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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노들강변’이라고 하면...
버드나무가 휘휘 늘어진 봄날의 어느 강변을 연상하지 않습니까?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의 민요가 그러한 인상을 주게 하지요.
아마도 ‘노들’이라는 단어가 ‘버들’을 연상시키나 봅니다.
그래서 어느 곳이든 이러한 풍경이 있는 강변이면 ‘노들강변’으로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실제 ‘노들강변’은 보통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라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노들강변’은 옛 서울의 ‘노량진 나루터’였습니다.
현재 서울의 흑석동에 있는 국립묘지 근처에 있던 한강의 나루터를 말합니다.
운전을 하고 국립묘지 쪽에서 김포공항 방향으로 가다보면 ‘노들길’이라는
이정표를 여러 군데서 볼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싸우시던 ‘울돌목’을 아시지요?
이 ‘울돌목’은 한자어로 ‘명량(鳴梁)’이라고 하지요.
‘명량’의 ‘명(鳴)’은 ‘울명’자이고, ‘량(梁)’은 ‘들보량’자인데
원래 뜻은 ‘돌량’자라고 합니다.
이 ‘돌’은 충청도 방언에 ‘똘’ 또는 ‘또랑’으로도 사용하고 있지요.
‘노량진(鷺梁)’의 ‘량’도 ‘돌량’입니다. 그래서 ‘노량’은 ‘노돌’이라고 불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노들’로 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노량’이 ‘노들’이 되고, 거기에 ‘강변’이 덧붙어 ‘노들강변’이 됐다고 합니다.
이 ‘노들강변’은 옛날에 서울과 남쪽 지방을 잇는 중요한 나루였습니다.
그래서 ‘노들강변’은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애환이 많이 깃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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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동안 이곳에 올렸고, 앞으로도 올릴 우리말의 유래에 관한 글은...
업무적(민속박물관 관련프로젝트)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은 자료를 보완 및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소재의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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