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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을 못 버린다"고 할 때, '미련(未練)'은 한자말입니다.
한문 실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사실 “미련(未練)”의 어원을 답하기가 꽤 난감할 것입니다.
그 어원의 내력을 좇아가보면 우리네 문화사까지 배우는
기쁨을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그 내력을 더듬어 가보지요...
“미(未)”는 잘 아시듯이 “아직 무엇무엇이 아니다”라는 뜻이고,
“연(練)”은 소상(小祥) 때 입는 상복(喪服)을 말합니다.
소상(小祥)이란 사람이 죽은지 1년이 되었을 때 지내는 제사란
것은 이미 다 아실테구요...
그러니까.. 미련(未練)은 사람이 세상을 뜬 지 1년이 되지 않아
아직 연복(練服)을 입을 때가 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예전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3년 동안 상복을 입었습니다.
만 1년이 지나면 그 때부터 연복을 입게 되는데,
미련(未練), 즉 아직 1년도 되지 않았다면 죽은 분에 대한
그리운 생각이 가시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엄연히 돌아가신 것을 알면서도
막상 그 사실이 믿어지지 않고, 믿고 싶지도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까닭”은 부모님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자식된 도리에서 나온 말이라는 거죠.
그러면.. “미련 곰퉁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요?
엄연히 부모님이 세상을 떠서 다시는 만날 수 없는데도
그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곰같은 행동을 한다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식의 우직스런 효성에서
“미련하다”라는 형용사가 유래되었다니
지금까지 몰라도 한참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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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 올리는 우리말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는 국어학자의 의견이나,
우리말 사전,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는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이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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