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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由來가 있었네

왜 염장을 지르고 있는겨?

by 다빈치/박태성 201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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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상대방을 화나게 하거나, 낭패를 보게 만드는 짓을 하는 걸 두고
우리는 “염장 지른다.”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염장 지르다.” 라는 우리말의 어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문성왕 8년,
당시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진을 근거지로 하여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는
명목으로 장보고의 친구이면서 오랜 은원관계(恩怨關係)였던 염장(閻長)을
매수하여 그를 암살하도록 했는데, 이때 염장(閻長)이 칼을 지르는 바람에
해상왕국의 영화가 안타깝게 무너졌고, 이를 빗대서 마음 아픈일이 생기면
염장이 칼을 지른다고 하여 “염장 지르다.”라고 쓰이게 됐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소금과 간장을 의미하는 한자 ‘염장(鹽醬)’에 뿌린다는 뜻을 가진 ‘지르다’가
붙어 소금이나 간장을 뿌리는 행위, 즉 생선이나 고기 등을 소금으로 절이는
행위를 ‘염장 지르다’라고 표현하다가.. 과거 죄인을 심문할 때 상처에 소금을
뿌림으로써 아픈 곳을 더 아프게 하는 고문법이 횡행하면서 오늘날의 의미로
확대하여 쓰이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화난 사람이나 또는 불행한 일을 당한 사람에게 또한번 고통을 주는
행위 등을 왜 “염장을 지른다.” 라고 하느냐 하면...
생선은 이미 그물에 잡혔을 때 한번 죽었는데, 거기다가 또 소금을 뿌려서
절인다면 생선을 두번 죽이는 행위가 아니냐.. 라는 것입니다.

또 혹자는.. ‘염장’이 염통의 염에, 내장을 의미하는 한자 ‘장(臟)’이 합성되어
심장을 의미하는 것이고, ‘지르다’는 손발이나 막대기 따위로 상대를 지르는
행위를 일컫는 우리말이어서.. 결국 ‘염장 지르다’는 타인의 심장을 가격하여
아프게 한다는 의미라고도 합니다.

나름의 논리적 근거들이 있어.. 어떤 설이 정확하다고 말하기는 힘들겠으나,
제 개인적인 생각은 첫 번째 설이 유력하단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염장 지르다’라는 표현은 세상을 살면서 자주 하고 싶지 않은
말임에 틀림없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듯싶네요.
갈수록 어려워지고 피폐해지는 나라살림에도 불구하고 날로 삽질을 더해가는
여야 국회의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국민들 염장 지르기 위해 태어난 분들
같으니 말입니다.

에휴.... 이넘의 나라,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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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국어학자도, 국어선생도, 국어를 전공한 사람도 아닙니다.

이곳에 올리는 우리말의 유래에 대한 글은.. 우연한 기회에 업무적으로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사전,

국어학자의 의견, 또는 웹서핑을 통해 얻는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대부분

학술적인 것보다는 재미있는 민간어원설을 기초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글과 관련하여 또 다른 내용을 아시거나, 이견(異見)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제 개인적 자료수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