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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평소에 상대방을 약 올릴 때 “메롱~”이라고 하지요...
‘메롱’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더니 품사는 감탄사이고
뜻은 ‘어린아이의 말로 상대편을 놀릴 때 내는 소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메롱” 할 때는 보통 혀를 쏙 내밀며 발음을 합니다.
혀를 내밀어 상대를 약 올리거나하는 행동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외국의 유수한 나라에서도 잘 쓰는 표현입니다.
왜 혀를 내미는 게 이런 식으로 쓰이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은 혀를 내밀면서 춤을 추는 부족인데..
상대방을 겁주는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고 혀를 길게 내밀지요.
적에게 ‘너를 잡아먹어 버리겠다!’ 라는 경고의 의미라고 합니다.
여하튼...
“메롱”이란 단어 자체가 왜 이 혀를 내미는 표현을 대신하거나
또는 내밀면서 하는 표현이 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저도 궁금해서 많이 찾아봤지만 정확한 어원은 찾기 힘들더군요.
다만, 혀를 내밀며 발음하기에 적당한 단어라는 것입니다.
모음 "ㅔ" 를 제외하고는 혀를 내밀고 할 수 있는 발음은 없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아" "이" "우" "어" "오"를 혀를 내밀고 발음하면 발음이 안 됩니다.
하지만, "에"는 발음이 되지요.
"아"의 경우도 혀를 내밀려고 발음하면 "에"가 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발음 중에서 혀를 굴려서 하는 자음은 "ㄹ"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이 영향을 미쳐서
"메롱"이란 말이 나오게 되지 않았나 생각되어 집니다.
장난 같지만, “에~” 소리를 내면서 혀를 내밀고
혀를 위아래로 입술에 부딪치면서 막 움직여 보세요.
"메롱"이란 말과 비슷하게 들릴 것입니다.
아마 이게 그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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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동안 이곳에 올렸고, 앞으로도 올릴 우리말의 유래에 관한 글은...
업무적(민속박물관 관련프로젝트)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은 자료를 보완 및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소재의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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