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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由來가 있었네

교활한 사람들....!!

by 다빈치/박태성 201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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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교활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교활'이란 말이 생겨난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물론 사전적인 뜻은 여러분도 잘 아실테니까 언급하지 않기로 하구요...



한자로는 '狡猾'이라고 쓰는데, '교활'은 상상 속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교활(狡猾)'은 중국의 기성인 <산해경>에 등장하는 동물인데,

어찌나 사악한지 여우를 능가할 정도로 사악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고 합니다.


교(狡)라는 놈은 생긴 모양은 개처럼 생겼는데, 온몸에 표범의 무늬가 있으며,

머리에는 소의 뿔을 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놈이 나타나면, 그 해의 농사는 대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이놈이 워낙 간사하여 나올듯 말듯 애만 태우다가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편, 교(狡)의 친구로 활(猾)이라는 놈이 있는데, 이놈은 교(狡)보다 더 간악합니다. 


이놈의 생김새는 사람 같은데, 온몸에 돼지털이 숭숭 나 있고, 동굴 속에 살면서

겨울잠을 자며, 도끼로 나무를 찍는 듯한 괴상한 울음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놈이 나타나면 온 천하가 큰 혼란에 빠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교(狡)와 활(猾)은 간악하기로 유명한 동물인데,

길을 가다가 호랑이라도 만나게 되면 몸을 똘똘 뭉쳐 조그만 공처럼 변신하여

제 발로 호랑이 입속으로 뛰어 들어가 내장을 마구 파먹는다는 것입니다.


호랑이가 아픔을 참지 못해 뒹굴다가 결국 죽게 되면

그제서야 호랑이 뱃속에서 유유히 걸어 나와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바로 '교활한 미소'라는 관용구가 생겨났다는 유래입니다.


우리 모두 함부로 교활한 짓도, 교활한 미소도 짓지 말고 살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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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동안 이곳에 올렸고, 앞으로도 올릴 우리말의 유래에 관한 글은...

업무적(민속박물관 관련프로젝트)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은 자료를 보완 및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소재의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댓글이나 쪽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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