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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배 108사찰탐방

[97] 상왕산 문수사 - 개심사 아래 또하나의 아담한 고찰...

by 다빈치/박태성 2013. 8. 24.

 

상왕산 개심사에서 108배를 끝내고 내려 오는데.. 길 우측에 "문수사"라는 이정표가

눈에 보입니다. <다빈치>가 그냥 지나칠리 없지요.  당근, 핸들을 돌려 들어가 봅니다.

 

....   ....   ....

 

문수사(文殊寺)는 충남 서산시 상왕산(象王山) 개심사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아담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 사찰입니다.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고 고려시대인 1346년 봉안된 금동삼세불좌상이
최근까지 극락전에 봉안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아 문수사가 14세기 중반까지
법등을 이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수사(文殊寺)가 이렇게 작은 사찰이 된데는 역사적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도둑들이 '극락보전'을 제외한 모든 전각을 불태웠다고 전하는데
그렇기에 현재로서는 '극락보전'만이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게 되었답니다.

 

(2013년 7월 4일 / 휴대폰으로 촬영)

 

 

이정표를 따라 조금 들어가니 바로 일주문이 나타납니다.
   일주문의 형태로 보아서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사찰일 것처럼 보이네요.

 

 

 

"象王山文殊寺"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데... 글씨가 쪼깨 거시기 합니다.

    (내가 써도 저만큼은 쓸 수 있다는..^^)

 

 

 

일주문을 지나면 곧바로 아담한 모양의 문수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개심사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곳 문수사는 외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찰이라 평소에도 방문객이 많지 않다고 하는데, 오늘도 사람이 거의 없어
   저 혼자서 사찰을 거닐어 보는 호젓한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 평평하게 조성된 경내에는 2미터 높이의 작은 석탑을 중심으로 북쪽 중앙에
   극락보전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오른쪽으로는 산신각이, 왼쪽에는 요사채
   서너 채가 나지막히 지붕을 잇닿아 배치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문수사 극락보전은 고려 말에 지어져 임진왜란 이후 중창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충남 유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으며, 1973년 문화재 관리국에서
   유물 조사중에 극락보전 내에 있는 금동아미타불의 복장에서 발원문과
   단수의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극락보전 내부 전경입니다.

 

 

 

극락보전 내부에는 불단에 금동삼세불좌상이 봉안된 것을 비롯, 관음보살상,
   16나한상, 그리고 나한상 사이에 보살상 4체가 봉안되어 있으며 불화로는
   삼세후불탱화, 지장탱화, 현왕탱화가 걸려 있습니다.

 

 

 

뭔가 이상한 점 하나 발견하셨나요?
   자세히 보시면 중앙에 부처님 앞에 나무로 만든 기러기가 매달려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지만 스님이 안계셔서 물어 보지를 못해 알길이 없네요.

 

 

 

 

스님께서 목탁을 최근에 새것으로 구입하셨나 봅니다...^^

 

 

 

극락보전 오른쪽 얕은 언덕에 자리한 산신각입니다.

 

 

 

산신각 앞에는 오래된 돌로 만들어진 이름없는 석탑이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사찰 규모가 작아서 굳이 돌아보지 않아도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었습니다.

 

 

 

 

문수사를 뒤로 하고 내려오는 길....
저 멀리 완만한 경사의 산자락에

토종 한우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이곳 서산에서는 드넓은 푸른 초원의 목장들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2013년 7월 4일 오후, 충남 서산 문수사에서 <다빈치>였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