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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由來가 있었네

좋은 소식, 나쁜 소식, 환장할 소식 !

by 다빈치/박태성 2011. 7. 16.

좋은 소식 :  아들이 방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때.... (흐믓~)


나쁜 소식 :  청소하다가 아들 방에서 포르노 야동을 발견했을 때..(허걱~)


환장할 소식 :  그 동영상 속의 주인공이 우리 부부일 때... (환장하긋다~)



이 얘기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한동안 인터넷에서 떠돌던 성인 유머입니다.


위의 ‘환장하겠다.’에서 환장(換腸)은 ‘환심장(換心腸)’이 줄어서 된 말로서

'심장과 내장이 다 바뀌어 뒤집힐 정도' 라는 뜻입니다.


정상적인 정신 상태를 벗어나 아주 달라진 마음 상태를 표현하는 말로서

‘미치겠다.’와 비슷한 표현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환장(換腸)'이란 말은 마음이나 행동이 비정상적인

상태로 달라지거나, 또는 어떤 것에 지나치게 몰두하여 정신을 못 차리는

지경이 됨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데, 흔히 막되게 변하는 것을 '환장(換腸)'

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환장(換腸)’의 ‘환(換)’은 ‘바꾸다’의 뜻이고, ‘장(腸)’은 ‘심장’과 같이

‘마음’을 뜻하므로 ‘환장(換腸)’은 ‘마음을 바꿈’이라는 뜻이 됩니다.

즉 마음이 전과 전혀 달라지는 것을 ‘환장(換腸)’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마음을 바꾸게 되면, 곧 마음이 변하면

예전과 전혀 딴판의 생각이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전쟁터에서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에 환장을 안 할 어미가 어디 있겠는가?'

라는 표현에서 아들이 죽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으면 누구라도 전혀

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무리 수양이 잘되고 유순한 사람일지라도 ‘환장’할 일은 있기 마련입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할 때 심장과 내장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입듯, 시대환경이 달라지면 사고도 전환(轉換)돼야

합니다. 그런데도 전환을 거부하고 편견을 고착시키니 그것이 문제입니다.


점점 '환장(換腸)'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뒤틀린 정치에 뛰어들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신의를 저버리는

'환장(換腸)'한 사람이 부지기수이며, 그런 속물들을 보면서 '환장(換腸)'하는

사람들도 늘어갑니다.


돈에 환장한 사람도 있고, 여자(남자)에 환장한 사람도 있고,

명예에 환장한 사람도 있고, 정치에 환장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환장한 사람들 눈엔 친구도, 의리도, 사랑도 보일리가 없습니다.


....  ....  ....




※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이곳에 올리고 있는 우리말의 유래에 관한 글은...

업무적(민속박물관 관련프로젝트)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은

자료를 보완 및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소재의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쪽지나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