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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빈치의 꽃이야기

길동생태공원

by 다빈치/박태성 2015. 7. 2.

 

 

지난 휴일에는 서울시 강동구 천호대로 끝나는 부분에 위치한 <길동생태공원>에 다녀 왔습니다.

 

길동생태공원은 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고 종다양성을 증진시키며 자연생태계의 생물들을 관찰,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시민들에게 건강한 생태공간의 제공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공간입니다.

 

거의 실패(?)에 가까운 생태탐방이었지만 그나마 찍어온 몇종류의 나무와 꽃을 소개해 드립니다.

 

 

 

 

▲ 공원 입구에 있는 <길동생태문화센터>는 생태공원으로 개장한 지 8년이 넘어서면서

수많은 자료들과 표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천후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3개 전시실과 강의실, 정보자료실, 자원봉사자실 등으로 구성된 교육 및 전시 공간으로서 길동지역은
물론이고 서울의 자연생태에 관한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 길동생태공원은 광장지구, 습지지구, 산림지구, 초지지구, 저수지지구 등 5개 구역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 광장지구에는 휴게공간과 함께 숲 전체를 바라볼 수있는 관찰대가 있습니다.

 

 

 

 

▲ 관망대를 통해 내다본 생태공원 숲입니다. 앞쪽 위로 보이는 나무열매는 벚찌입니다.

 

 

 

 

▲ 관망대 옆으로 삐져나운 덩굴식물인데, 구도가 그럴듯해서 찍었지만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 광장지구 화단에서 자라고 있는 <백묘국>입니다.

 

 

 

 

▲ 그 옆으로는 <란타나>도 예쁜색을 자랑하며 피어 있습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생태공원으로 들어 갑니다. 모든 탐방로는 흙길과 목재데크로 돼 있습니다.

 

 

 

 

▲ 진입로 길가에 피어있는 <붉은토끼풀>입니다. 가뭄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별로 안좋아 보입니다.

 

 

 

 

 

 

▲ <습지지구>에는 물공급을 해서인지 그나마 습지상태는 유지하고 있었으나

   수생식물, 수서곤충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오랜 가뭄이 생태계 질서를 파괴했나 봅니다.

 

 

 

 

▲ 유일한 수생식물인 <노랑어리연꽃>이 힘겹게 자라고 있습니다.

 

 

 

 

▲ 꽃 한송이를 클로즈업 해보았으나 그리 싱싱해 보이지는 않네요.

 

 

 

 

▲ 습지 옆길에서 발견한 <좁쌀풀>입니다. 병충해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줄기를 덮고있는 하얀 가루가 바로 미국선녀벌레 약충이 배설한 물질입니다.

 

 

 

 

▲ 그렇게 예쁜 모습인 <부처꽃>도 마찬가지로 병충해로 인해 겨우 꽃을 피운 모습입니다.

 

 

 

 

▲ <습지지구>에서는 별 소득(?)을 얻지 못하고 다음 코스인 <산림지구>로 이동합니다.

 

 

 

 

 

 

▲ 산림지구에서 처음 만난 나무는 <모감주나무>입니다.

   이렇게 많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감주나무 숲은 처음 만나보는 장관입니다.

 

 

 

▲ 그동안 산사여행을 다니면서 가을에 열매가 달린 나무는 많이 보아왔으나

   노란색 화려한 꽃을 피운 상태를 보는 것 또한 처음입니다.

 

 

 

 

▲ 수많은 꽃 위에는 꿀을 빨기 위한 벌들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좀작살나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멀쩡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후두둑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 가을에 예쁜 자주색 열매를 송이송이 맺는 상태는 많이 보았지만

   <좀작살나무>의 꽃피는 모습은 저도 이곳에서 처음 보는 장면입니다.

 

 

 

 

▲ 숲속의 썩은 나무등걸 속에서 노란색 예쁜 버섯 하나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버섯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게 없지만 생긴 모양으로 봐서 <우산버섯>이 아닐까 싶네요.

 

 

 

 

▲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있는 <사철나무>입니다.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 흔한 나무이지만 꽃피는 모습을 들여다 보니 나름대로 순박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 나무와 잎의 모습을 봐서는 꽃이 필 것 같지 않은 줄기 끝에 새하얀 꽃 한송이가 달렸네요.

 

 

 

 

▲ 집에 돌아와서 식물도감을 찾아 봤더니 이름이 <병아리꽃나무>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꽃과 나무의 이름을 알아가는 보람과 재미도 꽤 쏠쏠하답니다...^^

 

 

 

 

▲ 탐방로 길가에 서있는 이 나무의 꽃은 꽤 눈에 익은 나무이죠?  <자귀나무>꽃입니다.

 

 

 

 

▲ 역광을 받으면 참으로 예쁘게 나오는데, 빗방울 떨어지는 흐린 날씨라 썩 예쁘지는 않네요.

 

 

 

 

▲ 우리가 등산을 하다보면 숲이 우거진 그늘진 곳에서 가끔 만나는 특이한 버섯이지요.

   생긴 모양때문에 붙여진 이름 <노랑망태버섯>입니다.  흰색도 있다는데 아직 못보았습니다.

 

 

 

 

▲ 꽃 열린 모습이 수수꽃 같다하여 <쉬땅나무>라 이름 지어졌으며, 개쉬땅나무, 밥쉬땅나무라고도 부릅니다.

   꽃망울이 터지는 모습이 마치 팝콘을 연상케 합니다.

 

 

 

 

▲ 산림지구 끝나는 부분에는 귀여운 열매를 맺은 <층층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 열매를 맺은 줄기에도 병충해가 잔뜩 끼어 하얀 가루가 덮여있는 상태입니다.

 

 

 

 

▲ 산림지구를 통과하여 <초지지구>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 <초지지구> 초입에는 인공벌통들을 설치해 놓은 양봉장이 있습니다.

 

 

 

 

▲ 자생적으로 자란 것으로 보이는 <산딸기>가 먹음직스럽게 열려 있습니다.

 

 

 

 

▲ 농촌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농촌지구에는 <초가움집>이 세워져 있고 그 주변으로는

   각종 농작물이 자라고 있었지만 역시 가뭄으로 관리가 되지 않아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 그나마 <방울토마토>는 탱글탱글하게 잘 익어가고 있네요.

 

 

 

 

▲ 토마토 고랑 옆에는 <도라지>밭입니다. 생명력이 강한 도라지는 예쁜 꽃을 피웠습니다.

 

 

 

 

▲ 밭고랑 옆에 서있는 뽕나무에는 제대로 익은 검은 <오디>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 초지지구를 지나 <저수지지구>로 이동하는 길옆으로 <비비추>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 기대와는 달리 저수지에는 아무 것도 없이 조용하기만 합니다.

   물 속을 자세히 들여다 봤지만 물고기도, 수생곤충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다들 휴가 간 건가...^^

 

 

 

 

▲ 탐방객들이 저수지의 조류를 관찰하도록 만들어 놓은 <조류관찰대>입니다.

 

 

 

 

▲ 무슨 소리가 나기에 나무 위를 올려다 봤더니, 조금 전에 내린 비로 털이 다 젖은 새 한마리가

   나무가지에 앉아 있습니다.  생긴 모습으론 <직박구리> 같은데, 자신이 없습니다.  직박구리 맞나요? 

 

 

 

 

▲ 저수지지구에서도 별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생태공원 탐방을 끝내냐만 했습니다.

 

 

 

 

▲ 생태공원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작은 암자가 하나 있길래 들어가 봅니다.

   법당 앞에는 <배롱나무>가 막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목백일홍>이라고도 하지요.

 

 

 

 

▲ 담벼락 옆으로는 마치 초롱꽃을 닮은 순백의 <유카>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용설란과의 상록관목인 <유카>는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하얀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맺지 못하지만 꽃이 아름다워 정원용으로 많이 심으며 우리나라 중남부지방에 분포합니다.

 

 

 

      

▲ 담장 옆에는 주방 수세미처럼 생긴 <큰꽃으아리>의 씨방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한방(韓方)에서는 으아리와 큰꽃으아리의 뿌리를 위령선(威靈仙)이라 하여 약재로 쓰입니다.

  

 

 

 

▲ 암자 담장을 끼고 <능소화>가 그럴듯한 구도로 피었길래 찍어 보았습니다만

   날씨가 흐린 탓에 꽃잎의 색갈이 그리 곱게 나오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일정 잡아 방문했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 했던가요? 오랜 가뭄으로 인해
공원내에 서식하는 모든 나무와 꽃들이 하얀 진딧물처럼 생긴 병충해로 덮여 있어서 몇몇 종류를
제외하고는 촬영이 불가능 했습니다. 그러니 곤충이나 조류는 발견하기조차 힘든 상태였습니다.

 

생태문화센터 근무자에게 물어보니 하얀 진딧물같은 가루들은 미국선녀벌레 약충이라고 하며
특별히 환경친화적인 약품을 이용하여 동식물에 무해한 상태로 방역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다빈치가 전해드린 <길동생태공원> 탐방기였습니다.

지루하고 긴 포스팅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이어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