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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배 108사찰탐방

[119] 수리산 수리사 - 산림이 병풍처럼 둘러싼 신라 천년고찰..

by 다빈치/박태성 2014. 1. 26.

 

 

수리사(修理寺)는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 수리산 중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용주사의

말사로서 문화체육부가 지정한 전통사찰 제86호의 아담한 사찰입니다.

 

수리사(修理寺)는 신라 진흥왕(540~576)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자세한 창건 역사는

알 수 없고, 불심을 닦는 성스러운 절이라 하여 수리사(修理寺)라 이름지었다고 하며, 해발 475m

수리산(修理山)은 옛날 어느 왕손이 이곳에서 기도하여 부처님을 친견하였다고 하여 원래는 견불산

이라 불리었는데, 근래에 와서 절이름을 따라 수리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천년고찰의 사찰로서 한 때는 12개의 암자를 지닐 정도의 큰절이었는데,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고

곽재우 장군이 말년에 입산하여 중창하였으나, 그 후 6.25전쟁으로 다시 전소되어 원래의 모습을

잃은지 오래이지만, 1961년 이후에 꾸준히 복원되어 수행처로서, 또 나한도량으로서 근대기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며 옛 가람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수리사(修理寺)는 진입로에는 계곡을 따라

우거진 무성한 산림과 절을 에워싼 수리산은 병풍을 치고 있는 듯한 아름답고 아늑한 사찰입니다.

 

(2014117일 촬영)

 

 

 

 

수리사 가는 길 옆에 있는 갈치저수지입니다. 꽁꽁 얼어 붙었네요.

 

 

 

 

갈치저수지를 지나 덕고개 당터 부터 수리사 입구까지는 도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중이고

작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 옆으로는 흐르던 계곡물도 그대로 얼어 촬영꺼리를 제공해 줍니다.

 

 

 

수리산은 산세가 그리 험하지 않으면서도 군데군데 아늑한 등산로를 품고 있는데,

나무 숲에 감싸인 운치있는 길을 따라 오르면 천년을 넘는 세월동안 터를 지켜온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모습도 만날 수 있습니다.

 

 

 

꼬불꼬불 산길을 10여분 정도 오르니 드디어 일주문과 함께 수리사 전경이 나타납니다.

 

 

 

일주문(一柱門)은 사찰 부지의 맨 아래 부분에 터를 닦아 최근에 새로 지은 듯 합니다.

 

 

 

현판도 걸지 않았고, 단청도 하지않은 일주문의 두 기둥과 지붕을 받쳐주는

여러 구조물로부터 향긋한 목재의 내음이 전해지는 듯 싶습니다.

 

 

 

일주문을 통해서 본 경내 풍경.. 대웅전과 요사채 건물이 액자속 풍경처럼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사찰 전경입니다.

 

 

 

경내로 오르는 언덕길 옆에 세워진 표지석에는 군포2경이라는 글귀가 새겨 있습니다.

 

 

 

표지석 뒷면에는 수리사의 역사와 소개문을 새겨 놓았습니다.

 

 

 

대웅전 앞마당으로 오르는 돌계단 길입니다.

 

 

 

수리사의 주법당인 대웅전(大雄殿)은 정면 3,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장방형의 화강석을 가구식으로 치석한 높은 기단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부는 전면에 34분합의 빚꽃살창호를 두고 삼면은 토벽으로 마감하였으며

전면 각 기둥에는 4기의 주련을 걸었습니다.

 

 

 

전면 어간의 중앙에는 편액과 좌우로 청룡과 황룡의 용두를 조각하였습니다.

 

 

 

 

가운데 칸 4분합문의 빚살무늬 꽃살창호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건물 내부는 마루 위에 중앙 불탁을 두고 좌우로 자형의 불탁을 가설하였는데,

중앙에 목조로 만든 삼존불을 봉안하고 배경으로 후불탱화를 걸었습니다.

 

 

 

중앙 불단에 석가여래좌상(釋迦如來坐像)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보살(觀音菩薩)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셨습니다.

 

 

 

천정에 마련한 닫집은 전체를 황금색 단청으로 고급스럽게 마감하였습니다.

 

 

 

불화(佛畵)로는 삼세불화(三世佛畵)와 신중탱화(神衆幀畵), 칠성탱화(七星幀畵)를 걸었고

불구(佛具)로는 1976년에 조성된 높이 81, 구경 47의 자그마한 범종이 있습니다.

 

 

 

백팔배를 마치고 나와 측후면에서 바라본 대웅전 모습입니다.

 

 

 

정면을 제외한 삼면에는 각 칸마다 벽화를 그렸는데 이 사진은 뒷면 벽화입니다.

 

 

 

대웅전 뒷쪽에서 올려다 본 지붕과 용마루는 그 선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대웅전 동쪽 옆으로는 편강약수(便康藥水) 수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물을 마시면 편한 마음을 되찾아 건강장수 누리라는 스님의 염원이 담겨있다 합니다.

 

 

 

편강약수(便康藥水) 표지석 위에 누워있는 개구장이 동자승의 모습이 귀엽네요..^^

 

 

 

나한전(羅漢殿)은 편강약수 바로 옆에 세워진 정면 3, 측면 3칸의 팔작지붕건물로,

장방형의 화강암을 기단으로 연꽃받침의 초석과 원형기둥을 세운 형태입니다.

 

 

 

전면은 중앙칸이 6분합, 좌우칸이 4분합의 교살창호를 달았으며 삼면은 외벽화 없이

단청으로 장식하였습니다.

 

 

 

나한전(羅漢殿) 내부 전경입니다.

 

 

 

건물 내부는 우물마루에 ''자형 불탁을 가설하고 그 위로 석고석가여래좌상과

문수보현보살, 그리고 좌우에 석고16나한상과 목조500나한상을 봉안하였습니다.

불화로는 근래에 조성한 석가모니후불탱을 중심으로 좌우에 나한탱을 걸었는데,

그 작풍이 도안화되어 색채나 필선에서 약간은 졸렬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석고로 만들어진 16나한상과 목조 500나한상은 제각기 재미있는 모습과

표정을 지니고 있어 나한도량으로서의 면모를 이들을 통해 엿 볼 수 있습니다.

 

 

 

나한전 앞마당에는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석탑과 중창불사 공덕비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부모은중경탑은 용주사에 있는 부모은중경탑을 모방하여 만든 삼층석탑으로서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을 우리말로 새겨 놓아 참배객들에게 효심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나한전 좌측 옆에는 수리사의 연혁을 소개하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울러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수도탈환을 위한 격전지로 최근 6.25 참전 군인들의

유해 발굴현장이기도 합니다. 그 경과와 과정을 적은 안내문을 세워 놓았습니다.

 

 

 

사찰 앞마당 끝단에는 범종각(梵鐘閣)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에 세운 듯 아직 목재가 깨끗하며 단청작업도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웅전 뒷편 언덕길을 오르면 삼성각(三聖閣)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방 1칸 규모에 맞배지붕 형식의 삼성각은 외관상으로도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대부분 삼성각에는 산신, 칠성, 독성이 모셔져 있는데, 산신탱만 걸려있네요.

내부의 일자형 불단에 걸은 산신탱 속의 호랑이가 곧 튀어 나올 듯 합니다.

 

 

 

삼성각 옆에는 법의를 입고 있는 듯한 석불이 있는데 머리부분은 파손된 모습이라

자세한 형상과 내역을 알 수 없어 아쉬웠고, 양 옆으로 석등 2기가 서 있습니다.

 

 

 

삼성각 뒷산에서 내려다 본 모습.. 수리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대웅전과 나한전 방향으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전각들의 지붕들과 주변의 산자락이

어우러져 있는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기만 합니다. 산기슭에 안개라도 피어오르는 날에는

그 경이로움을 말로 다 표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한전 동쪽 산 위에서 내려다 본 사찰 전경입니다.

전각들은 커다란 3개의 계단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일 뒤쪽의 산기슭에 산신각이

위치하고 그 앞으로 대웅전, 서측으로 나한전, 그 사이의 앞 마당에 종각이 배치되어

넓은 단을 이루고, 대웅전의 동측 아래로 용신각과 종무소가 ''모양의 터에 위치하고,

제일 아래쪽에 일주문이 자리하고 있는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웅전 앞마당 한단계 아래 구역의 수리사 사무실(종무소) 겸 요사채 건물입니다.

 

 

 

눈바람과 추위 속에서도 굳세게 가지에 매달려 쪼글쪼글(?)해진 산수유 열매...

 

 

 

 

나한전 옆에 서있는 수령이 꽤 오래된 듯한 감나무에는 까치가 집을 지었습니다.

 

수리사는 군포8경 중 제2경에 이름을 올린 명소이기도 합니다.

사찰을 두르고 있는 수리산은 병풍을 치고 있는 듯 아늑하게 수리사를 감싸고 있으며

천년고찰의 내력을 가졌지만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곳.. 하지만 심신을 닦는 성지로서

수리사를 찾는 이들은 외형의 조건보다, 마음속 수양을 위해 이곳을 즐겨 찾고 있습니다.

 

한적한 산사의 풍경을 느끼고 싶을 때, 수리사를 찾아 가보세요..

창건설화에 등장하는 견불산의 전설처럼, 부처님의 음성과 상호를 볼 수 있는 행운을

이곳 수리사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2014117, <다빈치>의 백팔배 사찰 탐방은

군포8경 중 제2경이라는 수리산 자락의 천년고찰 <수리사> 였습니다.

 

불자님들 성불하십시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