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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由來가 있었네

수 우 미 양 가 ?

by 다빈치/박태성 201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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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각 과목마다 ‘수.우.미.양.가’로 표기된 성적표를

받아들 때의 그 조마조마하던 마음을 우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학생의 성적을 1, 2, 3등도 아니고 A, B, C도 아닌 ‘수.우.미.양.가(秀優美良可)’로

구분했던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이었는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秀)자야 ‘빼어날 수’이고, 우(優)는 ‘우량’이라고 친다지만, 아름다울 미(美)는

또 뭔가요? 글자 그대로라면 ‘성적이 아름답다’는 말인데 그건 무엇을 뜻할까요?

양(良)도 그렇지요. 한자인 양(良)의 뜻은.. 어질다, 좋다, 훌륭하다, 곧다, 착하다,

길하다 등 여러 뜻이 있는데 어째서 성적표에서는 낮은 성적을 뜻하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可)도 그렇습니다. 가(可)의 글자 뜻도.. 옳다, 허락하다, 듣다, 들어주다, 가히,

가능하다 등의 뜻이 있을 뿐 최하위 성적을 나타낼 만한 아무런 근거도 없습니다.

그런데 가(可)는 성적표에서 가장 꼴찌를 뜻하는 말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습관처럼 사용하는 “수우미양가”는 대관절 어디서 생긴 것일까요?



‘수우미양가’ 라는 표현방식에는 우리가 몰랐던 무시무시한 사실이 숨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우.미.양.가’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 무사가 조선인의 목을
베어오는 숫자에 따라 등급을 매긴 것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을 다룬 책.. ‘임진왜란은 문화전쟁이다(김문길 지음)’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데, 책 속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풍신수길)이라는 이름은 전쟁에서 적을 많이 죽이고

귀와 코를 많이 베어왔다 하여 오다노부나가가 내려준 이름이라고 한다.

당시 오다는 부하들이 목을 베어온 적군의 머리수로 등급을 매겨서 “수.우.양.가”로

판정을 했는데.. 도요토미는 수(秀)에 속하니 히데요시(秀吉)라 했으며, 가장 뛰어난

가신이라 하여 도요토미(豊臣)이라는 성을 주었다.

이런 성적 평가방법은 일본 전국(戰國) 시대에 생긴 용어라고 한다.”



결국... ‘수. 우. 미. 양. 가’라는 성적표 용어의 유래는...

싸움으로 날을 지새던 일본 사무라이들이 누가 목을 많이 베어오는가에 따라

‘수. 우. 미. 양. 가’로 등급을 매긴 데에서 전해졌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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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이곳에 올리고 있는 우리말의 유래에 관한 글은...

업무적(민속박물관 관련프로젝트)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은

자료를 보완 및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소재의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쪽지나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