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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활 속에서 가끔씩 쓰거나, 듣는 말 중에
“앗싸~ 가오리...”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일이 쉽게 술술 잘 풀려 나가거나,
예상치 못했던 기분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관용적 표현의 감탄사로 널리 쓰이고 있지요...
오늘은
“앗싸~ 가오리!”의 유래를 알아보기로 합니다.
어부들은 물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렇지만 고기라는 것이 늘 잘 잡히는 것이 아니어서
농사짓는 농부들처럼 어부들의 시름도 깊습니다.
깊은 산속에서 도라지의 대궁을 보고
뿌리를 캐려고 조심스레 작업을 하는데
의외로 백년묵은 산삼을 발견했다면 어떻겠습니까?
어부들도 그냥 평소처럼
잡고기라도 잡으려고 그물을 던졌는데
가오리처럼 비싼 고기가 잡혔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나온 말이 “앗싸! 가오리~”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예기치 못했던 좋은 일이 생기면
기분이 좋아서 그런 탄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여기 까지가 건전한(?) <앗싸 가오리>의 유래이구요,
그런데... 가오리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던 중에
아주 야시시(?)한 민간어원설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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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마을에 과부 3대가 한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과부들이 남정네 없이 긴긴 밤을 홀로 지내는 것은
바늘이나 은장도로 허벅지를 찔러가며 참을만했지만
문제는 찢어지게 가난하여 여인네들 힘으로만 살아가려니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지요.
어느 봄날, 3일을 연속 굶은 탓에 하늘이 노래지고
머릿속이 하얗게 빌 정도로 굶주려 있을 때,
지나가던 생선 장수가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했습니다.
어찌어찌하여 허락을 받은 생선장수는
세 여인의 몰골과 집안 꼴을 보자 흑심이 생겼습니다.
"내 입으로 말하기 거시기 합니다만 내가 팔려고 가져 온
꾸덕꾸덕하게 말린 가오리가 있는데 조금 드릴까요?"
깜짝 놀란 시어머니, 흐르는 군침을 닦으며...
"대답하기 거시기 하지만.. 아니, 생면부지인 분에게서
어찌 그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허허. 그러니 그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공짜로 주겠다는 게
아닙니다. 만일 세분이 저랑 자준다면 가오리를 몽땅 드리고,
한 분이면 3분의 1, 두 분이면 3분의 2를 드리겠습니다.
이거야 말로 공정한 거래니 부담 가질 필요도 없지 않겠소?"
세 여인, 생선 장수를 잠시 물리치고 논의를 시작합니다.
역시 강경파는 대쪽같은 시할머니...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치마끈만은 끄를 수 없다.
너희들 마음 단단히 먹거라. 저놈이 우리를 아주 무시하는구나."
그러나 손주 며느리가 태클을 겁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할머님 정말 너무 하십니다."
이에 시어머니가 중재에 나섭니다.
"그래.. 며눌아.. 니 말도 맞고, 어머님 말도 맞다.
어머니, 눈 딱 감고 한번만 주면 가오리로 며칠은 먹고 삽니다.
저 작자는 장돌뱅이니 우리 세 사람만 비밀을 지킨다면
소문날 염려도 없고, 돌아가신 시아버지도 이해해 주실 겁니다."
생각 끝에 마지못하는 척, 시어머니 승낙을 하며...
"좋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어쩌것냐? 대신 저 작자와 할 때,
교성을 지르거나 즐거운 표정을 지어서는 절대 안되느니라.
오직 가오리에만 집중해라. 이 모든게 가오리 때문이니...
손주 며느리, 너 부터 들어가거라."
시할머니와 시어머니, 밖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귀 기울이는데
들려오는 소리... "음~~ 가오리~~~ 음~~ 가오리~~~"
이를 악물고 참는 손주 며느리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다음은 시어머니 차례...
"아흥~~가오리, 아흑~~가오리, 가오리..."
한층 빨라진 템포로 가오리를 외쳐댑니다.
이제 마지막 선수, 시할머니 차례입니다.
시작하자말자 "앗싸~ 가오리, 앗싸~ 가오리, 앗싸~ 가오리..."
이러한.. 믿거나 말거나한 사연에서 <앗싸 가오리>란 말은
기쁨과 환희의 절정에서 외치는 감탄사로 전해졌다는 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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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재미있는 설이 또 있습니다...^^
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꾸려가는 어느 어부의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어부는 동해바다로 멀리멀리 고기잡이를 나갔습니다.
그런데 고기를 많이 잡을 욕심에 수십여일이 지난 어느 날,
그 어부는 이상하게 고기잡이의 의욕을 잃고 맥이 풀려
매사가 귀찮아져서 멍하니 바다만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몸에 병이 났는가 하여.. 뱃머리에서 힘차게 소변을 보는데
어찌나 오줌발이 쎄던지 지나가는 갈매기가 오줌줄기를 맞고
기절을 하였다나 어쨌대나...
‘몸에 병이 있는 것은 아니구나..’ 하여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그 원인이 깨달아지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끓어오르는 성적욕구를 분출하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망망대해에서 어디서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색주집이 있나, 아니면 용궁에 궁녀라도 있어야 해결을 하지...
그러던 중... 바다에 쳐 놓았던 그물을 걷어 올려보니
글쎄... 가오리가 한마리 턱하니 걸려있었더랍니다.
그 가오리를 잡아서 만지고 있는데, 표면의 점액질 때문인지
감촉이 매끈매끈하며 느낌이 요상해지더란 겁니다.
그러다가 심심풀이로 가오리의 몸뚱이를 돌돌 말아보았더래요.
아, 그랬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동그랗게 말린 몸체구멍이 여자의 거시기같이 보였대나 어쨌대나..
그 어부는 망칙스럽게도 돌돌 말은 가오리의 몸체 구멍에 행위를 했고
드디어 마지막 절정의 순간에 그 어부는
“아.. 싸! 가오리야.. 가오라, 아 싸!” 라고 했대나 어쨌대나요..
그 일을 마치고 나서 그 어부는 몸은 나른했지만
기분은 그럴 수 없이 좋아져서 고기 잡을 의욕이 되살아났고
독도까지 노를 저어가면서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잡았답니다.
그리고 그물에 가오리가 걸려 올 때마다 너무너무 좋아서
"앗싸~ 가오리... 앗싸~ 가오리..." 하며 외쳐댔다는 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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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선생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이곳에 올리는 우리말의 유래에 대한 글은.. 우연한 기회에 업무적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는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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