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 제34호,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어 있는 보적사(寶積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로서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150번지 세마산의
독산성(禿山城) 내에 자리잡고 있는 조용하고 아담한 오래된 역사의 사찰입니다.
보적사(寶積寺)는 백제의 고성(古城)인 독산성(禿山城) 정상 동문 앞에 위치해 있는데,
삼국시대(백제 아신왕10년:서기401년)에 독산성을 축성할 때 현재의 터에 전승(戰勝)을
기원하기 위해 창건된 이래 수차례 전란으로 인한 중건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적사(寶積寺)란 이름의 유래는.. 백제시대 보릿고개로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노부부가
겨우 쌀 한되만이 남아 있어 굶어죽을 지경에 이르자 구차하게 사느니 차라리 부처님께
바치겠다고 결심하고 부처님께 공양후 집으로 돌아오니 곡간에 쌀이 가득차 있는 기적이
일어났고, 이를 부처님의 은혜로 여긴 노부부는 그 후로 더욱 열심히 공양하게 되었으며
공양으로 보화가 쌓인 신통한 사찰이라고 하여 보적사(寶積寺)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용주사 본말사지에 의하면 창건당시 이세계 중생의 질병치료, 수명연장, 재화소멸, 의복,
음식 등을 만족케하고, 부처의 행을 닦아 무상보리(無上菩提)의 진리를 터득케 한다는
약사여래를 모신 약사전을 정전(正殿)으로 독산성의 역사와 함께 오랜 세월을 같이 했으나
1990년 도광정운 스님의 불사 때 석가여래불을 모신 정면3칸, 측면2칸 규모의 중창정전이
건립되면서 대웅전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2014년 5월16일 촬영)
▲ 경부고속도로 오산IC에서 진출하여 수원 방향으로 1번국도를 타고 10여분쯤 달리다
UN군 초전기념비를 지나 좌회전하여 약 5분 정도를 가다보면 대로변에 "독산성 세마대
보적사 입구"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 국도 도로변에서 독산성, 보적사 올라가는 입구에 사찰의 일주문 형태로 세워진
산문(山門)이 서 있습니다.
▲ 산문(山門)의 현판에는 禿山城洗馬臺山門(독산성세마대산문)이라 새겨져 있습니다.
산(山)으로 오르는 문(門)이란 일반적인 뜻도 있지만, 산문(山門)에 대해 설명드리면..
부처님이 모셔진 사찰의 장업 청정구역이며, 사찰의 중심인 큰 법당에 들어서기 위해
통과하는 문의 순서를 말하는 총칭으로서, 그 순서는 일주문(一柱門), 금강문(金剛門),
천왕문(天王文), 해탈문(解脫門)이며 이모두를 일컬어 산문(山門)이라고 합니다.
▲ 산문(山門)을 통과하여 차량이 독성산 정상의 보적사 앞까지 올라 갈 수 있고,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 걷는 것이 불편하신 분들도 편히 오를 수 있습니다.
▲ 보적사 입구 주차장 한쪽켠에 세워진 독산성과 세마대지 안내문입니다.
▲ 보적사로 오르는 주차장 석축 아래 구역에는 "보적사 반야숲 체험원"이 있습니다.
숲을 체험하는 어린이들의 배움터 겸 유치원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 보적사의 본법당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석문(石門)은
독산성의 동문(東門)으로서, 담쟁이 넝쿨사이로 자세히 보니 "해탈의 문"이라는
글자가 보이네요.
▲ 속세의 묵은 때를 벗기고 오라고나 하는 듯 인연의 끈 같은 담쟁이 덩굴이
칭칭 감으며 해탈문(解脫門) 현판 글자를 가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우고 또 비움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찾는 삶의 과정속에 있습니다.
스스로가 카르마라는 업을 짓게 되면 점점 더 업(業)이 무거워집니다.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공덕을 많이 쌓다보면 그만큼 좋은 일들도 있겠지요._()_
▲ 해탈문 입구에 세워진 보적사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창건 시기가 그 옛날 백제시대인 서기 4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내 키보다 약간 높은 석문(石門)의 위아래를 자세히 살펴보니 홈이 파져 있는데,
옛날에 석문의 위 아래 홈에 나무기둥을 박고 문을 만들었던 흔적으로 추측됩니다.
▲ 해탈문 아래를 통과하여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보적사 경내 전체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앞마당 석탑 뒤편으로 대웅전이 자리잡았고, 오른쪽 언덕 위에 삼성각(황토색 간이건물),
왼쪽 천막 옆으로 요사겸 종무소 등이 보적사의 전각 모두인 아담한 사찰입니다.
▲ 경기도의 자료에 의하면 이 건물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正祖)가 용주사를 건립할 당시
정면 3칸, 측면 2칸의 굴도리집형에 단청이 섬세한 겹처마 팔작지붕 형식으로 약사여래상을
봉안한 약사전(藥師殿)이던 것을 1987년 사적의 경관에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양측면에 풍판을 설치한 맞배지붕 양식으로 증개축한 것이라고 합니다.
▲ 현재의 대웅전은 1990년 도광정운(道光正云)스님의 불사 때 석가여래불을 모신
중창정전이 건립되면서 대웅전으로 명칭이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 대웅전으로 오르는 돌계단 왼쪽에는 동자불 석상이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고
돌계단 오른쪽에는 익살스러운 미소의 포대화상이 뽈록~한 배를 내밀고 있습니다.
▲ 우선 백팔배를 위해 대웅전 으로 올라갑니다.
전면에 걸린 네개의 주련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諸惡莫作 (제악막작) 악한 일을 저지르지 말고
衆善奉行 (중선봉행) 선한 일을 받들어 행하며
自淨其意 (자정기의)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라
是諸佛敎 (시제불교) 그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
▲ 대웅전 내부 전경입니다.
▲ 중앙 불단에는 삼존불을 봉안하였는데,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여래불과
관세음보살을 모셨고, 삼존불 사이에 약간 뒷쪽으로 보현보살과 문수보살을 모셨습니다.
▲ 보적사 대웅전에 있는 삼존불은 2006년에 개금불사(改金佛事)를 했다고 합니다.
개금이란 불상에 금칠을 하는 것을 말하며, 개금불사(改金佛事)란 불상에 금칠을 한 것을
기념하여 행하는 행사인데, 개금(改金)은 전문가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아무도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엄숙하게 행해지며 개금불사 날에는 수 많은 불자들이 와서 개금한 불상을
보기도 하고 소원을 빌기도 한답니다.
▲ 불단 서쪽편에는 신중탱과 16나한상을 모셨습니다.
▲ 불단 동쪽편에는 칠성탱과 산신탱을 모셨습니다.
▲ 산신탱이 걸린 아래쪽에는 작은 범종이 놓여 있습니다.
범종에는 "세마사범종"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세마사는 보적사의 옛이름입니다.
▲ 대웅전 내부에서 내려다 본 앞마당 풍경입니다.
▲ 대웅전 앞마당 가운데 서있는 석탑은 "보적사 3층석탑"입니다.
▲ 삼층석탑은 돌의 색갈이나 상태를 보아 최근에 건립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 석탑의 기단 위에는 아기자기하게 조그만 불상들을 빼곡이 모여 있습니다.
▲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하나같이 천진만난하고 귀여운 모습들입니다.
▲ 앞마당 동쪽편에 자리한 소박한 모습의 전각은 선방(禪房) 및 요사채입니다.
▲ 요사채 앞에는 특이한 꽃이 있습니다. 바로 "황금 바나나 연꽃"입니다.
경내에 이 황금 바나나 연꽃을 여러 군데 장식해 놓았습니다.
▲ 동자불상과 포대화상 뒤로 보이는 전각이 선방(禪房) 겸 요사채입니다.
▲ 석등과 포대화상 뒤로 보이는 전각은 종무소 겸 공양간인 요사입니다.
▲ 석등 주변에는 아름다운 봄꽃들을 심어 놓았습니다.
▲ 석등 중간에는 귀여운 동자승이 합장하고 있습니다.
▲ 석등 바로 옆에는 순백의 불두화가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 석등 뒷편 언덕 위로 약사여래불과 그 위로 삼성각이 보입니다.
▲ 왼손에 약병을 들고 근엄하게 내려다보고 계시는 약사여래불이 자리한 곳은
대웅전 동쪽 옆 한계단 높은 언덕 위입니다.
▲ 대웅전의 동쪽 뒤편에는 간이건물 형태의 삼성각(三聖閣)이 있습니다.
▲ 보적사의 아담한 규모 만큼이나 삼성각도 매우 조촐하게 운영하고 있어
보적사의 현주소를 어느 정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사찰 전경입니다. 사찰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보적사에서 백팔배를 마치고...
이제 독산성(禿山城)의 백미인 "세마대(洗馬臺)"로 올라갑니다.
세마대(洗馬臺)"는 보적사 바로 뒷산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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