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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由來가 있었네

시치미를 딱~ 잡아 떼는군..!!

by 다빈치/박태성 2010.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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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평소에 흔히 쓰고있는 "시치미를 뗀다." 라는 말에서
"시치미"의 어원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취미생활 중에 으뜸으로 치는 것 중에 하나가
매사냥을 꼽았는데, 매를 이용해서 사냥을 하는 것이었지요.
사냥용으로 쓰는 매는 어릴 때 잡아서 길을 들여야 했습니다.

특히 몽골의 지배를 받던 고려시대 때, 매사냥이 성행했는데
사냥매를 사육하는 ‘응방’이란 직소가 따로 있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궁궐에서부터 시작된 매사냥은
귀족사회로까지 번져나가 많은 이들이 매사냥을 즐겼습니다.

사냥이 없는 여름철에도 매는 끼니때마다 고기를 먹여 키워야
했기때문에 좋은 매 한마리는 소 한 마리와 맞먹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매사냥 인구가 점점 늘어나다 보니
길들여 놓은 사냥매를 훔쳐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매의 꼬리 깃털에다가 '빼깃'이라는 깃털 하나를 덧얹어 매고
매 주인의 이름이 표시된 얇은 뼈조각을 받쳐 방울을 다는 데,
이것이 바로 "시치미" 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냥을 나갔다가 방향을 잃고 떠도는 매를 붙잡은 사람이
이 "시치미"를 뚝 떼어버리면 누구의 매인지 알 수가 없으므로
여기에서 바로 “시치미를 뗀다”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즉, 알고도 모르는 체 하는 것, 또는 자신이 어떤 일을 벌여놓고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렇듯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는 단어들의 유래를 알고 보면
참으로 재미있고 감칠 맛 나는 어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는 너그러움을 가진 사람이
정말 멋진 사람이 아닐까요... 소주 세잔 먹고 음주운전에 걸려
시치미 딱~ 잡아떼다가 DG게 혼쭐난 <다빈치>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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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 올리는 우리말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는 국어학자의 의견이나,

우리말 사전,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는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이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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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