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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由來가 있었네

옛날 옛적 고리짝에.....

by 다빈치/박태성 201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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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들은 쉽게 책과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동화책을 읽을 수 있지만

60세 이상 연세가 좀 드신 분들은 어린 시절 그런 동화책을 읽는 대신에

전래 동화나 신화, 전설 등의 이야기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듣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어떤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또는 “옛날 옛적 고리짝에 어떤 고을에 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 시절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는 으레 이렇게 시작되곤 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도 아마 ‘옛날 옛적 고리짝....’에서의

고리짝’의 뜻을 알고 말씀하셨던 분은 거의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냥 입에서 귀로 전래되어 와서 의미 없이 말씀하신 것일 뿐이지요.


‘고리짝’이란 말이 ‘고려 적’(고려 때)이란 말로

오랜 동안 구전되어 오면서 그 뜻을 잃어버린 단어임을 아셨더라면

“옛날 옛적 고려 적에...”라고 말씀하셨겠지요.


옛날이야기는 먼저, 지나간  옛날 시기에 일어난 이야기라는 사실을

듣는 사람에게 알려주면서 시작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조선 시대에는 그 이전의 시대, 즉 ‘고려 시대’를 언급해야

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남아 있는 많은 고소설의 대부분이

‘조선 숙종대왕 즉위 초에...’ 등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조선 시대에는 “옛날 옛적 고려 적에...”로 시작된 것인데,

이것이 오늘날 “옛날 옛적 고리짝에...”로 변화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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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이곳에 올리고 있는 우리말의 유래에 관한 글은...

업무적(민속박물관 관련)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은 자료 등을

보완 및 정리하면서 제 개인적 생각을 추가하였기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소재의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쪽지나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