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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배 108사찰탐방

[91] 운길산 수종사 - 양수리 두물머리가 내려다보이는...

by 다빈치/박태성 201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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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인 수종사(水鐘寺)는

남양주시의 한강변 운길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한강을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주 빼어난 사찰입니다.


1458년 조선의 7대 임금인 세조가 오대산에서 지병을 치료하고 오던 도중에

이곳 양수리(兩水里)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어 깊은 잠이 들었는데, 한밤중에

난데없는 종소리가 들려 잠을 깬 왕이 신하들을 시켜서 부근을 조사하게 하자

뜻밖에도 바위굴이 있었고, 그 굴속에는 18나한(羅漢)이 있었는데, 굴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나왔으므로,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水鐘寺)라고 하였다는 유래가 전해집니다.

 

그러나 수종사가 세조 때에 건축되었다는 자료는 없고, 출토된 유물로 볼 때

조선 초기에 창건된 절이라는 추측만 할 뿐이라고 합니다.


그후 조선 후기에 고종이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중요문화재로 보물

제259호 수종사부도내유물(浮屠內遺物)이 있는데, 석조부도탑(石造浮屠塔)에서

발견된 청자유개호(靑瓷有蓋壺)와 그 안에 있던 금동제9층탑(金銅製九層塔) 및

은제도금6각감(銀製鍍金六角龕) 등 3개의 일괄유물이 그것입니다.


수종사는 삼정헌(三鼎軒)이라는 찻집이 유명합니다. 이 삼정헌(三鼎軒)에서는

원하는 사람에게 간단히 다도를 가르치고 차를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산 중턱까지 올라와 시원한 양수리(두물머리)의 풍광을 바라본 후 느긋이 즐기는

차 한 잔은 아주 평안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2012년 8월 27일 : 휴대폰으로 촬영)

 

 

 

중앙선 전철 운길산 역에서 수종사 불이문이 있는 주차장까지는 자동차로 한참을 오릅니다.

경사가 매우 급하고 폭이 좁습니다.

 

 

 

 

운길산역 도로에서 일주문까지는 자동차로 험한 산길을 올라와야 합니다.

 

 

 

‘운길산수종사’라는 편액이 걸린 수종사 일주문은 최근에 새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문을 지나자 길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부도비,

‘규원당대웅대선사지탑“이라 새겨져 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언덕을 조금 오르면 길옆으로 거대한 석불이 나타납니다.

 

 

 

 

높이가 족히 7미터는 되어 보이는 미륵석불입니다.

 

 

 

 

미륵석불 뒤로 불이문이 있는데, 불이문은 수종사로 가는 첫 번째 문으로서

번뇌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를 뜻하는 문입니다.

불이문에서 수종사 법당까지는 한참을 올라가는데 돌계단도 많고 오르막길이라 힘들지만

시원한 숲과 볼거리가 많아 소소한 재미도 있습니다.

 

 

 

 

운길산 정상을 불과 400미터 남겨놓은 곳에 수종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고풍스러우면서도 작고 소박한 절집이 반깁니다.

 

 

 

 

수종사는 규모면에서 그리 큰 사찰은 아니지만 산의 시원함과 푸르름이 있어 기분이 상쾌합니다.

 

 

 

수종사 본 법당인 대웅보전입니다. 많은 참배객들이 법당을 꽉 메우고 있습니다.

 

 

 

대웅보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팔작지붕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언덕위에 자리한 응징전입니다.

 

 

 

응징전 내부에는 나한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약사전은 시멘트로 만든 엉성한 건물위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약사여래불이 모셔진 약사전 내부 모습입니다.

 

 

 

범종각입니다.

 

 

 

범종각에서는 양수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대웅보전 옆에는 세조 때 건립한 5층 석탑과 세종 때 조성된 부도가 남아있어

수종사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선불장(選佛場) 전경입니다.

 

 

 

선불장(選佛場)은 부처를 가리는 곳을 이르는 것이니 여럿의 중생이 서로모여

참선수행을 하는 선방(禪房) 입니다.

 

 

 

 

 

수종사의 진정한 보물(?)이자 명소는 바로 ‘삼정헌(三鼎軒)’입니다.

 

 

 

시(詩)와 선(禪), 차(茶)가 하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찻집으로서 가파른 절벽위에 서 있는데

강이 흐르는 방향으로 거대한 통유리로 되어 있어 차를 마시며 편안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찻상에는 정갈한 다기들과 함께 차 마시는 요령까지 설명되어 있어

다도를 잘 모르는 초보자도 얼마든지 따뜻한 차 한 잔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라고 되어있습니다만, 약간의 보시는 하시는 것이 눈치 안보이고 좋습니다. 

하여튼 여기서 보는 두물머리의 경치가 그만입니다.

 

 

 

바로 이 모습입니다. 수종사에서는 어디에서 보든지 두물머리 경치가 훌륭합니다.

 

 

 

아쉽게도 핸드폰으로 찍은 장면이라 그리 선명하지가 못합니다.  

 

 

 

스님들의 거처로 사용되는 경학원입니다.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있지만 기와담장이 멋집니다. 

 

 

 

경학원 옆으로는 동쪽 방향에서 올라오는 불자들의 출입문인 해탈문이 있습니다. 

 

 

 

해탈문 뒤로는 세조가 심었다는 거대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

 

 

 

 

수령이 500년된 수종사 은행나무 높이는 한그루가 35미터, 또 한그루는 25미터로서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 옆에는 수종사 사적을 적은 사적비가 서 있습니다.

 

 

 

 

수종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 물줄기의

멋진 풍경에 잠시나마 마음의 답답함을 흘려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