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108배 108사찰탐방

[146] 심학산 약천사 - 남북통일 약사여래대불의 위용

by 다빈치/박태성 2015. 5. 26.

 

 

서해를 향해 광활히 펼쳐진 한강 하구의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심학산(尋鶴山) 기슭에 자리 잡은

‘약천사(藥泉寺)는 고려시대의 절터로 전해지는 자리에 1932년 중창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유서 깊은 도량으로서 본래 ‘법성사’였던 사찰 이름을 지장보살을 상징하는 약(藥)과, 예부터

법당 앞에서 솟아 질병을 치료하던 약수를 의미하는 천(泉)을 따서 ‘약천사(藥泉寺)’로 개명하게 되었습니다.

 

1995년 8월, 주지로 부임한 허정 스님이 출가 이후 오랫동안 지장기도에 진력해오다 심학산에 깃든

지장보살 현현(顯現)을 보시고 지장기도 참회도량 중심사찰로 정착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불사를

전개하여 남북통일과 중생들의 아픔을 치유코자 13m 높이의 거대한 남북통일 약사여래대불

(南北統一 藥師如來大佛)을 조성하는 등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2010년 6월 돌연 자살을 하여 충격을 주었던 한류스타 故 박용하 씨의 위패가 모셔져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탐방일 : 2015년 5월 15일)

 

 

 

▲ 자유로를 따라 달리다가 문발 IC로 나와 파주출판단지 방면으로 우회전, 출판 단지 삼거리에서

동패리 방면으로 500m 직진 후, 심학 초교 정류장에서 오른쪽 심학 초등학교 방면으로 둘레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발 194m의 나지막한 심학산 기슭에 <약천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 약천사 경내로 오르는 언덕 우측의 주차장 위편으로 3층 규모의 대형 전각이 서 있습니다.

 

 

 

 

▲ 카메라로 줌인 해보니... ‘심학산약천사(尋鶴山藥泉寺)’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 주차를 하고 나서 방금 보았던 전각을 끼고 얕은 언덕길을 돌아 오릅니다.

여느 사찰처럼 일주문도 없고 사천왕문도 없습니다만 진입로에서의 느낌은 전체적으로 웅장해 보입니다.

 

 

 

 

 

▲ 입구에서 언덕 위로 바라보니 저 멀리 웅장한 규모의 <약사여래대불>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주차장 아래에서 올려다 봤을 때는 웅장한 3층 높이의 건물이던 전각은 언덕 위로 올라오니

1층 건물처럼 지어진 지장보전(地藏寶殿)입니다.

아래쪽에서 봤을 땐 건물의 규모가 너무 커서 대강당이나 대웅전인 줄 알았습니다.

 

 

 

 

▲ 약천사 지장보전(地藏寶殿)은 정면 7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형식의 전각입니다.

팔작지붕이라 함은 지붕의 정면은 사다리꼴과 직사각형을 합친 모양이고,

옆면은 사다리꼴에 삼각형을 올려놓은 모양으로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를

모두 갖춘 지붕 형식으로 화려하고 장식적인 면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 지장보전 앞마당에는 제비꽃, 팬지, 지면패랭이꽃 등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기에

땅바닥에 엎드려서 현판을 올려다보며 셔터를 눌러 보았습니다만 기대했던 것만큼

썩 마음에 드는 앵글은 아니네요.

 

 

 

 

▲ 108평 크기의 넓은 법당 내부에는 장엄하게 불단과 닫집을 가설하여 중앙에 지장보살님과

좌우권속인 왕의 모습으로 두 손으로 경전을 담은 황금 상자를 받쳐든 무독귀왕(無毒鬼王),

스님의 모습으로 합장을 하고 있는 도명존자(道明尊者) 그리고 명부시왕(冥府十王)과 동자 등을 봉안하였습니다.

 

 

 

 

▲ 지장보살은 지옥, 아귀, 축생으로 고통받는 일체중생을 구원하고, 석가모니의 열반 후

미래 부처이신 미륵불이 내려오실 때까지의 무불 시대(無佛時代)에 육도중생(六道衆生)을

교화하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보살입니다.

 

 

 

 

▲ 지장보전 내부에서 출입문을 통해 바깥 쪽을 내다보니 액자 속 풍경화처럼 멀리

약사여래대불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지장보전 앞마당에는 며칠 후로 다가온 석가탄신일 행사를 위한 형형색색의 연등이 줄지어 걸려 있습니다.

 

 

 

 

▲ 앞마당 남쪽 끝에는 환한 미소를 머금은 포대화상(布袋和尙)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매달린

아이들을 감싸 안은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시대 스님으로서 지팡이와

큰 자루를 메고 다니셨는데 자루 속에는 온갖 물건이다 들어있어서 중생들이 원하는 대로 내주어서

포대화상이라 불리었으며 이분의 배를 쓰다듬거나 같이 웃으면 많은 복을 가져다준다고 하여

많은 참배객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 포대화상 무릎 앞 좌대 위에는 신도들이 가져다 놓은 동자승 인형들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 포대화상 뒤편에는 소원성취를 위한 패를 적어서 걸 수 있는 소원인연대(所願因緣臺)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간절한 바람이 있겠지요. 건강, 입학, 취업, 사업 번창, 평화 등등...

물론 열심히 노력하여야 소원이 이루어지겠만 부처님의 가피로 더 원만한 소원성취가 이루어지기를 발원합니다.

 

 

 

 

▲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약천사 약수(藥水)입니다. 

약천사(藥泉寺)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게 된 연유도

유명 약수로 인하여 창건하게 되었으며, 약사여래불의 원력인 중생 치유에 그 근본을 두고 있습니다.

 

 

 

 

▲ 시원하고 달콤한 약수 한 바가지로 목을 축였으니 이제 약천사의 대표적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약사여래대불」을 만나러 올라가야겠지요.

 

 

 

 

▲ 남북통일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과 중생의 아픔을 치유코자 2008년 10월에 심학산을 배경으로 높이 13미터

규모로 조성된 웅장한 대불의 정식 명칭은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南北統一藥師如來大佛)」입니다

 

 

 

 

▲ 대형 연화좌대(연꽃 형상의 앉을 자리) 위에 왼손에는 약함을 들고 오른손에는 보주(여의주)를

쥐고 있는 모습입니다. 약사여래불이란 열두 가지 서원을 세워 중생의 질병을 구하고 재액과 화난을

소멸하여 중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부처님을 말합니다.

 

 

 

 

 

▲ 왼손에는 약함(藥函), 오른손으로 시무외인(施無畏印)의 수인에 보주(寶珠)를 쥐고 있는데,

시무외인의 수인이란 모든 중생에게 두려움을 없애주고 평안의 힘을 주며, 중생의 어떠한

소원이라도 모두 들어주는 자비를 베푼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 약사여래대불 뒤편 언덕에 자리한 대웅전(大雄殿)을 오르는 돌계단 양쪽으로 철쭉과 영산홍이

아름답게 피어 있고, 봄단풍도 카메라 앵글 안으로 고개를 내밀었네요.

 

 

 

 

▲ 약천사에서 약사여래대불 만큼이나 특이한 것은 대웅전(大雄殿)입니다.

약천사는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보다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보전이 더 큽니다.

대부분의 사찰은 중심 법당인 대웅전을 웅장하게 짓게 마련인데 그토록 웅장한 모습의

약사여래대불과는 대조적으로 대웅전은 초라하게 보일 정도로 규모가 작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 대웅전(大雄殿)은 6.25전쟁 때 일부 소실된 것을 중수한 건물로서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로

사찰의 가장 윗부분 산비탈에 자리하고 있는 아주 소박한 전각으로 우측 벽면에는 불보살님을

태운 반야용선의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 대웅전 내부에는 불단과 닫집을 가설한 전형적인 작은 법당의 모습으로 불단 위에는 석가모니불,

약사여래불, 관세음보살, 소조 약사여래불이 봉안되어있습니다.

 

 

 

 

▲ 불단 후면에는 후불탱화, 약사여래탱화, 독성탱화, 신중탱화, 칠성탱화, 산신탱화가 모셔져 있고,

경내에 별도의 범종각(梵鐘閣) 없이 법당 내부 출입문 쪽에 작은 범종이 걸려 있습니다.

 

 

 

 

▲ 대웅전에서 내려다보니 지장보전과 함께 사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대웅전 앞에 탐스럽게 피어있는 불두화 나무를 걸쳤더니 그럴싸한 구도가 만들어졌네요.

 

 

 

 

▲ 마음에 드는 앵글을 잡기 위해 수풀을 헤치고 뒷산으로 올라가서 약사여래대불 뒷모습을 내려다보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멀리 파주 신도시 아파트 단지도 보입니다.

 

 

 

 

▲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표현한다면 약사여래대불의 등짝이 운동장만큼 커 보입니다.

 

 

 

 

▲ 여기서 내려다보니 약천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언덕길을 내려오면서 약사여래대불 엉덩이(?) 옆쪽에 피어있는 <금낭화> 군락을 만났습니다.

 

 

 

 

▲ 금낭화는 대개 이때쯤이면 시드는 시기인데, 오늘 운좋게도 싱싱하게 자태를 뽐내는 놈들을 만났네요.

 

 

 

 

▲ 대웅전에서 내려오면 서쪽 편에 스님들의 수행 공간, 선방 및 다실 등으로 활용되는

당우(堂宇)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당우(堂宇)와 지장보전 사이에는 스님들이 머무시는 요사채가 있습니다.

요사채의 목재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 있어 참으로 정갈하고 담백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 심학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약천사 돌담을 감고 있는 담쟁이 넝쿨은 계절따라 색조가 변하는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 주차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직진해서 올라가면 이 돌담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돌담길을 따라 형형색색의 연등이 줄지어 걸려 있습니다.

 

 

 

 

약천사는 부처님의 생애와 근본교리와 불교사상을 가르치는 입문교양과정인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부처님의 품안에서 협조와 우애를 다지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끔

어린이 불교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맑고 고운 노래 소리로 부처님의 법음을 전하고 불교음악의 대중화에 힘쓰는 약천사 합창단과,

지역 주민과 건강에 관심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태극권의 본류인 진가태극권수련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돌담길 입구에서 올려다본 지장보전의 옆모습입니다.

 

 

 

 

▲ 시원하고 맑은 바람에 흔들리는 고요한 풍경소리와 함께 조화로운 사찰의 아름다움은 약천사만의 자랑입니다.

 

 

 

 

▲ 약천사가 자리잡은 심학산은 194m의 낮은 산이지만 광활하게 펼쳐진 한강 하구와 너른 평야 가운데

솟아난 모양새는 천지 사방을 품어낸 듯 그 위용이 어느 높은 산에 못지 않으며 갖가지 다양한 야생식물을

 만날 수 있는 멋진 힐링의 공간입니다. 

오늘 약천사 경내와 사찰 주변을 돌면서 다양한 꽃과 나무를 만났습니다.

 

 

 

 

▲ ①오동나무 꽃     ②병꽃나무 꽃     ③개회나무 꽃

 

 

 

 

▲ ①층층나무 꽃     ②산딸나무(꽃이 열매로 변화중)     ③칠엽수 꽃

 

 

 

 

▲ ①매발톱     ②쇠별꽃     ③금낭화

 

 

 

 

▲ ①갓 꽃    ②파 꽃    ③흰선씀바귀

 

 

 

 

①개망초    ②분홍개망초     ③부채붓꽃     ④민들레 씨방     ⑤애기똥풀

 

 

 

 

약천사는 중생이 삶 속에서 맞게 되는 108가지 고통 중에서 가장 큰 고통인 병과 죽음에 대한

위로를 주는 사찰입니다. 부귀영화도 좋지만 사는 동안 건강하고 죽어서는 극락왕생하는 것만큼

중생들에게 소망스러운 것은 없겠지요. 

 

심학산을 수호하는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의 웅장함을 만날 수 있는 약천사에 들러

시원한 약수 한 모금으로 상쾌하고 유쾌하게 몸과 마음의 힐링을 체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