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으로 떠난 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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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촌 입구에서 호수를 가까이에 끼고있는 「라이브카페 파노라마」는
유럽풍의 건물 안에 잔잔한 음악이 흘러 지나는 나그네를 부르고 있다.




그곳을 나와 좌회전 하면 오른편 길옆으로 눈에 들어오는 낯익은 간판...
「아빠 어렸을 적에」이다.  언젠가 인사동에서 봤는데 언제 이사를 왔었나? ^^




수제비, 만두전골, 해물파전, 바지락칼국수가 주 메뉴인 이곳에는
우리가 어렸을 적에 보고, 입고, 사용했던 그 옛날의 모든 것들이 진열되어 있다.






그 시절 교복과 교련복, 도시락, 재봉틀, 고가구, 등 등...
타임머신을 타고 어릴 적으로 되돌아 간 듯.. 그 시절 향수에 젖게 한다.




고모리 저수지를 우측으로 끼고있는 전통 한옥집.. 「부용원」
'아빠 어렸을 적에' 카페의 맞은편에 위치한 한정식의 명가로 소문난 곳이다.



정갈한 음식맛과 품격높은 분위기로 실제 아흔아홉칸의 한옥으로
건축된 「부용원」은 상견례와 계모임 등 어떤 모임에도 어울리는 곳이다.
고모리 최고의 명소라 써 있었다.  연잎으로 만든 음식이 주 메뉴라 한다.




다시 언덕길을 조금 오르면 큰길가에 나타나는 「욕쟁이 할머니집」...




간판만 보아도 웃음이 나올 것 같은 그 유명한 '욕쟁이 할머니집'이다.
그러나 아무도 할머니가 하는 욕에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오랜 전통의 노하우와, 할머니의 손맛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거짓없는 된장과 두부, 반찬들까지도 한국의 고유의 맛 그대로이고 가격도 착하다.




이곳 카페촌을 구석구석 지나는 중에 의외의 장면을 목격하게 된 곳이 있다.
이곳은 「기리나 모형자동차 경주장」이다.



모형자동차 매니아들이 주말이면 전국에서 모여들어 신나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모형자동차 경주장을 마주한 언덕위에 노란건물 「소나무위의 까치」이다.
마치 소나무 위에 까치가 둥지를 튼 것처럼 참 마음에 드는 간판 이름이다.

미대 교수가 직접 설계를 했다는 이곳은 작은 별장에 와 있는 듯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풍긴다.   실내는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소품들로 꾸며졌고
겨울이면 한층 그 운치를 더해주는 벽난로가 있어 아늑함을 더해 준단다.




고모리에서 가장 끝자락... 고모1리 이정표 건너편에 있는 식당...
「고향오리집」 마당 입구엔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난데없는 남근조각이
하늘을 찌를 듯이 오가는 이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호객행위용인가...^^




오던 길을 다시 돌아 내려오는 길..
숲속 오솔길에 자리잡은 조용한 카페「첼로」가  불을 반짝이며 오라 했다.
화살표를 따라 잠시 오르니 마당입구에 커다란 큐피트의 화살이 반긴다.
잔잔히 울리는 음악이 현관 밖으로 아름답게 흐르고 있었다.




오로지 태양을 따라 핀다는 해바라기...
아담한 정원과 연못이 있는 곳, 분위기 굿인 이곳은「해바라기 카페」이다.




큰길가에서 지나는 이들에게 쉽게 눈에 띄는 「뮤직카페 올드팝」은
편안한 공간에서 좋은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을 추억으로 만들어라 했다.




허브천국이랄까... 허브 전문점「허브향기」는
허브의 다양한 맛과 향, 허브관련 상품 판매는 물론, 풍부한 허브상식까지
제공하고 있고, 작은 연못과 함께 독특한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허브향기는 정겨움과 포근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허브마당」이다.
갈길이 바빠서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밖에서 사진만 찍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이곳은 「복숭아꽃 살구꽃」 카페...
지금은 보기 힘든 옛날식 펌프가 분수를 대신해 포근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다.




「잠들지 못하는 여자」라는 특이한 카페 앞에 서서 한참을 서성였다

유명한 만화가 이혜경씨가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차와 맥주를 팔기도 하지만
손님들에게 캐리커쳐를 그려주기도 한다는데.. 그날은 만나지를 못해 못내 아쉬웠다.

잠들지 못하는 여자... 그 여자는 과연 어떤 여자일까? ㅎㅎㅎ



(다빈치-디자이너의  초가을 여행,  다음 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