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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배 108사찰탐방

[84] 북한산 국녕사 - 동양최대의 합장대불을 만날수 있는 곳..

by 다빈치/박태성 201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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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녕사(國寧寺)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416-8번지 북한산 의상봉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1교구인 조계사의 직할사찰이다.

 

국녕사(國寧寺)는 북한산성 사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임진왜란을 계기로 승군(僧軍)

들이 머물 수 있는 사찰로 창건되었다. 일찍이 사명대사는 나라에 환란이 있을 것을

예지하고 국녕사가 흥하면 나라가 흥하고 국녕사가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하여

우주 전체를 뜻하는 십천우(十天宇)를 본 따서 열 개의 사찰을 북한산 요소요소에

창건할 때 국녕사(國寧寺)를 세웠다고 한다.

 

1711년(숙종37년)에 북한산성을 쌓을 때, 팔도 도총섭이었던 성능(聖能)스님이 쓴

<北漢誌>에 따르면 당시 국녕사는 86칸이나 되는 대가람이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대가람이었던 국녕사는 다른 사찰들과 마찬가지로 전쟁 후 점차 소멸되어 사라지고

요사채를 법당으로 하여 겨우 법맥을 이어오다가 1991년 화재로 전소되었다.

 

그나마 법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30대에 국녕사에 들어와서 50년간 한결같이

사찰을 지켰던 비구니 보경스님이 계셔서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스님이 돌아가시고

1998년부터 능인선원의 지광스님이 새 중창주가 되어 1998년부터 복원 불사에 착수,

2002년도에 전통사찰로 지정받기에 이르렀다.

 

(2011년 7월 24일 촬영)

 

 

북한산성 입구에서 200m 정도 오르면 매표소가 있고 여기서 북한동 마을까지 걸어서 가야 하는데

대서문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조금 수월하게 갈 수 있다. 비가 온 다음날이라 계곡물이 너무도 맑다.

 

 

북한동 마을에서 다시 중성문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법룡사가 나온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법룡사까지는 2.7km) 

 

법용사 뒤로 나있는 좁고 경사진 산길을 따라 걸어서 30여분 오르면 국녕사에 다다른다.

 

 

가파른 산길에 서있는 돌기둥 두개가 국녕사 일주문을 대신하고 있다.

 

 

산길을 올라 사역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대한 모습으로 압도하고 있는 대불(大佛)이다.

 

 

이곳은 큰 부처님을 모셨다고 해서 대불전(大佛殿)이라고 부른다.

 

 

국내는 물론 동양최대의 합장좌불로서 높이가 24미터(8척)나 된다.

워낙 규모가 커서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3부분으로 분리하여 이곳까지 옮겨졌다고 한다.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용출봉이라 부르는 이곳에 봉안된  국녕대불을 소개하는 안내판이다.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있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보는 불상이다.

인도의 아잔타 석굴과 돈황석굴사원에서만 볼 수 있는 합장불상은 다른 말로 합장환희불(合掌歡喜佛)이라고도 한다.

 

 

청동으로 조성한 불상은 16각형의 기단위에 좌상으로 모셨으며, 기단에는 각 면마다 16나한을 조각하였다.

기단 위 팔각좌대에는 관음, 대세지, 지장, 금강장보살을 봉안하고, 그 위에 다시 대불을 봉안하였다.

 

 

합장환희불을 만든 이유는 부처님을 바라보는 즉시 중생들이 합장하는 마음을 일깨우게 하고

또한 모두를 부처로 대하는 합장불의 염원을 이 세상에 펼쳐 보기 위함이라고 한다.

 

 

 

대불 뒷편으로 만불전(萬佛殿)이 둘러져 있다.

 

 

대불과 만불전 사이로 보이는 북한산 노적봉이다.

 

 

대불전(大佛殿)을 지나서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경사진 지형을 이용하여 법당으로 가는 돌계단이 나타난다.

 

 

오른쪽에 자리한 백운당(白雲堂)은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ㄱ자형 구조의 팔작지붕 건물로

현재 요사와 종무소, 그리고 지하층은 공양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돌계단의 왼쪽에는 참배객들이 가져다 놓은 귀여운 동자승 인형들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고...

 

 

전각이 없이 임시로 범종을 봉안해 놓은 범종각.. 이 범종은 불기 2544년(2000년)에 조성했다고 한다.

 

북한산국녕사라는 글씨가 뚜렷한 범종은 내가 보기에 엄청 커 보이는데 아마도 저 범종을

등용각에 설치하려 했을 터인데 범종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여기에 임시로 마련한 것 같다.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 오른쪽에 자리잡은 등용각(登龍閣)은 팔각 석조기둥 위에 팔각 난간을 만들고

그 위에 정면 1칸 측면 1칸 규모로 1999년에 지었으며, 이 건물은 원래 국녕사 범종을 걸기위한 종각이었는데,

2000년에 조성한 범종이 너무 커서 이곳에 걸지 못해 현재는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는 상태이다.

 

 

이 텅 빈 등용각(登龍閣)에 앉아 북한산을 둘러보면  멀리 노적사와 노적봉, 만경대가 바라다 보여

빼어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등용각(登龍閣)에서 바라다 본  대웅전(大雄殿)이다.

 

 

대웅전(大雄殿)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1999년에 지은 것이다.

석조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원형의 초석과 기둥을 세웠으며, 창호는 빗살문으로 4분합문이다.

 

 

그리고 정면 포벽에는 여래상을, 건물의 외벽에는 돌아가면서 각 칸에 2위씩 나한의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대웅전 내부는 벽쪽으로 붙여 설치한 불탁(佛卓)에 금동석가여래좌상과 금동관음보살좌상,

금동지장보살좌상 등 삼존상과 그 뒤에 석가모니후불목각탱을 봉안하였다.

 

 

왼쪽 벽면에는 나무를 조각하여 조성한 목각신중탱을, 오른쪽 벽면에도 목각지장시왕탱을 각각 봉안하였다.

 

 

대웅전의 오른쪽 뒷편에  삼성각(三聖閣)으로 오르는 돌계단이다.

 

 

삼성각(三聖閣)은 정면 2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1999년 대웅전과 같이 지은 것이다.

건물은 사각초석 위에 사각의 기둥을 세웠으며, 벽체는 정면을 제외한 3면 모두 중간까지 돌을 쌓았다.

 

 

내부에는 칠성탱과 독성탱, 산신탱이 봉안되어 있는데, 모두 1999년에 나무를 조각하여 조성한 것이다.

 

 

삼성각(三聖閣)에서 내려다 본 사찰 전경이다.

 

 

최근에 지은듯이 보이는 삼천불전(三千佛殿)이다.

 

 

삼천불전 내부에는 옥으로 만든 삼천개의 불상을 모셔 놓았다.

 

 

가파른 국녕사 계곡을 막아 조성된 미니연못,  아름다운 꽃들과 물속에는 금붕어가 회유하고 있고...

 

 

 

경내 곳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꽃들이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대웅전 뒷쪽에서 등용각 쪽을 바라보니 북한산 백운대가 시원하게 눈을 즐겁게(?) 해준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계속되는 108배 108사찰 순례...

동양최대의 합장대불을 만날수 있는 곳,  북한산 용출봉 국녕사(國寧寺)에서 <다빈치>였습니다.

 

법우님들, 성불하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