벽체가 나무로 돼 있다.

 

 

↑↑ 내부에는 석가삼존상과 나한상 16위가 있고, 영산회상도와 나한도 4폭이 있다.

 

 

↑↑ 응징전 옆에 자리잡고 있는 산신각(山神閣)은 산신상과 산신탱화를 봉안하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아궁이가 있다.

 

 

↑↑ 지장전(地藏殿)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서 1994년에 건립됐다고 한다.

     내부에는 지장보살상을 비롯 무독귀왕, 도명존자, 시왕상, 지장탱 등이 봉안되어 있다.

 

 

↑↑ 지장전 앞 작은 뜰에는 무영탑(無影塔)이라는 이름의 석탑이 세워져 있다.

     세월의 이끼로 제법 검게 퇴색돼 있고 어느 불자의 시주로 세웠는지 몇몇 이름자(字)가

     석탑 뒤쪽의 대리석에 자그마하게 새겨져 있었다.

 

 

↑↑ 대웅보전 오른편 언덕 위쪽에 있는 어실각(御室閣)은 조선 영조의 생모인 숙빈최씨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 어실각 바로 앞에는 영조가 생모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심었다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어 영조의 애틋한 효심을 엿볼 수 있다.

 

 

↑↑ 범종각(梵鍾閣)에는 경기 유형문화재 158호로 지정된 범종이 있으며

     범종에는 비보사찰로서의 보광사 창건동기가 새겨져 있다.

 

 

↑↑ 인조 12년(1634)에 제작된 이 종의 모양을 보면 전체 높이 98.5cm, 입지름 63cm의

    중형 종으로서, 전체적으로 푸른 녹빛이 감돌고 입체감과 안정감이 있다.

 

 

↑↑ 비닐하우스로 지어진 임시건물에는 설법전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다.

    작년에 화재로 인해 목조로 된 설법전이 전소하는 바람에 이렇게 임시건물을 지었단다

 

 

↑↑ 작년 10월 21일 저녁 7시경에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 이 불로 인해 2층 목조건물인 설법전이

     전부 불에 타게 되어 현재 공사 준비 중이었으며 설법전이 있던 자리에는 석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 대웅보전의 왼쪽 언덕 위에 자리잡은 영각전(靈覺殿)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건물로서

     2003년 완공된 영가를 모시고 있는 봉안당이다.  영각전 내부에는 중앙에 아미타여래좌상과

     아미타후불탱이 봉안되어 있으며, 좌우로는 납골시설이 있다.

 

 

↑↑ 영각전 위쪽 넓은 터에는 사찰 전체를 내려다 볼 수있는 곳에 거대한 석불입상이 조성돼 있다.

 

 

↑↑ 연화대좌 위에 서있는 거대한 석불입상은 호국대불(護國大佛)로고 불리어 지는데

     대웅보전에 모셔져있는 보살의 복장(腹藏)에서 출현한 부처님 진신사리뿐만 아니라

     5대주에서 가져온 각종 보석과, 법화경, 아미타경 및 국태민안 남북통일의 발원문 등이

     함께 석불 복장에 봉안되었다고 한다.

 

 

↑↑ 높이 12.5미터, 무게가 무려 500톤이나 되는 웅장함은 보는 이를 압도할 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정교한 조각솜씨가 돋보인다.

 

 

↑↑ 호국대불(護國大佛) 석불입상에서 내려다 본  눈덮인 사찰 전경이 한폭의 그림 같다.

 

 

↑↑ 산비탈 쪽의 돌담 뒤로 지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 카메라를 줌인해 보니 생소한 이름의 "소찾는 집"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일찍부터 선가에서는 마음을 닦는 일을 소찾는 일로 불러왔다고 하는데.......

     소의 상징인 참생명, 참 나, 그 자체를 뜻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소를 찾는다함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하는 근본적인 물음이기도 하다.

 

 

↑↑ 황토벽 돌담 아래쪽으로 재래식 된장, 간장이 익어가는 장독들의 모습이 정겹다.

 

 

↑↑ 마치 붙은 듯이 겹쳐진 처마의 단청과  기와끝의 고드름마져 아름다운 사찰이다.

 

 

↑↑ 경내를 둘러보고 나오면서 처마 끝 풍경을 클로즈업 해보았는데 기와에 쌓인

     잔설과 파란 하늘 덕분에 그럴듯한 구도의 작품(?)이 만들어 졌다.



2011년 새해 첫 일요일, 오늘의 백팔배 사찰탐방...

영조의 효심이 서려 있는 파주시 고령산 보광사(普光寺)에서 <다빈치>였습니다.


성불하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