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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청량산 기슭에 자리한 흥륜사(興輪寺)는 대한불교관음종 대본산으로
관음종은 법화사상을 중심으로 전국에 500 여개의 사찰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고려 우왕 2년(1376년)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懶翁和尙)이 개창하였다고
전하는데, 이곳의 경관이 매우 수려하여 절의 이름을 청량사(淸凉寺)라 지었으며,
절의 이름을 따서 산의 이름도 청량산(淸凉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청량사는 1592년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소실된 뒤 300여 년이 넘도록 빈터만 남아
있다가 일제강점기인 1938년 다시 중창되었고, 1966년 현 주지 법륜(法輪)화상이
주지로 취임하여 오늘날에 이르는 40년 동안 대웅전을 비롯한 현재의 모든 건물을
새로 짓고, 108계단을 놓고 진입로를 확장하는 등 수많은 불사를 이룩하여 오늘의
대사찰로 중흥시킨 뒤, 절 이름을 일어날興(흥) 수레바퀴輪(륜), 흥륜사(興輪寺)로
개칭하였는데, 이 뜻은 곧 부처님의 진리의 수레바퀴(輪)가 온세계 인류 중생들과
하늘땅에 가득하고 영겁에 길이 흥륭 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2013년 8월 15일 촬영)
긴 장마 끝에 오랜만에 파아란 하늘에 새하얀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화창한 날씨입니다.
자세히 보니 하늘에 세가지가 떠 있습니다. 해, 구름, 그리고 낮달도 떠 있네요.
송도 로타리에서 언덕길을 따라 꼬불꼬불 오르다보면 높은 곳에 위치하기도 했지만
정토원 옥상위의 불상모습이 멀리서도 보여 이곳이 바로 흥륜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별도의 일주문은 없고 계단 입구에 관음성지 흥륜사라고 새겨진 교각이 반깁니다.
경내가 전체적으로 나무와 꽃으로 조경이 잘되어 있습니다.
경내로 오르는 백팔계단 입구에 송덕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백팔계단입니다. 108개의 계단을 오르면 대웅전이 있는 사찰 전경이 나타날테지요.
108계단의 마지막 계단쯤에 앉아있는 금색 찬란한 포대화상의 익살스런 모습입니다.
드디어 사찰 전경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푸른 나무숲들과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사찰 풍경입니다.
흥륜사 대웅전입니다. 백중천도법회 기간이라 오방색 광목천으로 장식을 했네요.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높이가 상당히 높게 지어졌습니다.
대웅전 문짝은 매,란,국,죽, 십장생을 입체로 조각하여 국내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없는
귀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대웅전 현판 글씨는 유명한 서예가이신 일중 김충현 선생의 작품이랍니다.
1983년에 조성된 대웅전 내부의 목조 천수천안(千手千眼)관세음보살상은
불교 조각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고, 목조후불탱화와 신중탱화도 한국의 자랑 거리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처님을 떠받들고 있는 탁자는 불교의 설화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에는 정법륜 주지스님이 스리랑카에서 모셔온 부처님의 진신 사리가 봉안되어 있고,
석가모니 최초 설법을 기록한 1300년 패엽경(具葉經)과 통일신라의 관음보살상,삼존불감 ,
탱화 그리고 지방문화재 59호인 자치통감 강목과 58호인 대장일람 등 성보 聖寶 500여점이
소장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웅전 우측에 자리한 지장전입니다. 한쪽은 종무소로 사용하는 듯 합니다.
지장전 내부입니다. 삼천지장보살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대웅전과 지장전 사이 언덕위에 위치하고있는 약사전입니다.
약사전 내부인데 사찰 전체규모에 비해 조금은 빈약해 보이네요.
약사전에서 바라본 송도 앞바다입니다.
송도국제도시와 인천대교의 완공으로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흥륜사를 찾을 것에
대비하여 많은 불사를 이룩하였다고 합니다.
일망천리 넓은 바다와 고층 빌딩으로 숲을 이루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바라보노라면
속세의 찌든 마음과 번민들이 문득 사라지고 마음이 시원하게 트여집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대교가
푸른바다를 가로 지르며 마치 용이 승천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정토원 옥상에 설치된 양면금불상과 송도신도시 고층건물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멋있는 앵글이 만들어 졌네요.
대웅전 왼쪽 아래에 위치한 관음석굴입니다.
석굴 내부에는 관세음보살 마애석불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관음석굴 바로 옆에 조성된 미니폭포(?) 입니다.
연못 가운데 놓여진 에 동전을 던졌는데 다행히도 한번에 골인~ 했습니다.
관음석굴 바로 옆의 감로약수는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었을만큼 유명했다는데
바로 옆에 설치된 새 약수터에서 물이 풍족하게 쏟아지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모습은 없다네요.
대부분의 사찰은 종각이 대웅전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흥륜사 범종각은 관음석굴 옆의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 돌계단을 올라야 다다릅니다.
흥륜사의 전각들이나 불상들은 황금색이 대부분입니다. 범종각 역시 단청은 물론,
범종에도 홤금칠이 되어 있습니다. 은평구의 황금사찰 수국사가 연상되네요...
범종은 물론, 타봉까지 황금색인것은 처음 봅니다. 돈 많은(?) 절은 뭔가 다르네요..^^
범종각 옆 언덕에 자리잡은 삼성각입니다.
독성님, 칠성님, 산신님을 모셨다 하여 삼성각이라고 한다는데
부자 절에서 어찌 한군데다 모셨을까요... 그야말로 <한지붕 세가족>이네요...^^
삼성각 내부입니다. 젊은 처녀가 열심히 불공을 드리고 있네요.
한지붕 세가족이 불편해서일까요... 산신님들이 다 바깥에 나와 있네요...^^
지팡이와 버섯모양의 삿갓을 쓴 산신님이 인삼을 한뿌리 들고 계십니다.
흥륜사에는 황금 포대화상이 여기저기 눈에 많이 보입니다.
복어처럼 배가 볼록하고 자루를 메고 있는 익살스런 모습들이 흥륜사를 찾는
신도들에게 웃음을 주고 복을 주고 마음을 밝게 해 주는 도량입니다.
포대화상이 크게 웃을 때, 그 웃음을 따라 함께 웃으면 세가지 복이 생긴다 합니다.
무병, 장수, 부귀입니다. 그래서 포대화상은 우리말로 옮기면 '복(福) 할아버지'가 될수도
있고, 굳이 영어로 옮긴다면 '해피 부다(Happy Buddha)' 쯤 되지 않을까요..(다빈치 생각)
만불전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는 지장보살 석불입니다.
아래로 보이는 3층 건물이 만불전입니다.
만불전 내부에는 백중천도법회 중이라 보살님들이 바쁘시네요.
이곳에서는 설법이나, 신도 교육 등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곳곳마다 나무와 꽃들로 조경이 되어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곳 흥륜사는 현대식 문화 공간을 즐길수 있는 곳입니다. 기념품 매점, 식당에서는
사찰 음식과 곁들여 탁주까지 판매 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고, 신선감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식당,매점 앞에 마련된 휴식공간, 쉼터 모습입니다.
쉼터 테이블 밑을 이리저리 오가는 냐옹이 들의 귀여운 모습입니다.
특히 흥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경주의 석굴암과 양양 낙산사와 대조를 이루는.. 흥륜사 경내에서만 볼수있는
서해 낙조의 신비로운 풍경을 본 이는 누구나 환희의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고 하며,
바다를 굽어보는 관음보살의 영험이 깃들어 있어서 날이갈수록 기도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 운이 좋으면 이런 멋진 서해 낙조를 볼 수있다고 하는데...
이 사진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니고, 흥륜사 홈피 갤러리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누가 찍었는지 참 잘 찍었네요. 거의 다빈치 수준...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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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인천 송도 앞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흥륜사"에서
<다빈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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