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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1월입니다. 그리고 11월의 첫 일요일입니다.
유달리 금년 가을은 왜 그리도 결혼 청첩장이 많이 날아오는지...
지난 일요일은 결혼식이 두건이나 있었기에 멀리 갈 수가 없어 백팔배 사찰 탐방은
마지막 예식장(삼성동)에서 가까운 서초구 양재동의 구룡사(九龍寺)를 다녀왔습니다.
불지종가 양산 통도사의 서울 포교당인 구룡사(九龍寺)는 도심 지역에서 생활불교를
실천하고 호흡하는 전법도량입니다.
1985년,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대중불교의 장을 열고 이후 양재동으로 이전하여
천막법당, 가건물법당을 거쳐 1989년, 만개의 불상을 모신 만불보전을 성만했습니다.
지하 2층, 지상 7층의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구룡사는 1층에는 문화회관과 유치원,
통층방 형식으로 된 2, 3, 4층은 법당인 만불보전(萬佛寶殿)과 애기법당이 있으며,
4층의 인등기도 참회실, 5층의 열반전, 6층의 시민선방, 7층의 염화실, 지하1층에는
극락전(지장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건물 좌우 벽에 큰 규모로 조각되어있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입니다.
↑↑↑ 석부조 조각상 아래에는 천진동자 석불이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 마음을 가다듬고 먼저 본법당인 만불보전(萬佛寶殿)부터 가야겠지요...
↑↑↑ 2층 만불보전 입구의 관음전은 대만 해장사에서 모셔온 옥으로 만든 관세음보살이십니다.
↑↑↑ 만불보전(萬佛寶殿)은 말그대로 1만개의 부처님상을 모신 법당입니다.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을 모신 만불보전은 특수공법을 사용한 2, 3, 4층의 기둥이
없는 통층방형으로 설계되었으며, 국내 사찰 중 최대의 설법공간입니다.
↑↑↑ 만불보전에는 본존 칠불과 그 뒤편으로 53선지식, 사성제, 팔정도, 십이연기의 순으로
일만(一萬)부처님을 모셨습니다.
↑↑↑ 칠불(七佛)을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편의상 번호를 매겼습니다.)
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무량겁을 거쳐 갈고 닦은 공덕으로 깨달음을 나타낸 법신(法身) 부처님입니다.
② 노사나불(盧舍那佛)
부처님의 원만 보신을 나타내는 칭호입니다.
③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불교의 교주로 제불보살님 가운데 인간세계에 태어나셔서 성불하신 부처님입니다.
④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
중생의 병고를 없애주고 수명을 연장해줄 것을 서원하여 성불하신 부처님입니다.
⑤ 아미타불(阿彌陀佛)
서방극락세계의 교주로 아미타 명호는 광명과 수명의 무량함을 나타내어 무량수불,
무량광불이라 하기도 하는데 극락왕생을 원하는 중생을 서방정토로 이끌어 주십니다.
⑥ 보승여래불(寶勝如來佛)
동방보정세계의 교주로 중생의 재앙을 소멸하시고 재물을 돌보아 주십니다.
⑦ 부동존여래불(不動尊如來佛)
참된 신심으로 어리석음을 끊고 음욕을 끊기를 발원하여 성불하신 부처님입니다.
↑↑↑ 만불보전의 본존불인 칠불(七佛) 뒤편으로는 <53선지식>을 모시고 있으며,
지하1층의 극락전(지장전)에는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님을 모셨습니다.
4층의 인등실(引燈室)은 기쁜 마음으로 발원하여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곳이며,
선방(禪房)은 불자라면 누구나 마음을 가다듬고 선정에 들수 있도록 개방돼 있고
중/고등부 학생회 법회가 일요일마다 개최되는 곳입니다.
↑↑↑ 5층에 있는 열반전(涅槃殿)은 부처님의 열반 모습을 표현한 와불(臥佛)을
모신 곳으로 돌아가신 영가의 백년위패를 봉안한 곳이기도 합니다.
↑↑↑ 법당 앞뜰에는 소원등을 밝히는 촛불이 초저녁부터 켜져 있습니다.
참배를 마치고 나오면서 바라본 범종각은 꽤 큰 규모로 자리잡고 있었으며,
가을색으로 물든 나무 사이로 아름다운 단청과 함께 웅장하게 서 있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그동안 들려보지 못했던 도심 속의 사찰, 구룡사...
친구 아들 딸의 결혼식 참석 덕분(?)에 저녁시간 늦게나마 참배하게 되어서
더욱 뜻 깊은 백팔배를 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 <다빈치>의 백팔배 사찰탐방은 주욱~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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