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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메고 떠나자

서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눈썹바위...<2>

by 다빈치/박태성 2010. 11. 26.

 

석굴법당 바로 앞에는 인천시기념물 제17호로 지정된 수령 약 600여년이나 되었다는 향나무가

   은은한 향을 머금고 서 있다.  6·25 당시 죽은 것같이 보였는데 3년 뒤 다시 소생하였다고 전한다.

 

 

 

향나무 옆에는 인천광역시 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맷돌'이 있다.

 

 

지름 69cm, 두께 20cm나 되는 이 맷돌은 옛날 스님들이 취사용으로 사용하던 것으로서

   그시절 보문사가 얼마나 많은 스님과 신도들로 대성황을 이루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이곳은 '33관음보탑'과 '오백나한전'이다.  최근에 새로 조성된 듯, 조각물들이 깨끗해 보인다.

 

 

 

불탑(관음보탑)의 조각이 상당히 정교하고 멋스러우며, 모셔진 500기의 나한상 표정과 모습이

   제각각인 게  참 인상적이고 한편으로는 재미 있기도 하다.

 

 

근엄하기도 하고 익살스럽기도 한 나한상이 엄숙한 사찰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하는 것 같다.  점잖게 앉아 각양각색의 재미있고 친근감 가는 표정을 머금은 500나한상의 모습을

   훑어 보면서  나 자신을 닮은 표정의 나한상을 찾아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오백나한전' 윗쪽에는 1,000 여명이 앉을수 있다하여 천인대(千人臺)라 불리는 바위가  있고

    천인대(千人臺) 바위 위에는 언듯 보기에도 규모가 엄청 큰 와불전(臥佛殿)이 자리잡고 있다.

 

 

 

와불전(臥佛殿) 편액이다. 무슨 서체인지는 몰라도 누울와(臥)자를 아주 난해한 서체로 써놓아서

   한참 동안 생각했다. 부처님이 누워계신 곳이란 것을 몰랐다면 무슨 글자인지 몰랐을 것만 같다.

 

 

열반상이 봉안되어 있는 와불전 실내로 들어서니  먼저 어마어마한 와불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와불전 법당을 완전히 다 차지하고 편안히 누워 계시는데 정말 위엄도 있고 너무 멋진 모습이다.

   이곳에도 관리하는 보살님이 사진촬영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한눈파는 사이에 몰래 찰칵~ 했다..^^

 

 

 

극락보전 앞마당에 자리잡은 범종각(梵鐘閣)에는 1975년에 고 육영수(陸英修) 여사가 화주하여

   모셔진 범종이 봉안되어 있는데, 높이 215cm, 밑지름 140cm, 무게는 무려 5톤이나 된다고 한다.

 

 

 

기본 형태는 국보 제36호인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동종과, 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을 조화시켜

   설계한 것으로, 조성 당시에 국내 최대의 범종으로서 나라 안팎에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범종각의 바로 옆쪽에 자리하고 있는  법음루(法音樓)의 모습이다.

 

 

 

법음루(法音樓)에는 법고(法鼓)와 운판, 목어(木漁)가 고풍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 올라올 때, 중창불사공덕비 뒤쪽으로 멋진 모습으로 보이던 바로 그 누각이다.

 

 

 

범종각 옆 종무소 아래쪽에 가지런히 나열된 장독대.. 전통된장과 고추장이 잘 익고 있겠지요.

 

 

 

경내를 빠짐없이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 오른편 언덕 위에 전통찻집인 '감로다원'이 보인다.

 

 

산사의 운치를 더해주는 전통찻집에서 마시는 수제차 한잔은 갈증과 몸의 피로까지 풀어 주었다.

 

 

 

그래도 못내 아쉬워 일주문 부근에서 다시 올려다 본  보문사의 늦가을 풍경은 여전히 아름답기만 하다.

 

 

 

감나무엔 아직도 붉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배고픈 새들을 위한 부처님의 배려가 아닐는지? ^^

 

 

 

일주문 아랫쪽에 밀집된 음식점 앞을 지나다가 너무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뒤집어지고 말았다.

   군밤을 파는 가게 앞에 앉아서 호객행위(?)를 하는 강아지의 목에 걸린 문구, "군밤 사세요. 멍멍~"

 

 

 

주차장에서 차에 오르면서 바라본 서해바다에는 어느덧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석모도의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서둘러 석포리 선착장에 도착, 한참을 기다려서야 배에 올랐다.

 

 

 

석모도에서 외포리로 돌아가는 뱃길... 앞서 출발한 페리호의 하늘 위로 보름달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2010년 11월 셋째주 일요일.. 나 자신과의 약속인 오늘의 백팔배는 이렇게 서해바다 석모도에서 이루어 졌다.


법우님들, 오늘도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는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다빈치> 합장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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