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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에서 백팔배를 마치고, 다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삼천사(三千寺)로 향한다.
서울시 은평구 진관외동 산129-1번지 북한산 삼천리골에 위치한 삼천사(三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조계사의 말사로, 서기 661년(신라 문무왕 1년) 원효(元曉)
대사가 개산(開山)하였다고 전해 내려 온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3,000 여 명이 수도할 정도로 번창했다고 하며, 사찰 이름도
삼천(三千)이라는 숫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는 승병들의 집결지로 활용되기도
하였고, 임진왜란 중에 소실 되었으나, 훗날 이 절의 암자가 있었던 마애여래 길상터에
진영 화상이 다시 복원하였다고 전해 진다.
구파발역에서 갈림길이 두개로 나뉘는데 왼쪽 길이 통일로이고 오른쪽이 북한산길이다.
북한산길을 따라 약 3㎞쯤에서 우회전 하여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삼천리골이 나온다.
↑↑ 삼천리골을 지나면 언덕위로 <삼각산적멸보궁삼천사>이라는 화강암 표석이 서있다.
↑↑ 언덕을 넘으니 웅장한 북한산 봉우리를 배경으로 삼천사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난다.
↑↑ 삼천사 경내 일주문을 들어서기 전 초입에 가장 먼저 4마리의 사자가 탑신을 받쳐든
5층석탑을 만나게 되는데, 삼천사 주지인 성운화상이 1988년 미얀마를 방문했을때
아판디타 대승정(大僧正)에게 선물로 받은 나한사리를 봉안하고자 세운 것이라 한다.
↑↑ 5층석탑을 지나면 뒤늦게 일주문(一柱門)이 나타난다. 보통 일주문은 절로 들어서는
입구에 세우기 마련인데, 삼천사는 특이하게도 대웅보전 바로 앞쪽에 지어 놓았다.
↑↑ 세로로 걸린 현판에는 '三角山 三千寺'라 쓰여 있으며, 문 좌우로 법주사 석등을 닮은
새하얀 석등 1쌍과 돌사자 1쌍이 문을 지키고 있다.
↑↑ 일주문을 지나니 일직선상에 북한산 봉우리 아래로 나무숲에 가린 대웅보전이 보인다.
↑↑ 대웅보전을 향해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종무소가 자리잡고 있다.
↑↑ 대웅보전은 가람의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서 '도력(道力)과 법력(法力)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 즉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이다.
↑↑ 대웅보전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규모로 맞배지붕의 건축양식이며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이루고 있는 팔작지붕의 건물이다.
↑↑ 단청의 무늬가 매우 아름답고, 문살을 수놓은 연꽃문양이 참으로 화려하고 곱다.
↑↑ 법당 내부 수미단(須彌壇)에는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의 좌우에는 협시불(脇侍佛)로
왼쪽에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 부처님의 덕(德)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오른쪽에 봉안되어 있다.
↑↑ 대웅보전의 뒷편 모습인데 특이하게도 지붕이 2층으로 되어 있다.
↑↑ 대웅보전을 오른 쪽으로 돌면 계곡 왼쪽으로 범상치 않은 모습의 병풍바위를 만난다.
사진의 왼쪽 앞에 종모양의 석탑이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담겨진 세존사리탑이다.
↑↑ 삼천사의 명물로서 보물 제657호인 마애여래입상은 대웅전 위쪽 계곡의 병풍바위에
각인되어 있다. 통일신라 말 또는 고려 초기에 조성되었으며, 높이 3.02m의 바위에
2.6m 크기의 불상을 각인했다. 고려시대 불상 중 대표작의 하나로 평가된다.
↑↑ 마애불의 머리위에 있는 눈썹바위 탓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수천년 세월을 견디고도
저렇게 웃고 계신 모습은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신비를 중생의 마음에 담게 만든다.
↑↑ 세존진신사리비(世尊眞身舍利碑)와 '마애여래입상 안내판'이다.
↑↑ 마애여래입상 바로 옆으로 산령각(山靈閣)이라는 제법 덩치가 큰 2층 건물이 서있다.
일반적으로 절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산신각(山神閣)이다. 북한산 산신이 깃들여진
불전으로 영험하기로 소문난 산령각은 삼천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 지장보살입상은 6미터 높이의 화강암 통돌로 조성됐고, 이 시대 불교미술의 시대성을
고려하여 7등신으로 구성하였으며, 지장보살의 지혜와 자비를 표현하였다고 한다.
↑↑ 평화와 번영이 온누리에 가득한 복지불국토(福祉佛國土)를 염원하는 평화대범종이다.
평상시 사찰에서는 아침 예불에는 28번을 치고, 저녁 예불에는 33번을 친다고 한다.
↑↑ 돌담 옆에 설치된 작은 연못과 거북바위... 연못이 꽁꽁 얼었다.
↑↑ 마당 오른 쪽으로 높게 쌓은 돌담에 기와지붕 아래로 빨간색 작은 대문이 보이고
'연찬전'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이곳은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신도들 자녀들의
수련장, 산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템플스테이, 시민선방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 삼천사 경내를 뒤로 돌면 북한산 등산로(둘레길)로 올라가는 돌담과 돌계단이 나온다.
↑↑ 물이 말라버린 계곡에는 소원을 빈 돌탑들이 우뚝우뚝 장관을 이루고 서있다.
두곳의 참배를 끝내고 북한산을 내려오니 벌써 서쪽 하늘에는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이상으로... 백팔배 사찰탐방, 북한산에서 <다빈치>였습니다. 성불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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