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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배 108사찰탐방

[86] 덕숭산 수덕사 - "수덕사의 여승" 노래로 유명한 사찰...

by 다빈치/박태성 2011. 8. 23.

 

 

아주 오래 전에 송춘희라는 여가수가 부른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노래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가요 때문에 <수덕사>를 비구니 사찰이라고 오해를 하십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는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의

덕숭산(德崇山)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로서 비구니 사찰이 아닙니다.


주변에 수덕사가 관장하는 선원인 정혜사와 비구니 강원인 견성암이 있습니다.

아마 견성암의 비구니 스님들 때문에 비구니 사찰로 잘못 알려진 것 같습니다.


한국 불교의 5대 총림(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통도사, 백양사)의 하나인 수덕사

백제 위덕왕(威德王:554~597) 재위 시절, 고승 지명이 처음 세운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 31대 공민왕 때 중수하였고 조선시대 제26대 고종 2년(1865년)에 만공스님이

중창한 후로 선종(禪宗) 유일의 근본도량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덕사(修德寺) 경내의 현존하는 당우는 국보 제49호인 대웅전을 비롯하여 청련당,

백련당, 조인정사, 황하정루, 명부전, 관음전, 범종각, 법고각, 심우당 등이 있으며,

일주문에서 금강문, 천왕문, 3층석탑, 대웅전까지에 이르는 사찰의 모든 전각배치가

완벽한 좌우대칭 형태로 되어있는 점이 특이합니다.


(2011년 8월 14일 촬영)


 

수덕사로 진입하는 국도 대로변 입구에 세워진 “덕숭산문”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조금 오르니 4개의 배흘림기둥으로 세워진 산문(山門)이 또 하나 있다.

"덕숭산 덕숭총림 수덕사" 특이하게 한글 편액이 좌에서 우로 가로쓰기로 조각되어 있다.

"총림(叢林)"이란 승속(스님들과 일반인)이 화합하여 한곳에 머무름이 마치 수목이 우거진 숲과 같다는

의미이며 참선수행이나 경전교육 그리고 계율 교육기관을 모두 갖춘 사찰을 뜻한다고 한다.

 

 

수덕사에서 덕숭산 까지 오르는 관광 안내도

 

 

산문(山門)을 지나 일주문으로 가는 길옆 숲에 피어있는 개상사화 군락이다.

개상사화는 상사화와 마찬가지로 줄기는 있어도 잎은 없다.

 

 

어느덧 일주문(一柱門)에 다다른다. 수덕사의 일주문은 목재가 아닌 석재기둥을 사용해 지어졌고

기둥의 형태는 안정감이 돋보이는 배흘림이다. 앞면에는 <덕숭산수덕사>, 뒤면에는 <동방제일선원>

이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있어 수덕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가람의 성격을 미리 알려주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 언덕에는 최근에 건립한 듯한 '덕숭산 수덕사 사적비'가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 금강문(金剛門)이다.

공간의 위계성을 나타내기 위해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이고, 금강문을 지나야 천왕문이 나온다.

참배객들은 금강문과 천왕문을 통과해야 법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

 

금강문에 들어서면  금강역사상이 반갑게(?) 맞이한다.

불법을 수호하기 위해 법의집 금당으로 진입해 들어가는 문 양쪽을 지키는 수문신장(守門神將)이다.

 

 

금강문을 지나면 사천왕문(四天王門)이다. 사천왕문은 화강석 주초위에 원통형 기둥을 올렸으며

정면3칸 측면2칸으로 내부에 사천왕상을 안치했다.

 금강문과 사천왕문은 통과의례처럼 무심하게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곳이지만, 속세와 해탈성지를 구획하는

이 두 곳의 수문장 금강역사와 사천왕상이 금당으로 가는 이들을 안전하게 이끈다.

외부의 잡신들이 경내로 침범치 못하게 하여 사찰을 청정케 하는 수문의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천왕문을 진입해서도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누각이 있는데, 황하정루(黃河亭樓)이다.

황하정루(黃河亭樓) 정면7칸 측면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서 현재 이 누각의 지하는 박물관으로,

지상1층은 박물관 사무실로, 2층은 강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쪽에는 禪之宗刹 修德寺(선지종찰 수덕사)라는 편액이 있고,

아래쪽에는 德崇叢林(덕숭총림)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데, 위쪽 편액의 글씨는 스님에게 물어서 알았다.

 

 

황하정루 누각을 지나면 드디어 수덕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대웅전 뜨락에 서면 최신의 천불천탑이 반긴다. 금강보탑(金剛寶塔)이다.

금강보탑의 탑신 속에 999기의 또다른 탑과 천분의 부처님을 모셨다 하니 가히 천불천탑임이 분명하다.

 

 

금강보탑 뒤로 국보 제49호로 지정된 대웅전(大雄殿)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목조건물이다. 안동 봉정사 극락전이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이라면,

수덕사 대웅전은 전국 사찰의 대웅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고려 충렬왕 34(1308)년에

건립됐다고 하니 무려 700여년의 나이를 먹은 셈이다.

 

그래서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시대 건축이지만 백제의 기술적 토양 위에 만들어진 걸작”이라고 칭송받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으로서 처마밑 서까래 배치를 보며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대웅전 내부에는 보물 제1381호인 목조삼세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좌측이 약사여래불, 우측이 아미타불이며, 삼존양측으로는 보살입상을 배치했다.

법당내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서 관리하시는 보살님 몰래 잽싸게 찍었다...^^

 

 

대웅전 앞마당에 자리하고 있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103호 수덕사 3층석탑(修德寺 三層石塔)이다.

신라 문무왕 5년에 건립, 원효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해지나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한 고려초기의 석탑이다.

석탑 상륜부에는 3층의 지붕돌과 한돌로 만들어진 노반이 있으며, 수레바퀴 모양의 보륜과 보개가 남아있다.

지붕돌은 끝이 올라가 있으며 파손된 귀퉁이 부분이 보인다.

 

 

범종각(梵鐘閣)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형태이다.

범종, 목어, 운판, 법고를 불전사물(佛殿四物)이라 하는데, 수덕사에는 불전사물을 한곳에 두지 않았다.

범종각에는 범종만을 봉안하고, 법고각에는 법고와 목어, 운판을 봉안하였다.

 

 

당목은 종을 두드리는 도구인데 고래 당목으로 종을 때리면 종 위의 겁쟁이 용은 깜짝 놀라

입을 크게 벌려 소리 낸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고래모양 당목은 선암사와 수덕사 두 곳이다.

옛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가치가 높다.

 

 

법고각(法鼓閣)은 종무소 조인정사 앞에 자리잡고 있으며 범종각과 같은 규모와 건축형태로 건축되었다.

 

 

법고각 내부에는 법고, 목어, 운판이 있는데, 법고의 높이는 297cm, 직경 100cm로 천의를 날리며

주악을 울리는 주악 비천상이 그려져 있다.

 

 

만공스님이 1916년 처음 지은 조인정사(祖印精舍)는 부처님께서 혜맥을 판단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곳이라고 한다. 정면 7칸, 측면 3칸의 팔작 지붕집으로 현재 종무소로 사용되고 있다.

 

 

명부전(冥府殿)은 1968년에 원담스님이 건립하였으며 맞배지붕이며 정면3칸, 측면2칸의 규모이다.

 

 

내부에는 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협시하고 있으며 창호가 있는 전각 전면을 제외한

내부 세 벽면에는 유명계(幽冥界)를 보여주는 시왕도가 후불탱과 함께 목조로 부조되어 봉안되어 있다.

 

 

관음전(觀音殿)은 대웅전 왼쪽에 자리 잡고 있다.

 

 

관음전(觀音殿) 내부 모습이다.

온갖 고뇌에 시달리고 있는 인간을 가장 까까이서 구제해줄 수 있는 분이 바로 관세음보살님이다.

 

 

청련당(淸漣堂)이다.

대웅전의 바로 좌우측에는 대칭 형태로  청련당(淸漣堂)과 백련당(白蓮堂)이 자리잡고 있는데,

대웅전에서 보았을때 좌청룡 우백호를 상징한다고 한다.

 

 

백련당(白蓮堂)은 1926년 만공스님이 초창하였고 1993년 법장스님이 개창하였다.

이 두곳은 강원의 학인스님들과 절의 소임을 맡아보시는 스님들이 거처하시는 요사인 것이다.

 

 

승가대학으로 사용하고 있는 심우당(尋牛堂)

 

 

 

 

대웅전 서쪽편에는 관음바위와 관음보살입상(觀音岩/觀音菩薩像)이 있다.

관음보살이 현신하여 수덕사가 창건되었다는 창건설화가 전해져오는 이곳에서 기도를 하면

모든 소원이 성취된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관음바위에 동전을 붙여서 떨어지면 소원이 안 이루어지고, 붙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시원하고 물맛이 좋은 감로수 약수터

 

 

일요일이라서 학생들을 비롯해 남녀노소 많은 참배객들이 줄을 이었다.

 

 

 

2011년 8월 14일, 오늘의 108배 사찰탐방...

 

덕숭산 수덕사에서 <다빈치>였습니다.  법우님들 성불하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