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또 일요일이다. 일요일은 무조건 백팔배 참배를 가기로 나 자신과 약속한 날이다.
오늘은 2010년 10월 10일,
공교롭게도 10-10-10... <10>이란 숫자가 세개나 겹치는 <트리플 텐 데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전형적인 가을 날씨이다. 오늘의 백팔배 사찰탐방은 어디로 갈까..?
어제 저녁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서울 근교인 성남시에 있는 전통사찰로 정해 놓았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 영장산 서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봉국사(奉國寺)이다.
봉국사(奉國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 조계사의 말사로서 고려 현종 19년(1028)에
창건하였으며, 그 뒤 폐허화된 것을 태조 4년(1395년) 담화가 태조의 명으로 중수하였다.
영장산봉국사(靈長山奉國寺)란 현판이 걸려있는 사찰 입구에 서있는 웅장한 모습의 일주문이다.
대부분의 일주문이 그렇듯이 봉국사 역시 다포구조에 의한 거대한 지붕을 기둥상부에 얹어 만들었다.
일주문을 지나면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웅장한 모습의 범종루가 나타난다.
1층은 천왕문이라고 현판을 걸었으며, 2층은 범종루라고 편액했다.
대광명전이다.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가장 단순한 맞배지붕을 지닌 주심포 양식으로
몸체에 비해 지붕이 커서 외관이 장중하고, 전각내부의 불단위에는 화려한 닷집이 있다.
대광명전은 봉국사의 중심 법당이다. 대광명전은 원래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전각의 명칭으로
쓰고 있으나 이곳 봉국사의 대광명전에는 아미타불이 봉안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 불상은 창건 당시인 조선후기의 불상양식을 보이고 있으며, 좌우로 관음보살,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다.
삼성각 앞 뜰에 있는 포대화상이다.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명주 봉화현 사람으로
법명은 계차(契此), 호를 장정자라 했고 악림사에서 출가했다고 한다.
뚱뚱한 몸집에 얼굴은 항상 웃는 모습이었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둘러매고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포대화상이라고 불렀다.
그 자루 속에 장난감, 과자 등을 가득히 넣고 마을을 돌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포대화상의 연꽃단 위에는 다녀간 불자님들이 놓고 간듯한 동자승 인형들이 귀여운 웃음을 웃고 있다.
삼성각이다. 삼성각 내부에는 독성단(우), 칠성단(중), 산신단(좌)에 각각 탱화(幀畵)를 모셨다.
대광명전 왼편에는 염화실이라고 현판을 건 건물이 있는데 주지스님께서 머무르시는 곳이다.
심검당이다. 심검(尋劒)이라는 말은 "지혜의 샘을 찾는다"라는 뜻으로, 검선일여(劒禪一如)라는
말과 같이 참선을 칼에 비유했으며 곧 참선도량을 뜻한다. 대부분 법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봉국사 마당 한가운데에는 삼층석탑이 있다. 전형적인 신라시대 석탑을 모방해 1977년에 조성한
석탑으로서 태국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와 이곳에 봉안했다고 한다.
범종루에 올라가 창살 안쪽으로 카메라를 집어넣고 내부의 범종을 클로즈업 해 보았다.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를 들으며 경내에 피어있는 가을꽃들을 찍어 보았다.
'● 카메라메고 떠나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마리 토끼를 잡은 날 -3- (0) | 2010.10.14 |
---|---|
세마리 토끼를 잡은 날 -2- (0) | 2010.10.14 |
2010 세계불꽃축제.. 실패한 촬영.. (0) | 2010.10.14 |
마음이 평온해지는 와불이 있는 곳... (0) | 2010.10.14 |
초가을 나들이 (임진각 평화누리) (0) | 2010.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