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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由來가 있었네

어제 모임은 야단법석이었습니다.

by 다빈치/박태성 201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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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는 저희 초등학교 동창회의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기에 정말 신나는 자리였고
그야말로.. 야단법석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야단법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야단법석」은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요...?

한문을 그대로 풀이해 보면.....
<野>: 들 .. <壇>: 제터 .. <法>: 법 .. <席>: 자리 ..

그러나... 야단법석은 《불교대사전》에 나오는 말입니다.

야단(野壇)이란.. “야외에 세운 단(壇)” 이란 뜻이고,
법석(法席)은.. “불법(佛法)을 펴는 자리” 라는 뜻입니다.

즉, “야외에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옛날에는 법당이 좁아 많은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수 없으므로
야외에 단을 펴고 설법을 듣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만큼 부처님 말씀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석가가 야외에 단(壇)을 펴고 설법을 할 때
최대 규모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 했을 때로서
그 당시 무려 3백만 명이나 모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게 되면
자연히 질서가 없이 시끌벅적하고 어수선하게 되지요.

이처럼 경황이 없고 시끌벅적한 상태를 가리켜
비유적으로 쓰이던 “야단법석” 이란 말이 일반화되어
오늘날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나저나 세월은 참 빨리도 흐릅니다.
아무 것도 해 놓은 것도 없이 흘러가버린
2008년도 어느덧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09년 己丑年 새해 부터는 여러분들이 하시는 사업장에도..
맨날 맨날.. 허구헌 날..
1년 365일.. 「야단법석」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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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선생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이곳에 올리는 우리말의 유래에 대한 글은.. 우연한 기회에 업무적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는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