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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은 어디에 있을까요?" 초등학생에게조차도 시시한 질문일 것이다.
그러나, 석굴암(石窟庵)은 우리가 알고있는 경주 토함산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1번지 오봉산(五峰山) 자락에도 멋진 석굴암이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중에서도 산세가 빼어난 곳으로 손꼽히는 도봉산의 서쪽에 위치한
오봉산(五峰山)은 다섯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오봉(五峰)의 서남쪽에 있는 관음봉(觀音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석굴암(石窟庵)은
위로는 도봉, 아래로는 삼각산이 모여서 마치 여러개의 별이 모여 북극성을 떠받들고
있는 것 같아 그 산세가 뛰어나며, 물 맑고 골이 깊어 수행에는 더없이 좋은 사찰이다.
이렇듯이 하늘이 내린 자연 속에 천 년 세월을 이어온 고찰이 있다면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질 법도 한데 오봉산 석굴암은 생각보다 일반인에게 그리 알려진 사찰이 아니다.
그 까닭은 이곳에 군부대와 유격훈련장이 있어서 초소를 통과해야만 갈 수 있는 데다
우이령 길이 한동안 폐쇄됐던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동안은 군인 통제구역 안에 있는 관계로 출입이 번거로웠던 곳이 작년부터 우이령
옛길이 열리면서 우리에게 가깝게 다가온 곳중의 하나가 이 석굴암이라는 사찰이다.
은자(隱者)의 절이라 불릴 정도로 불자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석굴암(石窟庵)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고려 공민왕 당시 왕사(王師)였던 나옹화상이
3년간 수행정진 하셨고, 조선시대 단종의 원찰이었을 정도로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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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5일, 일요일... 오늘도 아침부터 하늘색이 희뿌연 회색 빛이다.
인터넷에서 위치를 확인한 다음, 네비게이션 창에 주소를 입력하니 우리의 미스김은
친절하게도 구파발을 지나 송추 방향으로 길을 안내하고 있다.
북한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 송추로 넘어가는 길 오른쪽, 석굴암 진입로로 들어선다.
국립공원 안내소에서 '신도증'을 맡기고 '차량통과증'을 교부받아 자동차에 부착하고
언덕길을 오르니, 군부대 초소에서 군인이 경례와 함께 바리케이트를 열어준다.
↑↑ 하늘은 점점 흐려지고 먼산에는 안개마져 자욱한데 저멀리 오봉산이 눈에 들어온다.
↑↑ 전망대의 안내판에는.. 북한산 상장능선에서 5명의 장사가 바위를 던저 제일 멀리간 사람이
원님의 외동딸을 얻었다는 오봉산(五峰山)의 전설이 기록되어 있다.
↑↑ 전망대를 지나니 군인들의 유격훈련장이 나타난다. 잠시 옛날 군인시절이 떠오른다.
↑↑ 삼거리 길에서 석굴암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촌스러운(?) 모습으로 서 있다.
↑↑ 드디어 석굴암 입구에 도착하니 최근에 세운듯한 석굴암 토지불사공덕비가 맞는다.
↑↑ 멀리 돌계단 위로 석굴암 대웅전(大雄殿)의 모습이 보이고....
↑↑ 석굴암 사찰 전경... 여러개의 장독을 뒤집어 세워서 가드레일처럼 만들어 놓았다.
↑↑ 언제나 그렇듯, 우선 백팔배를 하기 위해 대웅전(大雄殿)으로 향한다.
↑↑ 대웅전(大雄殿)은 석굴암의 주법당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이다.
↑↑ 대웅전 내부의 불단 위로 석가모니불, 좌우로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셨으며
영단에는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 대웅전 앞뜰의 석등 위에 참배객들이 두고간 동자승 인형들이 귀엽게 앉아 있다.
↑↑ 대웅전 옆에는 가건물로 지어진 종무소가 있는데, 인생천(人生泉)이라는 편액과
주련 6기가 걸려 있다.
↑↑ 석굴 법당인 나한전(羅漢殿)의 전경이다.
규모는 조금 작지만 석모도 보문사에 있는 석굴법당과 아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 불교신앙의 하나인 나한신앙이란 나한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나한은 아라한의
준말이며 의역하면 살적, 응공, 응진이라 한다.
↑↑ 석굴 내부의 나한전에는 중앙에 나반존자상과 자그마한 석조나한상 100여기가
나반존자 주위를 협시하고 있다.
↑↑ 나한전 우측편에 자리잡고 있는 범종각(梵鐘閣)의 모습이다.
↑↑ 종각 내부에는 1984년에 조성된 높이 200㎝, 구경 128㎝의 대형범종이 봉안되어 있다.
↑↑ 범종각 앞에 세워져있는 이 작품은 석굴암 주지이신 도일스님의 작품이라고 한다.
↑↑ 범종각과 나한전 석굴 사이에 난 계단은 삼성각(三聖閣)으로 오르는 길이다.
↑↑ 경내에서 가장 놓은 곳에 자리한 삼성각(三聖閣)은 임진강을 바라보며 서향하고 있다.
↑↑ 삼성각 내부에는 독특하게도 금동 지장보살상을 모셨다. 후불탱으로는 중앙에 약사,
그리고 칠성, 산신탱을 모셨고, 주존상 좌우에는 옥으로 만든 작은 탑이 봉안돼 있다.
↑↑ 삼성각 바로 앞에 자리한 삼층석탑... 잎이 말라버린 담장이 넝쿨이 엉켜 있다.
↑↑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사찰 전경이다.
↑↑ 봉향각은 가람의 북쪽에 있는 건물로 삼성각 아래에 있는 요사(寮舍)이다.
내부에는 초안 스님이 생전에 썼던 그 모습 그대로 정리되어 있어,
상좌인 도일 스님의 효심을 엿볼 수 있다.
↑↑ 봉향각 아래에 자리한 대중방은 정면 6칸, 측면 3칸의 대형 규모로서 대중방, 공양간으로
사용되는 요사채로서 전면에는 우봉스님이 쓴 석굴암 편액과 주련 10기가 걸려 있다.
↑↑ 최근에 건립한 황토색의 통나무집은 교육장 및 템플스테이로 이용하는 곳이라고 한다.
↑↑ 참배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석굴암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촬영해 보았다.
이상으로.. 오늘의 백팔배 사찰탐방, 경기도 양주시 오봉산 석굴암에서 <다빈치>였습니다.
법우님들, 成佛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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