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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由來가 있었네

궂은비 내리는 날, 옛날식 다방에 앉아...

by 다빈치/박태성 201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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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궂은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

♬~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 보렴 ~♬~


허스키 보이스의 최백호가 불러서 히트했던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입니다.

참 멋진 노래죠. 특히 우리 나이쯤 되면 이 노래의 가사가 가슴에 와 닿지요.


근데 말이죠....

노래는 좋아도 그 ‘낭만’이라는 말은 참 창피하고 부끄러운 말입니다.


‘낭만(浪漫)’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면

"실현성이 적고 매우 정서적이며,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 상태,

또는 그런 심리 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라는 의미입니다.


그 '낭만'을 한자로는 물결 랑(浪) 자에 넘쳐흐를 만(漫) 자를 씁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죠? 왜 그럴까요? 어울리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낭만’은 'Romance'를 일본인들이 비슷한 발음의 한자를 빌려다 적은 겁니다.


일본인들은 'Romance'를 ‘로우망(ろうまん)’이라고 읽고 ‘浪漫’이라고 씁니다.

자기들 발음에 맞는 비슷한 한자를 빌려다 적고, 읽는 것도 원발음과 비슷하게

‘로우망’이라고 읽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쪽바리놈들이 쓰고있는 '浪漫'의 한자음 그대로

‘낭만’이라고 읽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글의 첫머리에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했던 것입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차라리 ‘로맨스’라고 읽는 게 낫지, 낭만이 뭡니까, 낭만이...^^


그런데, 더 가슴 아픈 것은... 이런 사례가 한 두가지가 아니란 것입니다.

 

가슴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니.. 최백호 노래나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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