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운사(華雲寺)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멱조산(覓祖山) 자락의 속칭 메주고개 부근에
자리잡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 말사인 비구니 사찰입니다.
화운(華雲)이란 이름은 유명한 영산회상(靈山會相)에서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자리에서
꽃구름이 피어났다는데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화운사 창건배경은 수원에 살던 우암거사(차제윤)가 1983년 멱조산 자락에 조그만 법당을 짓고
사찰을 창건하였고, 창건 후 지명스님(선원장)이 강원겸 선방(禪房)을 운영했고 1985년 강원을
폐쇄했지만 선방은 현 주지이신 도현스님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화운사에는 2006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된 목조여래좌상(아미타불,약사여래)이
모셔져 있는데 그 외모가 수려하고 편안하여 기도하러 온 이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있으며,
2011년 3월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이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종단 최초로 영어전문교육기관인
국제불교학교를 열어 많은 스님들이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오늘도 정진하고 있습니다.
또 2011년에는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되어 경기도에서 유일한 가족템플스테이 전문사찰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4년 1월 10일 촬영)
대로변에서 진입로로 들어서자말자 커다란 표지석 뒤로 일주문(一柱門)이 보입니다.
일주문 앞 바위표지석 옆면에는 화운사 선원장 지명스님의 글귀가 새겨 있습니다.
"現前에 그를 두고 山과 들로 헤맸구나. 사람과 그 말소리 서로 못 봄 같아서
對面할 낯이 없으니 어찌 그인줄 알았으랴."
일주문은 맞배지붕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다른 사찰의 일주문과는 달리
돌계단을 올라서 들어갈 수 있게 석축위에 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단청의 색감도 화려지만 편액의 테두리는 붉은색 배경에 꽃문양을 둘렀습니다.
일주문 구성이 특이합니다. 원주(圓柱)의 기본 기둥 외에 네귀퉁이에 별도 기둥을 세웠는데,
각 기둥에는 문수동자(文殊童子), 보현동자(普賢童子)상을 조각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언덕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넘으면 넓은 평지와 함께 화운사 전경이
나타납니다. 오른쪽 언덕 밑에 세워진 화운사 창건연기비((華雲寺 創建年記碑)에는
"경기도 용인시 삼가동 속칭 메주고개에 있는 화운사는 1938년 3월 10일 우암거사의
원력으로 세워진 사찰이다."로 시작되는 창건 역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창건비를 지나면 멱조산 기슭 아래로 대웅전을 비롯한 사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경내에는 수많은 전기줄이 이리저리 얽혀 있어서 오늘 사진찍기가 쉽지는 않겠네요..^^
절집 마당으로 들자 예쁜 돌계단과 2014년 근하신년 현수막이 반기고 있으며
현수막을 매달은 벚나무 뒤로 화운사 대웅전 지붕이 보입니다.
돌계단 옆에는 경기도유형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된 <화운사 목조아미타,약사여래좌상>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대웅전과 선원(禪院)에 각각 목불좌상 1구씩 본존불로
봉안되어 있는 이 두 목불좌상(아미타불, 약사불)은 화운사 중창주이신 월조 지명스님이
1960년대에 금산사에서 옮겨온 불상이라고 합니다.
화운사 주불전인 대웅전에서 백팔배를 위해 돌계단을 오릅니다.
대웅전 현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앞을 가로막고 있는 단풍나무의 씨앗들이 아직까지
눈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마른 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화운사 대웅전(大雄殿)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형식이며
석조로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원형의 초석과 기둥을 세웠습니다.
창호는 살대를 45°방향으로 엮은 빗살문으로 각 칸마다 2분합문을 달았으며
6개의 기둥에는 각각 주련을 걸었습니다.
편액의 大雄殿 글씨체는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나 시원하고 거침없는 명필이네요.
대웅전 내부 전경입니다.
중앙 불단에는 아미타여래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좌우에 협시불(脇侍佛)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셨으며, 후불탱을 배경으로 걸었습니다.
본존불인 아미타여래좌상(阿彌陀如來坐像)은 머리의 윤곽이 둥글고 이마가 넓으며
눈은 반쯤 감고 있는 모습에 귀는 길고 큰 편이며 목은 굵고 짧습니다.
통견(通肩)의 대의(大衣)를 입고 있는데, 가운데 자락을 손목에 걸치고 있습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된 2기의 목불좌상은 아미타여래좌상(阿彌陀如來坐像)과
약사여래좌상(藥師如來坐像)으로 구성되는데, 목불좌상을 조사한 결과 금산사에서 화운사로
옮긴 후 두 차례에 걸쳐 개금(改金)한 사실이 있었는데, 이때 복장기가 상당 훼손되었으며
두 복장에서 조성기가 발견되어 1628년(인조 6년)에 조성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웅전 우측 벽면에는 특이하게 양각으로 새겨진 탱화가 걸려 있습니다.
대웅전 앞마당 양쪽에 세워진 석등입니다.
대웅전의 오른쪽 측면입니다.
대웅전 뒷쪽 벽면에도 각 칸마다 벽화를 그렸습니다.
대웅전의 동쪽 옆으로는 삼성각(三聖閣)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삼성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으로 양측면에는 풍판을 달았습니다.
대웅전과 마찬가지로 빗살문 창호이며, 각 칸마다 2분합문을 달았습니다.
내부에는 일자형 불단 위에 칠성탱을 중심으로 좌우에 산신탱, 독성탱을 모셨습니다.
대웅전 서쪽 옆에 자리한 대형 전각은 현시대에 발 맞추어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종단 최초로 설립한 비구니 스님 영어전문교육기관인 <국제불교대학교> 건물입니다.
국제불교학교(Jogye Order Buddhist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는 불교 전법과
포교에 필요한 영어를 교육하는 기관으로, 비구니 스님들은 도량에서 영어로 생활하면서
외국 출신 조계종 비구니스님과 원어민 교사들의 지도를 받은 후 국제포교를 담당합니다.
2011년 3월에 개교식을 한 국제불교학교는 국제포교, 외국인 템플스테이 지도, 국제회의
및 국제행사의 진행과 통역을 담당할 전문가 양성을 위하여 생활과 수업 모두를 영어로
진행합니다. 영어에 대한 기능적인 면만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참선은 물론 일반인과
외국인에게 직접 접촉할 때 반드시 필요한 상담심리, 스피치 기술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뒷쪽에서 바라본 국제불교학교의 지붕 위에는 예쁜 미니지붕(?)이 솟아 있습니다.
내부 환기를 위해 설치한 <솟을지붕>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국제불교학교 뒷마당에 서있는 장명등(長明燈)과 다비굴뚝입니다.
국제불교학교 앞쪽의 산비탈 언덕에는 버섯재배를 위한 참나무들이 쌓여 있네요.
대웅전과 삼성각의 한단계 아래 구역에 자리한 화운사 종무소 건물입니다.
종무소 외에 도서관, 서예실, 식당 등 다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종무소 건물 현관 입구에는 펨플스테이 운영사찰 지정(2011년)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앞마당 끝부분에는 불교용품을 판매하는 매점이 있고...
삼성각 언덕 아래쪽 석축의 바위 사이에서는 감로수 샘물이 흐르고 있으며...
요사채 뒷쪽의 장독대에는 옹기종기 장독들이 줄지어 나열되어 있습니다.
화운사 경내를 두루두루 꼼꼼히 살펴보고 내려오는 길....
이 추위에 계절감각을 잊어버린 나무(목련?)가지에는 새순들이 돋고 있네요.
종무소 건물 뒤쪽으로는 별도의 넓은 구역에는 심우당(尋牛堂)을 비롯하여
스님들이 거주하시는 숙소동(宿所棟)이 여러동 있는데 출입금지라 외경만 찍었습니다.
경내에서 벗어난 멱조산의 별도 구역에 새로 짓고있는 전각은 화운사 선원(禪院)인데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듯 합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00호인 목조약사여래좌상이
이곳에 모셔져 있다고 하는데, 공사중이라 출입이 안되기에 멀리서 줌인으로 찍었습니다.
2011년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되어, 2012년에 새로 개관한 템플스테이관입니다.
템플스테이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휴식과 정신적 안정을
제공하며 전통불교문화 체험으로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불자는 물론 일반인 누구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교무스님을 비롯하여
자원봉사자들의 열정과 정성으로 가족단위, 청소년, 외국인 대상으로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참가자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템플스테이관 2층에서 바라본 화운사 전경입니다.
2층 앞마당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놓아 종교간의 벽을 허무는 화운사 스님들의
너그러운 마음과 아름다운 화합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용인 멱조산 기슭의 비구니 사찰 "화운사"에서 <다빈치>였습니다.
불자님들 성불하십시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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