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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는....
온도계의 수치를 읽을 때, 앞에 붙는 <섭씨와 화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흔히 써온 말이기에 더욱 어원이 궁금해지는 단어이기도 하지요.
‘섭씨와 화씨’는 영어로는 ‘°C 와 °F’, 한자로는 ‘攝氏와 華氏’로 표기합니다.
뒤에 씨(氏)라는 한자가 붙는 걸 보면, 사람의 성(姓)이 섭이면 섭씨(攝氏)이고,
성(姓)이 화이면 화씨(華氏)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섭씨'의 유래는 '셀시우스(Celsius)'라는 이름을 가진 스웨덴 사람으로부터
그 어원을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1742년, 스웨덴의 천문학자인 ‘셀시우스’는 1기압에서 물의 어는점을 0℃로,
끓는점을 100℃로 하여 그 사이를 100등분한 온도계를 만들었습니다.
그의 이름인 Celsius(셀시우스)가 중국으로 넘어가서 한자로 ‘섭이사(攝爾思)’로
쓰게 되었고 성(姓)의 첫 글자인 섭(攝)과 씨(氏)를 함께 표기하게 된 것입니다.
셀시우스를 한자로 옮겨 적으면서 가장 근사치의 글자가 적용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섭씨(攝氏)가 만든 온도계를 기준으로 “섭씨 몇도..” 이랬던 거지요.
그러면... '화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화씨온도는 섭씨가 나오기 약 20여년 전인 1720년경에 먼저 발표가 되었습니다.
화씨온도의 단위를 고안한 사람은 독일의 물리학자 화렌하이트(Fahrenheit)로서
물의 빙점을 32도로, 끓는점을 212도로 하여 그 사이 온도를 180등분했습니다.
‘화씨’의 명칭 역시 섭씨와 마찬가지로 화렌하이트(Fahrenheit)의 이름이 중국으로
넘어가 한자어로 음차 표기하면서 화륜해(華倫海:Hua Lun Hai)가 되었고,
중국과 한국은 성(姓)을 앞에 쓰므로 자연스럽게 이름의 첫 글자를 성으로 생각해
그 첫 글자를 딴 "화씨"온도 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독일인 ‘화렌하이트(Fahrenheit)’가 만든 온도계로 온도 수치를 읽을 때는
“화씨 몇도...” 이렇게 불렀던 것이지요.
여러분도 새로운 온도계를 만들어서 발표해 보실 생각 없습니까?
혹시 누가 압니까? “권씨 몇도..” “박씨 몇도..”라고 불리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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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이곳에 올리고 있는 우리말의 유래에 관한 글은...
업무적(민속박물관 관련프로젝트)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은
자료를 보완 및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소재의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쪽지나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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