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10년 11월 20일.. 토요일이다. 예상보다 일이 일찍 끝나서 시계를 보니 오후 세시... 그동안 일요일에만 하던 백팔배 사찰탐방... 오늘은 토요일 오후에 하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오늘의 목적지 호압사(虎壓寺)는 서울시 금천구 시흥2동 삼성산(三聖山) 자락에 자리잡은 유서 깊은 전통사찰로서 조선 태조2년(1394년)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관악산의 주산인 삼성산(三聖山)은 바위가 많고 바위들이 호랑이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호암산(虎巖山)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그 호랑이의 기운이 관악산과 더불어 한양 도성을 위협하므로 호랑이 기운을 누르기 위해 호랑이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자리에 절을 지었는데 그곳이 바로 호랑이의 기운을 누르는 절, 호압사(虎壓寺)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호압사(虎壓寺)는 불교 수행도량이면서도 풍수적으로는 호랑이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세웠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 호암산(삼성산) 진입로에 호암산문(虎巖山門)이라는 현판이 붙은 호압사의 일주문이다. 이 문을 통과하여 약 300m 정도 오르면 호압사에 닿는다.
↑ 일주문에서 사찰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10분 거리로 그리 넓지는 않지만 길이 잘 닦여 있는데, 처음에는 경사가 완만하지만 호압사 표석을 지나서부터 경사가 다소 급해진다.
↑ 드디어 범종각을 비롯한 호압사의 전체모습이 눈앞에 다가오기 시작한다. 돌로 쌓은 석축 위에 지은 사찰이라 계단을 또 올라야 되지만 그리 높은 계단은 아니다.
↑ 계단 위에는 호암산 호랑이의 공격(?)에 대비해서인지 조그만 돌사자상 2개를 배치해 놓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천왕상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 대부분 사찰 본당은 대웅전 또는 극락보전인데 호압사의 법당은 약사전(藥師殿)이다. 법당에 주존불로 봉안되어 있는 불상이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이기 때문이다.
↑ 약사전(藥師殿)은 정면3칸, 측면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로 정면 창호는 4분합문으로, 문살은 정자(井字)살로 장식하였다. 1995년에 새로 증축하였다고 한다.
↑ 본존불상은 겉으로 보기엔 금동불(金銅佛)지만 실은 돌로 만들어 도금을 입힌 것이다.
↑ 석불좌상(약사불)은 조선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서울시문화재자료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 약사전 옆 오른쪽으로 나있는 계단을 오르면 칠성신(七星神)과 산신(山神), 독성(獨聖)을 모신 삼성각이 경내를 굽어본다.
↑ 삼성각 아래에 세워진 팔각9층석탑은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모시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 법당 앞마당 좌측에 자리한 심검당은 템플스테이, 불교공부, 스님 설법 등을 하는 곳이다.
↑ 법당 왼쪽 뒷편으로 가면 특이하게도 굴뚝 벽에 새겨져 있는 지장보살을 만날 수 있다.
↑ 팔각9층 석탑 앞쪽의 석축위에 웅장한 모습으로 세워진 범종루이다.
↑ 범종루 안에는 꽤 큰 규모의 범종과 법고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백팔배를 마친 후, 경내를 두루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서울시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산중 깊숙이 들어온 기분이 들어 속세를 잊고 한동안 묻혀서 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정도였으며, 고요하고 아늑한 산사의 분위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사찰의 규모도 소박하고 조촐하여 두 눈에 넣고 살피기에 별 부담이 없는 편안한 곳이었다.
차에 오르면서 바라본 하늘에는 보름달 같은 붉은 일몰의 태양이 하루를 마감하고 있었다.
2010년 11월 20일, 토요일에 다녀온 <다빈치>의 백팔배 사찰탐방...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빈치>의 백팔배는 년말까지 주욱~ 계속됩니다. 법우님들 성불 하십시오...._()_....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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