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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배 108사찰탐방

[116] 광교산 청련암 - 800년 창건역사를 가진 도심속 청정도량..

by 다빈치/박태성 2013. 12. 30.

 

청련암(靑蓮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 2교구 용주사의 말사로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474-1번지 광교산(光敎山)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도심 속의 청정 도량입니다.

 

고려를 창건한 태조가 후백제를 정복하고 개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사찰을 세웠는데

산에서 뿜어져 나온 광채를 발견하고 필히 부처가 가르침을 주는 교시라고 생각하고는

그 산을 광교산이라 이름하였는데 이후 산 이름이 각지에 알려지면서 영험이 생겨났고,

이에 많은 스님들이 모여들어 산골짜기마다 89개에 이르는 암자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한때 퇴락하여 빈 터였던 것을 창건주인 비구니 청련스님의 이름을 따서 청련암이라고

칭해졌으며, 이후 조선후기 세도가인 흥선대원군의 지원과 영친왕 이은의 어머니 귀빈

엄씨의 기도처가 되면서 현재 가람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20131220일 촬영)

 

 

 

 

주택가 간선도로를 따라 경사가 완만한 언덕길을 오르니 아파트 단지 옆으로

불이문(不二門)이 나타납니다. 우측에 보이는 건물은 사찰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입니다.

 

 

 

불이문은 단청이나 기둥 상태를 보아 최근에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불이문(不二門) 편액 아래에 光敎山靑蓮庵(광교산청련암)이란 글씨가 뚜렷합니다.

 

 

 

불이문을 지나니 아담한 사찰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웅장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불이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2층 누각은 환희루(歡喜樓)라는 편액이 걸려있습니다.

 

 

 

환희루 우측 옆에는 청련암의 유래를 소개하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청련암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보았으나

이 안내문에 적힌 것 외의 다른 정보는 알 수가 없었기에 꼼꼼히 읽어 보았습니다.

 

 

 

환희루(歡喜樓)2층으된 누각으로서 환희문이라 명명한 것은 모든 중생은 기쁜마음으로

들어오라는 뜻이며 아래층 계단으로 올라가서 뒤편에서 보면 1층이 되는데 범종각입니다.

 

 

 

환희루 아래층 돌계단을 통로로 하여 경내로 들어 갑니다. 대웅전 지붕과 석탑이 보이네요.

 

 

 

계단을 오르니 사찰 전경이 한눈에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언제나 그렇듯.. 백팔배부터 해야겠기에 대웅전으로 향합니다.

 

 

 

대웅전(大雄殿)1981년에 세운 정면과 측면 각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의 전각입니다.

 

 

 

청련암의 주전각인 대웅전은 화강석으로 쌓은 높은 계단석 위에 가구식 기단을 놓고

그 위로 연화초석과 원형기둥을 세워 다포를 올린 형식입니다.

 

 

 

외부 전면에 34분합의 교살창호를 두었고 삼면에 심우도와 문수동자의 전설,

원효의상의 구법기 등 조사들의 구법장면을 벽화로 그려 넣어 단청하였습니다.

 

 

 

대웅전 내부 전경입니다.

 

 

 

불단에는 근래에 조성한 금동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협시불로 문수보현보살을 모셨으며

뒷 배경에는 화려한 색감의 석가모니 후불탱을 걸었습니다.

 

 

 

두층으로 된 불단 하단부에는 사자와 청룡, 코끼리 등의 조각상으로 장식한 것이 특이합니다.

 

 

 

불화로는 1983년에 금어 봉래(蓬萊)가 그린 지장시왕탱과 신중탱을 좌,우에 봉안하였습니다.

 

 

 

중앙 불단의 윗쪽 천정에는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화려한 닫집을 설치했습니다.

 

 

 

대웅전 앞 중앙 마당에는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그대로 재현한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높이 8.2m199311월 봉안식 때 보살계 수계 산림법회와 함께 건립한 것이라고 합니다.

 

 

 

불국사에 있는 석가탑과 그 모습이 너무나 닮았습니다.

 

 

 

또한 석등 2기가 대웅전 앞에 있으며 다양한 석조 성수(聖獸)들이 전각마다 배치되어 있습니다.

 

 

 

극락보전(極樂寶殿)은 청련암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서 대웅전의 서쪽 옆에 위치합니다.

 

 

 

정면 3, 측면 2칸의 익공계 맞배지붕 건물로서 측면에는 대형 풍판을 달았습니다.

 

 

 

극락보전 편액에는 辛巳六月 老石(신사유월 노석)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 걸로 보아

청련암 사찰이 흥선대원군과 관련되어 있음을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법당 내부에는 중앙에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우보처 대세지보살, 좌보처 관세음보살을

모셨으며, 그 뒤로 아미타후불탱과 신중도, 그리고 창건주인 임보살의 진영이 있습니다.

 

 

 

또 법당 향좌측벽에는 가로가 455에 달하는 16나한탱과 16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특히 아미타후불탱, 16나한탱, 신중탱은 근대기 청련암의 중창과 그 역사를 함께 하는

유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극락보전 에서 바라본 대웅전 측면 모습.. 심우도와 문수동자의 전설을 그린 벽화가 선명합니다.

 

 

 

대웅전 앞마당 동쪽, 극락보전 앞에 자리잡은 환희당(歡喜堂)입니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란 옛말이 있는데, 바로 이런 집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아들이 뛰어놀며 공부하는 교실과 강당이 시설된 대형 건물입니다.

 

 

 

환희당(歡喜堂)은 청련암에서 운영하는 연화유치원에서 사용하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일반인 출입금지"라고 써있었는데 몰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수십개의 방과 대형강당이 있었는데 아마 템플스테이 숙소로도 쓰는 듯 합니다.

 

 

 

대웅전 뒤편 서쪽 언덕에 있는 독성각(獨聖閣)입니다. 정면 측면 각1칸의 정방형 팔작지붕의

작은 전각으로 자연조경석 위에 낮은 축대를 쌓고 그 위로 연화초석과 원형기둥을 올렸습니다.

 

 

 

내부는 일자형 불단 위로 석조독성좌상을 모셨고, 그 뒤로 19세기말의 독성탱을 봉안하였습니다.

 

 

 

칠성각(七星閣)은 대웅전 동쪽 옆에 세워진 정면 2, 측면 1칸의 익공계 맞배지붕 전각입니다.

 

 

 

건물은 화강석 축대 위에 연화초석을 두고 그 위로 원형기둥을 세워 익공을 받친 모습으로,

전면 4분합의 띠살창호를 했으며 측면에는 극락보전과 같은 형식의 풍판을 달았습니다.

 

 

 

건물 내부는 후벽과 맞닿은 일자형 불단에 치성광여래상(熾盛光如來像)과 칠성탱화(七星幀畵),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산신탱화(山神幀畵)를 봉안해 놓았습니다.

 

 

 

대웅전 서쪽 앞마당에 환희당과 대칭하여 자리잡고 있는 건물은 청풍당(淸風堂)입니다.

 

 

 

청풍당(淸風堂)은 종무소, 유치원 행정, 원장실, 식당등의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곳입니다.

 

 

 

범종각(梵鐘閣)은 청련암 초입에 세워진 정면 3,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대웅전 정면 앞마당 끝에 위치해 있으며 2층 누각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범종각 누각은 들어올 때의 바깥쪽의 편액은 환희루이고 경내에서는 범종각입니다.

 

 

 

내부에는 1991년에 조성한 높이 240, 구경 144의 범종이 중앙에 걸려 있습니다.

 

 

 

불전 사물(四物)인 범종과 목어, 법고, 운판이 조화를 이루며 자리잡고 있습니다.

 

 

 

청련암은 전체적으로 대웅전을 중심으로 中庭을 지닌 자형의 가람으로 구성됩니다.

 

 

 

절의 사역은 범종각과 환희루가 회랑처럼 연결된 하단과, 요사가 들어선 중단,

대웅전을 중심으로 법당이 일자형으로 들어선 상단으로 구분됩니다.

 

 

상단에는 대웅전은 중심으로 좌측에는 엄비가 기도 드렸던 칠성각이 있으며,

우측에는 대원군의 편액이 걸린 극락보전과 독성각이 배치되어 있고....

 

 

 

중단에는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을 재현한 높이 8.2m의 석탑을 중심으로,

좌우에 종무소로 사용되는 청풍당과 유치원 겸 요사인 환희당이 자리잡았으며...

 

 

 

하단에는 1989년 건립된 환희루와 범종각이 자리잡고 있는 가람 배치입니다.

 

 

 

지금은 시가지가 형성된 수원의 도심지가 되었지만, 그 길의 끝 광교산 아래에는

여전히 여법한 도량으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어가는 아담한 비구니 사찰입니다.

 

 

 

그 옛날 고찰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극락보전의 흥선대원군 친필 편액, 아미타후불탱,

16나한탱, 신중탱 등에서 조선시대후기 왕가의 원찰로서 청련암의 위치를 엿볼 수 있기에

광교산 청련암은 수월도량으로서 누구나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열린 법당입니다.

 

 

오늘의 백팔배 사찰탐방...  지금까지 수원 광교산 청련암에서 다빈치 였습니다.

 

불자님들, 성불하십시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