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108배 108사찰탐방

[102] 고불산 성곡사 – 불상 박물관으로 알려진 현대적 사찰..

by 다빈치/박태성 2013. 10. 1.

 

 

....  ....  ....

 

충남 공주시 우성면에 해발 310m의 아담한 고불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성곡사(聖谷寺)

한국불교 27개 종단의 하나인 대한불교관음종 소속의 사찰로 1983년 불사를 시작하여

1995년에 회향식을 가졌습니다.

 

성곡사는 역사가 오래된 전통사찰은 아니지만, 고불산 자락 반경 500여 미터의 거리에

국내 최대의 불상들을 봉안하고 있어 참배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대부분 전각 없이 노천에 불상들이 세워져 있어 일반적인 사찰 배치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불심이 깊은 사람이라면 부처님의 진리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시간이겠지만, 불자가 아닌 관광객들도 넓은 경내를 오르내리면서 골짜기마다

서있는 특이한 불상을 만날 수 있어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2013927일 촬영)

 

 

 

 

성곡사 법당에 도착하기도 전에 나무들 사이로 거대한 불상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차장 앞 언덕길 돌계단을 오르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관음 보살상입니다.

처음부터 커다란 불상에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관음전 지붕에 우뚝 서있는 십일면 관음보살상은 총 18m의 높이를 자랑합니다.

 

 

 

 

 

 

 머리에는 화관을 쓰고 화관 위에는 아미타불이 조각되어 있으며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이 감로수병인 듯 합니다.

 

 

 

관음보살상 옆쪽에는 웃는 모습만 보아도 행복한 기운이 드는 포대화상이 앉아

계시네요. 흔히 금복주(옛날 소주 상표)라고 불리기도 하죠. ㅎㅎ

 

 

 

 

관음보살상을 지나면 아미타불전입니다. 아미타불은 석가여래상의 한 종류입니다.

가운데 금동 입상이 아미타불, 좌우 2기의 석불 좌상은 지장보살 입니다.

두 지장보살님은 연화(연꽃) 좌대위의 육현장 두건을 쓰고 계십니다.

 

 

 

 

놀라움을 안고 긴 계단을 오르니 파란 하늘아래 고불산을 등지고 단아한 모습의

대웅전이 나타납니다. 거대한 불상들에 비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담합니다.

 

 

 

석탑 사이로 대웅전의 현판이 뚜렷이 보이네요.

 

 

 

규모는 작지만 마치 하늘로 날아갈 듯한 형상을 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내부의 불단에는 주불로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좌 보처는 미래세의 미륵보살님,

우 보처는 제화가 보살님을 모셨는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삼세를 통하여

시간을 달리하면서 불법으로 교화함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백팔배를 마치고 측면 출입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영산전 현판이 보이네요.

 

 

 

 

대웅전 좌우 뜰에는 연등대신에 이끼가 잔뜩 낀 풍경들이 수백 개가 달려있습니다.

 

 

 

어림잡아 1,000개는 족히 될듯한 풍경은 바람이 불때마다 아름다운 소리를 냅니다.

 

 

 

각각의 풍경마다 신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는데, 말 그대로 물고기들의 연주를

듣는 듯 그들이 내는 울림의 화음이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대웅전 좌측에 자리한 명부전은 선악의 업연에 따라 지옥과 극락의 대도의

길잡이가 되어 해탈을 염원하는 성전입니다.

 

 

 

 

중앙에 지장보살, 좌우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그 옆 좌우로 십대왕을 모셨습니다.

 

 

 

명부전 벽에는 금강역사상이 힘차게 부조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우측에는 영산전이 자리 잡았습니다.

 

 

 

 

부처님 뒤쪽으로 오백나한상(부처님의 뛰어난 500명의 제자들)을 모셨습니다.

 

 

 

본법당인 대웅전을 지나 천불전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범종각이 있습니다.

 

 

 

 

범종각 내부에는 불교4물인 범종, 법고, 운판, 목어가 있습니다.

 

 

 

범종각을 지나 언덕 밑으로 내려가면.. 오늘의 하이라이트, “천불전입니다.

말 그대로 1000개의 부처님을 모셔놓은 공간이지요...

좌불 주위에는 석가모니의 10대 제자상이 있으며, 그 뒤로는 동판에 새긴

금강경(金剛經)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습니다.

 

 

 

천불전 중앙에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청동좌불이 있는데, 높이가 12.5m이며

대리석으로 만든 좌대를 포함하면 18m나 되며, 무릎과 무릎 사이가 9m,

손길이 2.1m이고, 무게가 100톤이 넘는 거대한 청동불상입니다.

 

 

 

또한 전체길이 210m에 이르는 말굽 모양의 계단 10개에는 1,000불상이 있는데,

이 황금 불상들도 각각의 높이가 2미터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는 석가가 이세상의 중생을 직접 교화할 때 영취산에서 1,250여 명의 비구승을

모아놓고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더 놀라운 건 1000불상 뒤로 더 작은 야광여래불이 333,333개가 모셔져 있는데

이 많은 불상들 하나하나에는 개개인의 소망과 소원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청동좌불 앞에서 삼배를 올리고 <다빈치>도 소원촛불 하나를 밝혔습니다.

(... 이래서 내 개인정보(본명)이 공개 되고 마는군요...^^)

 

 

 

천불전 앞마당에는 윤장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윤장대는 아름다운 문살과 화려한 단청이 하나의 예술품 그 자체입니다.

 

 

 

윤장대 언덕 아래 돌계단 좌우로 6기의 석탑이 잔디밭 위에 줄지어 서있습니다.

 

 

 

천불전을 지나 와불전으로 내려가는 길, 와불전 앞마당에서 만난 용왕상..

입체감 있게 잘 조각된 석상은 무서울 정도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곡사의 두 번째 하이라이트인 와불전 앞에 도착했습니다.

와불전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위해 자리에 누우신 형상을 하고 있으며

열반 당시의 모습을 길이 37m의 청동와불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와불상 아래 약 10m의 가까운 좌대의 내부는 웅장하고 장엄한 두 개 층으로

나뉘어 수많은 야광여래불과 연등으로 장식돼 있다는데 들어가 보지 못했네요.

 

 

 

 

와불전 뒤쪽 위의 미륵전에는 37m 높이를 자랑하는 미륵불상이 그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있는데 아파트 7층 높이 정도의 크기라고 합니다.

 

 

 

미륵전 위에서 내려다본 청동와불의 뒷모습입니다.

 

 

 

와불이 내려다보는 앞쪽으로 용왕상과 저 멀리 약사여래불이 보이네요.

 

 

 

성곡사는 각 불상마다 거리가 있어서 경내에서도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산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약사전에 도착, 약사여래불 앞에 섰습니다.

 

 

 

54m 높이의 약사여래불상은 15층 아파트 높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합니다. 약사불 밑에는 법주사 청동미륵불 아래에 불전을 만든 것을

본떠서 공간을 만들었는데 수불(手佛)을 수만개 봉안해 두었습니다.

 

 

 

약사전 앞마당에는 나무로 만든듯한 포대화상이 익살스런 미소를 짓습니다.

 

 

 

약사전을 뒤로하고 다시 지장전으로 이동합니다.

 

 

 

지장전에는 중앙에 지장보살상과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500기의

지장보살상을 모셔 도솔천 내원궁의 장엄함을 재현하였습니다.

 

 

 

좌대 하단에 수천 명의 개인 이름을 새겨서 봉안한 불상들이 경이롭습니다.

 

 

 

27m 크기의 지장보살상의 장엄한 모습입니다.

 

 

 

지장보살상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500기의 황금 지장보살상입니다.

 

 

 

지장전 옆의 산비탈 쪽 언덕에는 1백여 기의 납골탑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오늘 한나절 만에 몇 년치의 불상을 이곳에서 다 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정말 엄청난 크기의 규모와 수많은 양의 불상들입니다.

사찰이 아니라 불상들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같은 곳이라고나 할까요...

 

지금까지 충남 공주 고불산 성곡사에서 <다빈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