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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배 108사찰탐방

[114] 갈마산 동도사 - 용인8경의 하나인 이동저수지와 어울어진 풍경..

by 다빈치/박태성 2013. 12. 16.

 

 

경기도 용인과 안성의 경계 부근인 용인시 이동면 어비리에 위치하고있는 동도사(東道寺)

남쪽의 신선봉, 동남쪽의 봉황산, 동북쪽의 묘봉 등, 높고 낮은 산이 사찰을 감싸고 있으며

북쪽은 용인 8경 중의 하나인 이동저수지에 바로 면하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의 사찰입니다.

 

본래의 사찰 이름은 금단사(金丹寺)였는데,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서 유실 폐사되었으며

이후 어비리 동리 주민들이 불상, 석탑, 석등을 수습하여 법당을 짓고 어비율절로 명명하여

대대손손 동리사찰로 이어오다가 1963년에 어비울 절이 이동저수지의 조성으로 수몰될 때

차장업(車壯業) 거사가 현재 위치로 이전, 이름을 동도사로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동도사(東道寺)는 새로 창건된 사찰이지만 신라 때의 사찰 법등을 소장하게 되어

1990년에 경기도 전통사찰 제9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동도사는 원래 법화종 소속이었으나

현재 한국대중불교 불이종(不二宗) 소속으로서 종단의 총무원이 있는 총본산입니다.

 

(20131213일 촬영)

 

 

 

 

용인시 314번 지방도로를 따라 어비리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용인8경 중의 2경으로 꼽히는

이동저수지(일명 송전지)가 나타나는데, 경기도에서 가장 크고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저수지로서 305에 달하는 드넓은 수면과 막대한 저수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도사는 저수지 바로 옆 비탈면에 위치하고 있어 절의 입구는 도로에 접하고 있습니다.

"전통사찰 95"라는 동도사 안내석이 도로변에 세워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입구 계단 옆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94호인 <어비리삼층석탑> 안내판도 서있네요.

 

 

 

계단 중간층에 설치된 천막에는 사천왕상이 있는데 아마 사천왕문을 건립하려나 봅니다.

 

 

 

사천왕문(?)에서 돌계단을 통해 올려다보니 대웅전이 보입니다.

초파일에 설치한 듯한 연등이 겨울바람을 맞으며 아직까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웅전은 동도사의 중심 불전으로 절 중앙의 대지 위에 서북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곳은 원래 만월보전이 있었으나 2008년 화재로 소실되어 새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대웅전 앞에는 용인시 향토유적 제65호 석불좌상을 소개하는 안내문이 서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로 다포식 팔작지붕의 전통사찰 건축 양식입니다.

 

 

 

 

대웅전 내부에는 불단 중앙의 석조대좌 위에 석가여래좌상(석불)을 모셨으며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좌우 협시불로 모셨습니다.

 

 

 

용인향토유적 제65호로 지정된 석불좌상은 석조대좌와 석불의 양식상 특성으로 보아

최소한 고려시대 초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기도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대좌를 완전히 갖추고 있습니다.

석불은 원래 금당골 어비울절로 불렀던 곳에 있었는데, 임진왜란으로 사찰이 페사되자

마을 사람들이 어비리 막골마을로 옮겼다고 하며 1963년 이동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삼층석탑과 함께 동도사로 옮겨져 예불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합니다.

 

 

 

잘 생기신 주지스님이 징을 치며 독경을 하고 계십니다.

 

 

 

대웅전 측면, 선명한 색상의 단청과 벽화가 최근에 조성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동도사를 찾는 이유는 법당 앞에 시원하게 조망되는 풍광 때문으로 보이는데

대웅전 앞에 서면 석탑 너머로 펼쳐지는 이동저수지와 아름다운 산이 그것입니다.

 

 

 

대웅전 앞의 한 단 낮게 조성된 마당에 자리잡은 삼층석탑(三層石塔)

어비리사지에서 석불좌상, 석등과 함께 이곳 동도사로 옮겨온 석탑이라고 합니다.

 

 

 

석탑 바로 옆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94호로 지정된 석탑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상륜부는 결실되었으나 지대석과 기단,

탑신 및 옥개 부분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신라시대 석탑의

전형적인 형식을 갖춘 석탑입니다.

 

 

 

대웅전 동쪽 옆으로 나란히 자리잡은 명부전 역시 최근에 조성된 전각입니다.

고려시대 사찰건축 양식에 따라 정면 3, 측면 2, 겹처마에 팔작지붕 형식입니다.

 

 

 

 

내부의 중앙에 지장보살 좌상을 모셨으며 명부(冥府)의 시왕(十王)을 탱화로 안치했고

영가의 편안한 안식처인 봉안당을 설치, 영가를 천도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명부전에서 바라보니 잘 생긴 소나무와 그 아래로 이동저수지가 그림같이 보입니다.

 

 

 

대웅전과 명부전 사이에서 저수지 쪽을 바라보니 새로 지은 전각이 하나 서있습니다.

 

 

 

명부전 앞쪽, 단청이 안된 걸로 보아 최근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요사채(심검당)

자리잡고 있는데, 그 옛날 양반 가문의 부자집을 연상케 합니다.

다빈치가 어렸던 시절, 방학때 놀러가던 외갓집이 꼭 이렇게 생겼더랬습니다...^^

 

 

 

요사의 처마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네요. 고드름... 참 오랜만에 보는 풍경입니다.

 

 

 

심검당의 맞은편(서쪽편)으로 종무소와 공양간을 겸하고 있는 요사(寮舍)가 보입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썰렁하기 그지없네요.

 

 

 

내부에는 식탁과 함께 참배객들이 차를 마시며 쉴 수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명부전의 동쪽 옆으로는 동도사 큰법당이 있습니다.

 

 

 

큰법당은 임시 가건물 형태의 천막으로 지어졌지만 규모도 크고 꽤 튼튼해 보입니다.

 

 

 

명부전에서 큰법당으로 건너가는 돌다리.. 거북이가 차거운 얼음물에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큰법당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원형의 벽면 가득히 금불상으로 도배(?)가 되어있고

범종각이나 법고루가 없어서인지 법당 내부 한가운데에 대형 법고가 놓여 있습니다.

 

 

 

큰법당 지붕 위에는 황금색 빛이 찬란한 대형 지장보살이 서 계십니다.

 

 

 

큰법당에서 나와 뒷산을 쳐다보니 삼성각이 언덕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삼성각(三聖閣)은 동도사의 가장 뒤쪽 높은 대지 위에 서북향으로 위치하고 있는데

정면 3, 측면 1칸으로 겹처마의 맞배지붕 형식이며 측면에는 풍판을 달았습니다.

양 측면은 세 개씩, 후면의 각 칸은 두개씩 총 12면의 벽화가 있는데 그 속에 각각

12간지의 동물형 신장상을 그렸습니다. 이처럼 12간지에 맞추어 동물 모양의 신장상을

그린 예는 다른 사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함을 지닌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후면의 벽에 의지하여 일자형으로 불단을 마련하고

어간의 칠성탱을 중심으로 좌측에 독성탱, 우측에 산신탱을 모셨습니다.

 

 

 

삼성각 옆에서 대웅전 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풍경이 매달린 추녀가 삼성각입니다.

 

 

 

역시 삼성각에서 큰법당 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설경이 너무 멋지네요.

 

 

 

삼성각 옆에 동쪽으로 나란히 서있는 금당(金堂)입니다.

정면 3, 측면 1칸으로 겹처마 맞배지붕이며, 측면에 풍판은 달지 않았습니다.

 

 

 

 

내부에는 후면과 측면의 벽에 의지하여 자형의 불단을 만들고 불단 앞에는

황금색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모셨으며, 벽면 전체에 목조 선반을 마련하여

벽면 가득히 수백기의 나한상을 모셨습니다.

 

 

 

금당(金堂) 앞에는 석조 용왕상이 내뿜는 약수 샘물이 쉼없이 흘러 나옵니다.

한바가지 떠 마시니 차거울줄 알았는데 그리 차겁지도 않고 맛이 참 좋습니다.

모두가 꽁꽁 얼어붙었는데... 역시.. "흐르는 물은 얼지 않는다!"

 

 

 

삼성각 뒷산에는 사리탑 부도가 수십기 세워져 있고

오르는 돌계단 좌우에는 12지신 석상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부도탑 돌계단에서 내려다 보니 삼성각과 금당 사이로 대웅전과 함께

이동저수지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멋진 대칭구도의 설경이 만들어 졌습니다.

역시.. 사진도 발품을 팔아야 멋진 그림을 건질 수가 있음을 재삼 느낍니다..^^

 

 

 

동도사 경내에는 바람이 불면 풍경소리가 합창을 하듯 여기저기에서

유난히도 많이 시끄러울 정도로 울려 퍼집니다.

 

 

 

경내의 어느곳에서나 이동저수지를 내려다 보면 온통 바람에 흔들리는

그윽한 풍경소리를 흠뻑 들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경내 각 전각마다 추녀에 걸려있는 풍경이 유달리 많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동도사는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사찰 앞쪽의 시야가 넓게 열려 있기에

이동저수지와 함께 멀리 산들이 겹겹이 포개져 있는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는 사찰입니다.

 

 

 

 

 

2013년 마지막 달, 13일의 금요일... 서양에서는 불길하게 여기는 풍습이 있는 날..

 

그러나 <다빈치>의 오늘 하루는.. 손이 시려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도 힘들 정도로

추웠지만 눈내린 산사의 멋진 풍경을 만끽한 너무 상쾌하고도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지금까지.. 설경이 아름다운 <갈마산 동도사>에서 "다빈치"였습니다.

 

불자님들, 성불하십시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