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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에서 "膾(회)"라고 하면 언뜻 생선회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은 육회(肉膾)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좀처럼 날것을 먹지 않는 중국 사람들도 육회만은 매우 즐겨서
옛부터 제사 음식으로 제사상에까지 올려놓았다고 합니다.
“炙(자)”는 구운 고기를 뜻하는데, 이 경우도 생선이 아니라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 역시도 제사 음식으로 젯상에 오르던 음식이었습니다.
보통 제사상에 오르는 음식은 고인이 평소에 즐겨 먹던 음식이나
최고급의 음식을 올려놓게 마련인 것처럼 육회와 구운 고기, 즉
“회자”는 여러 사람이 즐기는 맛있는 고기음식을 가리키는 말이죠.
우리가 흔히 쓰는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다" 라는 고사도
여기에서 나온 것으로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당나라 때 '한약'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총명했던 그가 겨우 10살 무렵에 지은 시(詩)들이
당시 유행했던 詩들을 한 단계 뛰어넘은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그의 詩가 여러 사람의 입에서 떨어지질 않았다는 데서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었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즉, "인구에 회자되다"는 육회와 불고기를 사람들이 좋아하듯이
사람의 입(人口)에 널리 퍼져 오르내리는 것을 가리킨 말입니다.
훌륭한 글이나 미담(美談) 등이
사람들의 화제에 자주 오르내릴 경우에 주로 쓰는 표현이지요...
양념 잘된 졸깃졸깃한 육회에 참이슬 한잔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우이 C~ 이런 날은 한 잔 하자고 전화오는 넘도 없네...)
어이~ 친구야, 언제 날 잡아서 뗄레뽕 때리그라.
오리지널 횡성한우로 만든 육회, 쥑이는데 있거덩.. 내가 쏠게!
※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선생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이곳에 올리는 우리말의 유래에 대한 글은.. 우연한 기회에 업무적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는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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