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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2일 일요일... 하늘은 푸르고 맑았지만 기온은 꽤 추운 날씨이다.
오늘의 백팔배 사찰탐방은 서울 근교 전통사찰인 <진관사>로 정하고 북한산으로 향했다.
진관사(津寬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사찰로 예로부터 동쪽의 불암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와 함께 서울 근교의 4대 명찰(名刹)로 손꼽힌 이름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354번지에 자리잡은 진관사(津寬寺)는.. 고려시대 거란의 침입을
막아내고 국력을 수호한 고려 8대 현종(顯宗)임금이 1011년에 진관대사(津寬大師)를 위해
창건했다고 하는데, 원효대사가 진관대사와 더불어 세웠다는 설도 전해진다.
진관사는 비구니 스님들의 단아한 수행처로서 북한산 국립공원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서울 시민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고 일상에서 찌든 때를 씻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 계곡 옆의 산길을 따라 오르니 '극락교'라는 돌다리 건너로 멀리 일주문이 보인다.
↑↑ '극락교'를 지나면 세속의 세계를 벗어나 불법의 세계로 들어서는 첫번째 관문인
'삼각산 진관사'라는 한글 편액이 걸린 일주문을 만난다.
↑↑ 주차장에서 나와 사찰까지 오르는 길은 황토 돌담으로 꾸며져 있다.
↑↑ 진관사 경내로 들어가기 전 초입에 있는 누각인 '홍제루'는 사천왕문의 역할을 한다.
↑↑ 홍제루를 통과하면 사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요일이라 참배객들이 많았다.
↑↑ 언제나 그렇듯이 백팔배를 위해 먼저 대웅전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 대웅전은 진관사의 주법당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 팔작지붕의 다포계 단층건물로
팔작지붕 위에 깔린 청기와는 뒤의 삼각산을 배경으로 한껏 조화를 이루고 있다.
↑↑ 대웅전의 외부의 삼면에는 장엄한 모습의 외벽화가 그려져 있고, 외벽은 심우도와
비천으로 단청되어 있으며, 어간에는 '대웅전' 편액과 주련 6기가 걸려 있다.
↑↑ 대웅전 내부에는 불단 위로 1966년에 조성된 석가모니불, 미륵보살, 제화갈라보살의
수기삼존불(授記三尊佛)을 모셨다. 의외로 많은 참배객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 때마침 비구니 스님이 염불을 하고 계셨는데, 염불소리가 너무 좋아 한참을 머물렀다.
↑↑ 대웅전 앞 정면의 양쪽으로 아름다운 석등이 자리하고 있다.
↑↑ 대웅전 우측에 자리잡은 정면 7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건물인 나가원(那迦院)이다.
기본은 요사채이지만 건물 외부는 동자도와 화훼도 같은 단청이 칠해져 단정한 멋이
느껴지며, 어간에는 현판을 비롯하여 주련 8기가 걸려 있다.
↑↑ 대웅전 좌측의 명부전(冥府殿)은 저승세계인 유명계(幽冥界)를 상징하는 당우(堂宇)로
죽은 이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기능을 하는 전각이며 지장보살을
주불(主佛)로 모시고 있다.
↑↑ 대웅전 좌측 축대 위에 있는 나한전(羅漢殿)은 삼면의 외벽에 나한도가 단청되어 있고
석가모니불을 주불(主佛)로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인 16나한상을 안치한 법당이다.
↑↑ 명부전과 나한전 사이에 있는 칠성각(七星閣), 독성전(獨聖殿)은 리모델링 공사중이라서
촬영이 불가능하였고, 공사 현장 옆으로 각종 안내판이 세련된 모습으로 서있었다.
↑↑ 진관사의 범종각이다. 건물 어간에는 근대 불교계의 대강백(大講伯) 탄허(呑虛)스님이
쓰셨다는 동정각(動靜閣)이라는 편액(扁額)이 걸려 있으며, 내부에는 범음을 전달하는
범종(梵鐘)이 걸려 있는데, 1974년에 조성된 높이 160㎝, 구경 91㎝의 대형 범종이다
↑↑ 동정각(범종각) 옆에 자리잡고 있는 소박한 모습의 종무소이다.
↑↑ 나가원(那迦院) 뒷편에는 스님들의 거처 및 수행공간인 서별원(요사)이 자리하고 있다.
↑↑ 가지런히 나열되어 있는 스님(비구니)들의 하얀 고무신들이 이채롭다.
↑↑ 감로수 샘터 앞의 작은 석불상 주변에는 귀여운 동자승 인형들의 미소가 정겨웁고....
↑↑ 경내를 꼼꼼히 둘러보고 출구인 홍제루를 통과한다. 홍제루의 2층은 강당으로 사용되며
내부에는 우물마루를 깔아 사찰을 참배한 후에 집회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 연꽃 문양이 새겨진 황토 돌담길이 너무나 아름답다.
↑↑ 황토담길이 끝나는 부분,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전통찻집을 만나는데
차향(茶香)이 가득한 황토로 지은 '보현다실'이라는 자그마한 찻집이다.
↑↑ 뜰안에 들어서면 아담하고 소박한 마당과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고, 실내로 들어가면
그윽하게 풍기는 진한 대추 달인 냄새와 깔끔한 실내 단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 난로가 가까운 창가 자리에 앉으니 주인인 듯한 보살님이 부채를 하나 가져다 준다.
이 추운 겨울에 뜬금없이 왠 부채냐고 했더니, 부채에 적힌 글을 잘 읽어보라고 한다.
아하~ 부채에는 메뉴가 적혀있었다. 매콤하고 따끈한 생강차 한잔을 마시니 온몸에 온기가 전해온다.
<다빈치>의 백팔배 사찰탐방.... 오늘은 삼각산 진관사였습니다.
성불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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